갈등을 기회로 만드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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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기회로 만드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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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건강한 관계 형성의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나 아닌 남과 모든면에서의 완벽한 합의나 일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 일지도 모른다. 심지어 가끔은 내 자신조차도 내 내면의 또다른 나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면서 갈등은 아마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응방법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적잖게 경험해 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 또한 사람간의 일을 겪을 때마다 예상치 못한 상대방의 반응과 상황에 당황한 적도 많았고, 때로는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주변에 대해 많은 부분 서운함을 느끼는 때도 많았다. 풀리지 않는 누군가와의 갈등 속에서 답답함과 조급함, 그리고 때로는 상황 자체를 그냥 피해버림으로서 외면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갈등이라는 것이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인간관계나 일, 그리고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막연하게나마 갈등을 피하거나 외면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갈등자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드리고  이를 어떻게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결 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춘다면 갈등이 오히려 더욱더 강인하고 건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와의 갈등을 겪는다는 것은 분노가 동반된다는 것에 있어서 화의 대처방법이 중요한 만큼 이부분에 있어서의 방향 제시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예를들어, 남녀가 서로 호감을 갖고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차이점보다는 공통점 찾기에 더 주목한다. 각종 호구 조사를 필두로 어떤 음식을 좋하는지, 어떤 음악을 듣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등등. 또한 동성들의 만남의 출발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우리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식하게 되고 갈등이 시작된다.  우리 이민사회에서도 이러한 예를 찾아보기는 너무 흔한 일이다. 처음 낯설은 뉴질랜드 땅에 와서 우리 대부분은 언어장벽, 다른 사회 문화적 체계에서 오는 부적응 등으로 많은 심적 육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인 커뮤니티나 다른 한국 이민자 가정과 급속하게 가까워지지만 사소한 갈등이 불씨가 되어 서로 원수처럼 대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따라서 갈등해결의 출발은 갈등을 피하거나 방치하는 것이 아니고,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다시 들여다 보는 용기일 것이다. 이런 갈등해결의 적극적인 태도는 관계향상이나 유대강화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은 단지 불일치가 아니라 서로에게 커다란 스트레스이고 부담이기 때문이다. 갈등이 방치되거나 무시될 때 더욱더 큰 오해로 변해 정신적으로나 육제적으로 서로에게 더욱더 큰 상처로 돌아온다.  

그러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더욱더 강한 유대강화의 기회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우선, 상대방의 말 뿐아니라 느낌도 들으려고 마음을 열고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는 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상대방을 용서 할 자세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상대방과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상대방에 대한 모욕적인 말이나 행동을 피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차분하면서 분명히 밝히면서 과거의 모든 것을 열거하기 보다는 현재의 갈등 원인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물리적 대화의 장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가끔 서로의 오해나 갈등을 풀기위해 술자리에서 준비없이 자신 감정이나 불만을 절제되지 않은 언어와 감정으로 막 쏟아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갈등의 골을 더욱 깊이 파이게 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정중하게 정식으로 대화를 요청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화해의 술자리나 식사자리는 그 다음에 해도 충분하다. 

마지막으로,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에 갈등 해결의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서로간의 불일치가 인정되어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없다면, 서로에게 더 큰 상처로 남기보다는 서로의 관계를 원만히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인정하는 것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차선의 방법일 것이다. 

Kevin Yoon
Employment Consultant / Social Worker
Workwise Employment Agency | Part of the Wise Group.
Phone: 09 373 2125, 
Mobile: 027 273 5177,   Website: www.workwise.org.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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