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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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물방울

0 개 2,297 김지향
7년 전부터 나는 일상으로부터 얻는 소소한 행복을 노래하면서 살았었습니다. 자신 안에서 샘처럼 솟아나는 행복을 눈치 채라고 하면서, 불행마저도 행복을 위한 도구임을 강조했었습니다. 삶이 왜 그렇게 다사다난 할 수밖에 없는지, 지금 이 순간이 왜 행복인지 행복편지 속에 매일 조금씩 담아 두면서 감사의 진술을 반복했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해서 눈물짓던 그때가 생각이 나는 이유는 요즘 다시 내 내면이 그때처럼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해서 어찌할 줄 몰라 하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초심이었다면 그렇게 바라고 바랐던 초심의 상태보다 조금 더 순수한 행복으로 보입니다. 그때가 지키고 싶어 하는 행복이었다면 지금은 비움으로서 늘어나는 행복이네요.

다시 눈물이 나와요.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무겁고 굵은 눈물이 펑펑 함박눈처럼 내려서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에요. 이렇게 눈물이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면 한동안 귀가 먹먹해지도록 코를 풉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휴지가 눈앞에 쌓이는데도 그렁그렁한 눈물은 그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체험하는 행복의 눈물이군요. 언제까지 이렇게 눈물이 흐르게 될 지요?

오늘 역시 명상하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우주 그리고 지구의 삼라만상이 모두 다 공이기에, 명상을 통하여 내 실체를 느껴 가는 도중, 공의 의식을 만나기도 전에 분리의 의식이 내 안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체험들이 스크린에 스쳐 지나가듯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사라지던데, 그 모든 체험들의 의식 속에는 분리를 통한 분별심이 들어 있었습니다.

짧은 명상 속에 나는 거대한 괴물인 분리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랐습니다. 3차원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마음을 세우면 시간을 넘어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명상 속에 분리의 의식을 버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선택의 힘인지 지난 모든 분리를 통한 체험들이 한꺼번에 보이더군요.

그중 가장 큰 분별심이 하느님이란 명칭에 대한 거부였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강한 반발심으로 기독교 진리를 알려고 하는 마음보다 현대의 기독교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기독교를 거부하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기독교란 종교가 가정파탄을 일으킨다는 깊은 피해의식도 있었고요. 사실 내 인생에 있어서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피해를 입기도 했었습니다.

그 고통이 뼛속에 박혀 있었는지, 범인류적이고 보편적인 명칭인 하느님이란 단어에 경기를 일으키면서 살았었습니다. 한국을 떠나서 살면서 많이 희석이 되었지만, 하느님이란 단어를 생활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었습니다. 완전 쥐꼬리만한 체험들과 지식으로 종교문화를 조롱하면서 나 자신도 조롱하면서 분리의 길을 걷고 있었더군요.

뉴질랜드에 살면서 힘들고 고달플 때마다 나를 위로해 준 것이 바로 하늘이었었는데, 그 하늘 덕에 씩씩하게 잘 살았었는데, 하늘이란 말에는 그렇게 정감을 느끼면서 우주의 창조자인 하느님이란 말은 왜 그렇게 입에도 담기를 싫어했었는지요? 오늘 나는 명상을 끝내고 조용히 하느님이라고 불러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느낌이 들더군요. 사전에 하느님이 종교적인 단어로 쓰여 있던데, 이제 나는 하느님을 범우주적인 차원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만든 분리가 얼마나 많았었던지, 종교로부터 삶의 많은 부분들을 이건 좋은 거고, 저건 나쁜 거고, 그건 큰 거고, 저건 작은 거라는 식으로 구분을 짓고 분별을 하면서 지냈었더라고요. 매 순간 판단을 하면서 살았었고, ‘나라면 이럴까?’란 남과 나를 구별 짓는 그런 짓을 하면서 살았었더라고요.

오늘 저녁 명상을 통하여 내 안의 그 모든 분리심을 바라보면서 속죄의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어리고도 어린 내 의식을 바라보면서 측은지심이 일어났으며 그 어린 내 의식마저도 어여쁘고 사랑스러워서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직 공으로 돌아가는 명상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이과정도 나 자신을 비워 공으로 가는 과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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