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풍우 피해는 ‘자연재해’인가? ‘Natural Disaster’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이번 폭풍우 피해는 ‘자연재해’인가? ‘Natural Disaster’인가?

0 개 2,027 정윤성
‘170 KM/Hour’ 지난주 폭풍의 스피드이다. 이젠 바람의 세기나 강우량은 우리의 상상보다 더 양과 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게다가 킹타이드가 있을 때 마다 발생하는 미션베이 가는 길과 지역의 침수는 이미 다른 도시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라니뇨 현상으로 많아진 강우량 때문에 스키장 같은 경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뉴질랜드를 살면서 아직도 “보험에 자연재해가 보상되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필자는 뉴질랜드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재해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하지 못한 교민이라면 한번쯤 가져보는 질문이기도 하다. 몇 년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자면 필자의 고객이 아닌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 뉴질랜드 진출을 앞두고 생긴 일이다. 빌딩을 구입하면서 대대적인 내부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청의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시청의 허가 조건 중 보험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 내용은 한국에 있는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 되었고 받은 대답은 “일 하지 말라는 뜻인가? 차라리 그만 두라고 하지!”라는 대답을 듣고는 필자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 속 시청의 허가 조건 중 보험 보장내용에 ‘results directly or indirectly from earthquake, natural landslip, volcanic eruption, hydrothermal activity, tsunami or fire caused by any of these and ….’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뉴질랜드에서 10년 이상 살아도 직접 닥치지 않으면 모를 이 조건을 본 한국에만 살았던 책임자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뉴질랜드에 온 그 매니저의 질문은 “이런 보험이 있어요?”이었다. 위의 내용은 뉴질랜드 대부분의 보험의 기본 보장 요건이다.


먼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연재해’와 ‘Natural Disaster’의 의미를 설명하기에 이번에 발생한 강풍 피해가 설명하기에 좋은 예일 것 같다. 보험 가입자에게는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차이는 Excess Fee에 있다. 일반 클레임은 Standard Excess Fee 가 적용되나 Natural Disaster는 현저히 높다. 지역에 따라서 Excess Fee 조건도 달라 질 수 있으나 Ch-Ch 지진 이후 많이 높아져서 주택인 경우 일반적으로 $5,000 정도에서 많이는 5%, 그러니까 상가 빌딩의 경우 건축비용이 $1M 이라면 $50,000 이 Excess Fee로 적용되니 가능하면 일반 클레임으로 처리하는 것이 당연히 경제적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폭풍우와 홍수 등은 실제적으로는 자연재해이지만 보험에서는 다행히도 일반 클레임으로 분류된다. 홍수와 폭풍우로 인한 피해는 보험사에서 모든 피해를 보상하게 되고 ‘Natural Disaster’는 주택인 경우 상가와는 달리 $100K+GST 까지 EQC에서 보상하고 그 초과 분의 피해 보상은 보험사 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험사의 보상으로 진행된다. 

가끔 보험료를 비교해보려고 오시는 분들 중 가입 조건이 나열되어 있는 보험서류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10M 이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빌딩보험에 자연재해가 누락되어 있었던 것이다. 분명 증권에는 건물의 재건축 비용이 명시되어 있었지만 ‘Natural Disaster’는 분명 없었다. 그 이유를 물어 보니 보험료가 비싸서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융자은행도 내용 확인 하지 않고 “OK!” 했다고 해서 난처한 적이 있었다. 다시 돌려 보내면서 은행과 문제 없는지 확인하고 오시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 일반 주택보험은 ‘Natural Disaster’ 보장을 제외할 수 없지만 상업용 빌딩은 옵션으로서 가능하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자연재해 국가중 위험도가 높은 나라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실 그 빌딩주는 오너 자신이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서도 세입자들의 경비 절감에 자신의 재산을 걸고 헌신하고 있는 셈이었다. 

Ch-Ch지진은 부자의 서열을 많이 바꾸어 버렸다. 융자없는 주택과 상가를 가지고 있었던 알짜 부자들은 보험가입의 요구를 받지도 않았고 그래서 차일 피일 미룬 보험은 백년 이상 오랫동안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했던 도시를 강타했다. 그리고 그들은 가난해졌다. 지난 금융위기 때,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수익성을 보장받는 보험을 ‘단단히’ AIG에 가입해 두었고 그들은 금융위기에도 풍요로웠다. 보험은 비용이 아니라 ‘보험’이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