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0 개 2,282 크리스티나 리
어릴 적부터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어 잠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서로간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곳도 5월에 어머니의 날이 있어 어머니와 평소보다는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짧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얼마전 너무 일찍 엄마를 떠나보내고 늘 마더즈 데이가 되면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원망 속에 가슴아파하는 여성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엄마가 언제부터 담배를 피웠는지 모르지만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날 혼자 남겨 두고 마당에 나가 담배를 피웠다.  담배를 피우고 온 엄마는 손을 씻고 내게로 왔지만 엄마한테서 나는 냄새는 꼭 뭔가 썩는 것 같은 기분 나쁜 냄새였다. 어려서부터 그 냄새에 익숙한 나는 모든 엄마한테서 그런 냄새가 나는 줄 알았다.  유치원을 가기 시작하면서 친구들도 생기고 친구 엄마들한테선 다른 냄새가 났다.  때론 향기로운 꽃 향기가, 때론 달콤한 캔디향이, 느껴지는 참 좋은 냄새였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흡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것에 대한 해악성을 알게 되면서 엄마에게 금연을 여러번 권했으나 엄마의 말은 늘 같았다.

“엄마가 오늘까지만 피우고 내일부턴 끊을게....”

엄마는 단한번도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단한번도 금연을 해보지 않고, 내가 고등학교를 가는 해에 폐암으로 내 곁을 떠나갔다.

그때 엄마는 막 40을 넘어섰고 엄마가 절실하게 필요한 십대를 나 혼자 넘겨야 했다.

엄마가 떠나간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폐암으로 고생하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며 엄마가 오래 오래 옆에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눈물을 글썽인 이 여성을 생각하며 흡연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잠시 나눈다.

여성들의 흡연률이 급상승하고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흡연 여성들은 비흡연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적어도 10년 정도는 단축되며 사망률도 비흡연 여성보다 3배 정도 높다 한다.

또한 심혈관질환은 여성에게도 남성처럼 사망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데 흡연 여성은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 여성보다 2배 정도 높다.  특히나 경구용 피임약을 사용하는 흡연 여성은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이나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이 40배 가량 높다 한다.

이뿐아니라 흡연 여성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 여성보다 25배가 높다 하니 엄마를 그리워하는 20대 후반 여성의 엄마가 금연만 했더라도 좀 더 많은 시간을 딸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사망하는 여성들의 80%는 흡연이 원인이 되고 있으며 흡연 여성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40배가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흡연 여성일 경우에는 비흡연 여성보다 10배 정도 높다 한다.

또한 흡연은 잘 알다시피 폐암, 후두암, 구강암, 간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신장암, 결장암, 직장암, 혈액암 그리고 식도암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모든 암의 적어도 30%는 흡연이 원인이라 한다.

이뿐아니라 임산부가 흡연을 했을 때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태어난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간접 흡연의 영향으로 받는 고통들은 굳이 언급하지 않았도 이미 잘 알고 있다.

특히나 흡연은 여성만의 특권인 생리에도 영향을 미쳐 생리통, 생리전 증후군, 불규칙한 생리 혹은 부정 출혈이 생길 가능성도 높으며 조기 폐경이나 폐경 후 골밀도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확률도 높다 한다. 

이렇게 흡연은 여성들에게 여러 모습으로 해를 입히고 있지만 40세 전에 금연을 시작한다면 10년 이상 평균 수명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금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하나라도 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눈물흘리는 이 여성이 바로 사랑하는 우리의 딸일 수 있다.  더 이상 사랑하는 딸들이 눈물을 흘리지않게 금연을 지금 시작하자. 

인정하고 약속한다면...

댓글 0 | 조회 1,537 | 2014.10.30
비가 너무 오지 않으면 땅이 갈라지고 꽃들은 시들어간다. 추운 겨울이 오면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기 위해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다. 이렇게 자연은 자신… 더보기

내 인생의 계절은....

댓글 0 | 조회 1,880 | 2014.10.15
해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올 때면 꼭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각 계절마다 해야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들에 관한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면 봄이 오… 더보기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댓글 0 | 조회 1,857 | 2014.09.23
세상 만물을 돌아보면 속과 겉이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입는 옷만 봐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고, 과일들도 껍질을 벗기면 다른 모습이고, 손… 더보기

여보게, 난 혼자가 아니야

댓글 0 | 조회 1,850 | 2014.09.10
출근 길에 우연히 분홍 꽃이 만발한 세 그루의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비바람치며 추웠던 겨울의 삭막함 속에 신선하고 화려한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인가? 9월이 시… 더보기

우울해...

댓글 0 | 조회 1,496 | 2014.08.26
요즘처럼 바람불고 비오는 날이 계속 되면 많은 사람들은 평소와 다르게 일이 손에 잘 안잡히고 마음이 심란해지며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축 늘어지기도 한다. 더러는 … 더보기

새로운 패러다임

댓글 0 | 조회 1,522 | 2014.08.13
흔히 접하는 패러다임 (paradigm) 이라는 말은 개개인이 어떤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 안에서 생각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순간 순간 일어나는 현상이나… 더보기

나의 흡연 유발인자는 무엇일까?

댓글 0 | 조회 1,444 | 2014.07.22
생각이나 행동을 해야하는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데 여러 유발인자들이 작용한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흡연 욕구를 일으키는 유발인자들이 여러 상황을 … 더보기

생각과 행동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1,297 | 2014.07.09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사람들은 선택을 통해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모든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스치고 지나가는 과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 과정을 그냥 평소 했… 더보기

시작하기 전에 멈추세요

댓글 0 | 조회 1,622 | 2014.06.24
어느덧 세월은 흘러 이민 1세대들에서 이민 1.5세대 혹은 이민 2세대들이 슬슬 사회 속으로 진출해 자리를 잡아가며 나라의 기둥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좀 있으면… 더보기

태어날 아들을 위한 아빠의 통장

댓글 0 | 조회 1,886 | 2014.06.10
해마다 세계금연일이 있는 5월이면 금연 홍보 행사를 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해낸다. 올해도 예외없이 홍보 행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별히 … 더보기

현재 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댓글 0 | 조회 2,283 | 2014.05.28
어릴 적부터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어 잠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서로간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곳도 5월에… 더보기

오래 살아야하는데.....

댓글 0 | 조회 2,259 | 2014.05.13
우연히 중국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11살과 7살된 두 아들의 엄마로 뉴질랜드에 온 지 5년된 중국인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빠없이 아이들을 키… 더보기

담배를 어떻게 끊어

댓글 0 | 조회 2,960 | 2014.04.24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많은 시간이 남겨져 있는 듯 아주 싶게 ‘나중에’, ‘다음에’, ‘만약에 이렇게 되면’,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지금 하지않는 것을 당… 더보기

Oh! My God

댓글 0 | 조회 2,039 | 2014.04.08
금연 홍보시 만난 하얀과 검정이 조화를 이루는 반정장으로 근사하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의 고백이 어쩌면 고국을 떠나 정신없이 사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 먹고 … 더보기

신혼 부부의 결단

댓글 0 | 조회 1,820 | 2014.03.26
결혼 2년차를 맞이한 20대 후반의 신혼 부부는 흡연과 임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전화를 걸어왔다. 학교다닐 때부터 거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친구였기에 담배도… 더보기

담배를 피우세요?

댓글 0 | 조회 2,278 | 2014.03.11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으로 인해 매년 6백만 명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지금 흡연을 줄이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8백… 더보기

날씬해지고 싶어서...

댓글 0 | 조회 2,139 | 2014.02.25
어느 시대를 살던지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여성들의 관심사는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누구든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뻐질 수 있다면, 젊음을… 더보기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댓글 0 | 조회 1,921 | 2014.02.12
얼마전 금연 홍보를 할 때 11살된 소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11살 밖에 안되었는데 설마 담배를 피울까?’ 이런 사람들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생각이 무색하게… 더보기

여행 준비

댓글 0 | 조회 1,854 | 2014.01.30
“세월 참 빠르네요”,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요”,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다더니”, “벌써 1월이 다 가네요”하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대한… 더보기

반복되는 칭찬과 후회

댓글 0 | 조회 1,877 | 2014.01.14
어떤 모습으로 2014년이 장식되어질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 속에 새해를 맞이한 지 꼭 7시간만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뜨거운 후라이팬을 들다가 그만 … 더보기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 0 | 조회 1,827 | 2013.12.24
이제 정말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아름답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라는 소리… 더보기

좋은 소식

댓글 0 | 조회 1,956 | 2013.12.10
수십년 담배를 피우며 단 한번도 금연을 시도해본 적이 없었는데 담배를 끊지 않으면 곧 태어날 손자를 볼 수 없다는 말에 얼마 전 숨을 헐떡거리며 금연 커뮤니티를 … 더보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댓글 0 | 조회 1,478 | 2013.11.27
얼마 전 관절염에 관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새로운 정보도 얻고 관절염을 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담도 들으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다. 금연 상담을 하는 사… 더보기

일상의 연결 고리

댓글 0 | 조회 1,111 | 2013.11.13
학창 시절에도 시험 준비나 과제물 준비를 바쁘지 않게 미리 시작한다고 해도 늘 시험 당일이나 마감일에는 분치기, 초치기로 정신없이 바빴다. “세살 적 … 더보기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듯

댓글 0 | 조회 1,510 | 2013.10.23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때론 하루에 4계절이 다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또 하나의 고향인 이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면 참 재미있다. 꼭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