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빚을 지지 맙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말빚을 지지 맙시다!

0 개 2,711 동진스님

말빚을 지지 맙시다의 뜻은 말에 대한 채무를 남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말만 하고 실행되지 않는 빈말입니다. 빈 말은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도 하고, 분위기 좋게 하기 위해서도 하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도 합니다. 


빈 말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빈 말 한 사람은 신용을 잃게 됩니다. 빈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정말 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고, 상대방의 믿음에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서운해 한다거나 사람을 못 믿게 되는 것의 상당 부분은 바로 이 빈 말에 있습니다. 특히 아내들은 남편 분들의 빈말에 기대하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상처를 받고 가슴에 새겨 둡니다. 남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빈 말 때문에, 신뢰가 무너져서 아이들에게 부모의 말이 먹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한 번씩 하는 기특한 말에 감동을 받지만,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또 속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그냥 항상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도 빈말이나 거짓말을 엄청 남발 합니다.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정치공약을 남발하여 이행하지 않고 폐기하고 기업인들은 기업과 제품을 선전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습관화 합니다. 그럼 여기서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중국 양(梁) 무제(武帝)가 황제가 되기 전에 가난한 선비 한 사람을 알았습니다. 그 양무제가 황제가 되어 하루는 신하들과 큰 호수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한 뱃사공을 보니 그 전에 알던 선비였습니다. 황제께서는 그 선비를 불러서 “네가 어떻게 오늘 날까지 가난하게 뱃사공을 하느냐? 너의 학문이면 벼슬을 하고도 남을 테인데? 내일 황궁에 들어와서 나를 알현하도록 해라. 그러면, 한 고을의 군수직를 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뱃사공은 신이 나서 그 다음날 황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나라에 큰 사고가 있어서 황제를 뵙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도 수십 번을 들어갔는데 그 때마다 일이 생겨서 황제를 뵙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을 하고 당시에 덕이 높으신 지공스님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일요 법회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뵐 수가 없었지만, 지공스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오늘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길을 비켜주라고 했습니다. 뱃사공이 도착을 하자, 지공스님께서는 뱃사공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군수가 되지 못함을 의심해서 물으려는 것이냐? 필경 얻지 못하고 헛된 은혜를 받았을 것이다. 황제께서 과거에 스님이었는데 제사를 지내려고 하였다. 그 때, 당신이 돈 오백 냥을 시주하겠다고 글을 써서 보내주고는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그 스님은 황제가 되었고 그대는 가난한 선비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의 인연으로 그대는 지금 말로만 벼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황제를 만나서 벼슬에 오를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그 때의 빈 말의 인연으로 결과가 없을 것이니 그리 알고 있어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전생의 오백 냥이 이번 생에 가난한 업보에 벼슬까지 할 수 없다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말로만 시주를 하였으니, 말로만 벼슬을 받은 것이지요. 

실제로 어떤 남편께서는 빈 말과 거짓말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정말 빈 말과 거짓말을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노력을 하다가 점차 그것이 습관이 된 것이죠. 식구들도 처음에는 불편했고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싸움과 불화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부인이 “나 여전히 사랑해?” 라고 물으면 전 같으면 “그럼, 당신 밖에 없지.” 이렇게 자상하던 분이었는데, 그 결심을 하고 나서 대답이 바뀐 겁니다. “응, 편안해.” 이러니 서운했습니다.  자식들과도 마찬가지여서 아내의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7년을 하니까 모든 것이 편안하고 순조로워졌다고 합니다. 
약속해 빈말이라도 화난다고 헤어지잔 말 하지않기...

약속해 사랑하는 동안에 힘들다고 먼저 돌아서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너만 바라보고 사랑할테니까 너도 나만 봐주고 사랑하기....

사랑하는 젊은 연인들에게는 빈말이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인이나 지도자들은 빈말이나 거짓 약속보다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되도록 말빚을 지지 말아야 합니다.

교민 사회에서도 공익을 위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겸손하고 성실해야 행복해 집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

댓글 1 | 조회 2,451 | 2011.10.27
어떤 사람이 얼음이 꽁꽁 언 매서운 겨울 날 한강을 소와 함께 건너가는데 중간 쯤 오니 얕은 얼음이 있고 얼음 갈라지는 소리가 나고 해서 두려움의 공포에 자신도 … 더보기

남국정사에 와서....

댓글 0 | 조회 2,473 | 2012.06.13
환경, 생명, 평화가 살아 숨 쉬는 이곳 뉴질랜드는 맑고 깨끗한 나라이다. 천혜의 자연 보국으로 지구상에 남지 않은 몇 안 되는 환경 국가이다. 사람을 비롯한 동… 더보기

아프리카 원숭이 처럼

댓글 0 | 조회 2,481 | 2015.12.10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를 잡으려고 하면 상처내지 않고 잡는 방법이 있다. 원주민들은 조그마한 조롱박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밤과 땅콩 같은 견과류를 그 안에 … 더보기

천백만 불의 집!

댓글 0 | 조회 2,482 | 2013.11.27
人生(인생)에 있어서 좋은 친구와 함께 사는 것이 개인의 기쁨이라면, 좋은 이웃과 사는 것은 가족의 행복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사는 것은 마치 꽃향기 가득한 … 더보기

어리석은 비둘기 남편

댓글 0 | 조회 2,502 | 2014.08.27
비둘기 부부가 정답게 살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익은 과일을 물어다가 둥우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과일이 말라지면서 둥우리에 가득 찼던 과일이 반으로 줄어들었습… 더보기

친절 합시다!

댓글 0 | 조회 2,516 | 2011.08.24
이번 한국 방문 때 어느 내과병원을 찾아갔다. 그 병원은 의사의 실력과 명성이 높아 환자들이 많아 줄을 서고 대기 시간이 길었다. 예약 없이 접수하면 보통 2시간… 더보기

행복으로 가는 한 해의 이정표

댓글 0 | 조회 2,519 | 2011.12.14
새해의 희망과 기대가 이루어지기 전에 벌써 12월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으니 세월은 유수처럼 빠름을 실감 한다. 한 해를 살아오면서 잘 잘못도 많고, 겸손하지 못… 더보기

한 해를 돌아보며 낮잠 자던 토끼를 생각한다

댓글 0 | 조회 2,552 | 2015.12.23
또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옵니다. 불완전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바세계에 내 마음과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많은 감동을 주었는지 한해를 돌아봅니다. … 더보기

정신없이 살아온 세상!

댓글 0 | 조회 2,555 | 2012.08.29
서울 강남에서 자수성가해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거사님이 계신다. 그 분은 3개월 전에 속이 더부룩하여 병원에 갔다가 위암 말기에 온 몸으로 암이 전이되어 아무런 … 더보기

말띠 해 - 2014

댓글 0 | 조회 2,562 | 2014.01.15
2014년 새해 갑오년(甲午年)이 밝았습니다. 갑오년의 갑(甲)은 오행으로 분석하면 나무 목(木)에 해당하고 색상으로는 파란색 즉, 청색에 해당되어 갑오년은 말의… 더보기

장수(長壽)의 비결!

댓글 0 | 조회 2,564 | 2014.05.28
화사한 꽃이 지고 난 뒤 수분을 잃고 메말라가는 잎들을 볼 때 계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신비롭다.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들을 오랜 시… 더보기

두 처녀

댓글 0 | 조회 2,566 | 2016.03.09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행 불행이 늘 함께 한다. 때론 웃고 때론 즐거워 한다. 그리고 행복도 불행도 하지 않는 평온의 세계에 머문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행… 더보기

법륜스님을 모시면서...

댓글 0 | 조회 2,582 | 2014.11.26
2014년은 뉴질랜드에 한국의 불교가 첫 법회를 시작한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본격적인 한인이민이 시작 되던 때인 1990년대 초기에 몇몇 불자들이 모… 더보기

아들 삼형제!

댓글 0 | 조회 2,595 | 2012.05.08
인류 역사상 권력이나 기업이나 가문을 아버지가 적장자에게 지위를 계승하지 않고 다른 자녀에게 승계하는 것은 무한 경쟁시대에 그 영광을 오래 유지하기 위함이다. 요… 더보기

권력을 다 사용 하지 말라!

댓글 0 | 조회 2,614 | 2013.03.12
불완전한 세상을 사는 지혜로 법연사계(法演四戒:법연 선사의 네 가지 경책)가 있다. 1. 세불가사진 (歲不可使盡) 권력을 다 쓰지 말라. 2. 복불가수진 (福不可… 더보기

아름다운 여인이 악기를 연주하고...

댓글 0 | 조회 2,632 | 2015.08.27
부산에 견성한 스님이 있다기에 찾아갔다. 법명은 해산 海山, 꿈에도 못 잊을 스님이시다. 체구도 작고 자비로우신 노스님이신데 그저 스님 곁에 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더보기

나의 삶에 만족한가?

댓글 0 | 조회 2,650 | 2015.07.29
나의 삶에 만족한지 물어보면 늘 물음표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문의해 보면 그들의 인생도 늘 못 채워 허덕인다. 현재의 만족 보다는 미래의 비젼을 위해 장래의 목표… 더보기

겸손한 마음으로....

댓글 0 | 조회 2,650 | 2012.02.28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그 관계는 만남에서 시작하고 그 만남은 인연으로 이어진다. 어떤 인연으로 만남이 이루어지던 그 인연은 … 더보기

두 잔의 차를 앞에 두고!

댓글 0 | 조회 2,656 | 2012.02.14
요즘 세계 어디를 가나 찻잔을 앞에 두고 앉아 있는 분들을 쉽게 만난다. 찻잔을 앞에 두고 얘기 꽃을 피우며 안부를 묻고, 비즈니스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여럿이… 더보기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댓글 0 | 조회 2,670 | 2016.04.13
매미가 울어대던 긴 여름이 지나고 이제 고운 단풍이 산천을 수놓고 있습니다. 계절이 순환하듯 인생도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가 있나 봅니다.그동안 남국정사에서 살면… 더보기

자신의 자리가 불안하다!

댓글 0 | 조회 2,686 | 2011.07.27
당 나라 백낙천은 시인이자 정치가이다. 그는 학문과 경륜이 뛰어나고 관직도 승승장구하여 높은 벼슬에 이르렀다. 또한 자신의 우월감과 엘리트 의식이 강한 사람으로 … 더보기

현재 말빚을 지지 맙시다!

댓글 0 | 조회 2,712 | 2014.04.09
말빚을 지지 맙시다의 뜻은 말에 대한 채무를 남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말만 하고 실행되지 않는 빈말입니다. 빈 말은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상… 더보기

달려가고 싶은 친구가 있는가?

댓글 0 | 조회 2,718 | 2011.08.10
뉴질랜드는 언제 비가 그치고 추위가 물러날까?8월이 지나고 9월도 지나고 10월 초 순이면 장마와 추위가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나고 뉴질랜드의 맑고 화창한 날씨가 … 더보기

돈 때문에 죽지도 못하는 사람

댓글 0 | 조회 2,749 | 2015.03.24
세상 사람들은 돈을 너무 많이 의지합니다. 사람들은 돈이 있어야 모든 것이 든든하고 안전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를 쓰고 돈을 벌려고 하는 이유가 … 더보기

가장 먼 여행

댓글 0 | 조회 2,763 | 20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