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바라기 엄마의 버팀목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아들” 바라기 엄마의 버팀목

0 개 3,046 새움터
아들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직장을 구하려고 인터뷰를 다녔는지 모른다. 아들은 짤막하게 “이제 때가 됐으니까”라고만 대답했다.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까봐 이력서 낼려고 생각한것만도 고맙다고 말하면서 결과를 기다릴수 밖에 없었던 나에게 합격 연락을 받은 날 아들은 한마디 더 했다. “엄마때문에 취직했다”고.  

직장없는 아들을 걱정하며 끝없는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던 과정에서도 아들을 믿는 마음을 키우며 나를 지탱하게 해준 힘은 작은 딸 아이와의 경험이었다.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 끼여서 마음 고생이 많았던 둘째는 몸도 약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어릴적부터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였다. 그러던 작은 딸 아이가 대학교 학자금 융자를 신청하기 직전, 대학을 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여 집안을 홀딱 뒤집어 놓았다. 결국은 부모가 내주는 등록금과 강요와 회유로 간신히 등록을 마쳤던 딸 아이는 학교를 다닌지 일년 반만에 또 다시 집안을 뒤집어 놓았다. 물론 부모의 영향이 많았겠지만 본인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된 학과로 택하였던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딸아이는 다니는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 두겠다는 것이었다. 

딸 아이는 처음부터 그 “과”에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싫다고 하면 엄마, 아빠가 화낼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할 수없이 선택하였다고 한다. 딸 아이는 나름대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보았는지, 우선 한 학기는 일을 한 후, 진즉부터 관심이 있었던 코스를 그 다음 해에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코스는 비젼도 없어 보였고, 대학 졸업장과는 거리가 먼 일년짜리 코스였기에 나는 우선 낙담하였고, 까칠한 성격과 약한 몸으로 취직을 하여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별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이미 한 페이퍼가 성적 미달이였기에 딸 아이의 선택이 하고 있는 공부가 힘들기 때문에 포기하는것 같아 화가 났지만, 딸 아이를 대학만은 졸업시키겠다는 마음으로 몇 날, 며칠 설득과 강요를 하는 싸움을 하였다. 부모를 실망시키고 힘들게하는 딸아이에게 화나는 감정을 누르며 딸아이의 진로와 장래의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 보아도 공감은 커녕 더욱 화만 날 뿐이었고, 이미 마음을 굳힌 딸 아이는 대화아닌 대화에 마음의 문을 더 꼭, 꼭 닫는것 같았다. 

“자식 이기는 장사없다”는 옛말도 있듯이, 나는 딸 아이의 요구에 한가지 조건을 달아 승락할 수 밖에 없었다. 조건은 코스를 시작한후 그 코스가 딸아이가 생각했던 코스가 아니더라도, 흥미가 없더라도 중간에 그만두는 일 없이 무조건 그 코스를 마쳐야하며, 다시 대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흥미가 없어서, 힘들어서 포기하기를 계속한다면 딸 아이가 성취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였고, 무슨 일이던 시작한 일은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만은 가르키고 싶었다.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대학에 대한 나의 집착을 버릴수가 없었다. 딸 아이는 그 조건이 불공평하다고 울고 불고하였지만 “네가 깊게 생각해 보았고, 이것이 정말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신념을 가지고 하면 되는것 아니냐”는 나의 대답에 자기가 원하는 코스를 하기위해서는 그 조건을 승락할 수 밖에 없었다. 딸 아이는 그 코스를 열심히 하였고, 졸업하여 관련된 직종에 취직을 하였지만 월급도 적었고 본인이 생각하였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것 같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을 택하였기에 힘들었지만 일년동안 현장 경험을 한 후, 좀 더 나은 것을 찾기위해 다음 단계로 도전을 하였다. 

딸아이게 조건을 걸어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지원해 줄때, 딸아이가 그 조건을 지킨다는 확신은 없었다. 단지 내가 곁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딸 아이가 원하는 공부를, 일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막지 않았고, 힘들때 곁에 있어주며 기다려준 것 뿐이다. 딸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원하는 일이였기에 힘든 것을 극복하며 일을 하고있다. 나는 엄마가 원했던 대학 졸업장은 얻지 못했지만 즐겁게 일하며 자존감도 찾은 딸아이게게 감사한다. 

변화시켜야 할 일이 있을 때, 그렇게 해야하는 좋은 이유가 있다면 누구든지 스스로 변화시킬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 부모가 할 일은 이 동기와 힘을 끄집어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이 변화에 다가갈수 있게 목적을 가지고 (Purposefully), 존중하면서 (Respectfully), 조용히 (Quietly) 인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움터: 유 윤심 (정신과 간호사)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76 | 4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97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59 | 4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72 | 4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87 | 4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21 | 4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41 | 4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35 | 5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3 | 5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5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8 | 5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0 | 5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5 | 5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9 | 8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6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9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1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6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5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