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으로 법정서류를 받았다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페북’으로 법정서류를 받았다고?

0 개 2,282 이동온
대부분의 상거래 관련 계약서들에는 공통적으로 통지에 관한 조항이 들어가게 된다.  계약에 따른 어떠한 사항을 상대방에게 통지하는 방법과 통지의 시점 등을 명시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계약을 해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에게 서면으로 통지를 해야 하며, 통지 방법으로는 등기 우편이나 팩스 또는 이메일만이 가능하고, 통지 시점은 등기 우편으로 문서를 보냈다면 상대방에게 배달된 시점이고, 팩스로 보냈다면 송신자 팩스기기에서 전 문서가 오류 없이 송신 되었다는 확인서가 출력된 시점이고, 이메일로 보냈다면 수신자가 이메일을 받았다는 확인을 한 시점이 통지 시점이 된다.”

하는 식이다.  만약 계약 당사자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통지를 할 수 있도록 계약을 했다면 계약의 해지 같은 중요한 통지 역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또는 싸이월드등 계약서에 명시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하여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장 등의 법정 서류를 통지/송달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수취인에게 직접 배달하여야 한다.  따라서 소송 당사자가 직접 상대방에게 배달 하기보다는 process server라 부르는 전문 송달인/집달리에게 의뢰하여 송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상대방이 법정 서류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잠적한다던가, 상대방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에 따라 법원의 허락을 받아 신문을 통해 통지 하거나 제 3자에게 대신 송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09년에는 법정 서류의 송달에 관한 흥미로운 판결이 나왔다.  간략한 기본 개요를 보면 아버지 회사에서 공금을 횡령한 아들을 아버지 회사가 고소한 사건인데, 아들이 영국 어딘가에 있지만 정확한 주소를 알지 못하여 법정 서류를 직접 배달할 수 없었고, 또한 신문 광고를 이용하여 통지하기에도 여의치 않았다.  아버지 회사는 법원의 허락을 얻어 직접 서류를 전달하는 대신, 해당 서류를 아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이메일 주소로 이메일 보내고, 소송의 접수와 해당 서류를 이메일로 보냈다는 사실을 아들의 페이스북에 남기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웰링턴 고등법원에서 만들어진 이 2009년 판례는 페이스북으로 법정 서류를 전달하는 것을 허용한 뉴질랜드에서의 첫 판례로 알려져 있는데, 페이스북 개인 메시지를 이용하여 메시지를 남겨야 하는지 아니면 페이스북 담벼락에 글을 남기는 것으로 서류를 전달 할 수 있는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전달 방법에 대하여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고등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가정법원에서 페이스북을 통한 법정 서류의 전달이 가능하다는 판결이 나온 전례가 있다.

페이스북을 통한 법정 서류의 전달이 가능하다는 판결은 뉴질랜드에서만 나온 것이 아닌데, 2012년에는 영국(England and Wales) 고등법원에서 비슷한 판결이 나왔고, 이웃한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 항소법원에서도 페이스북을 이용한 법정 서류의 전달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 상태이다.

위 판례는 아주 소수의 판결로서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이나 기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법정 서류의 전달이 일반화 되지 않은 상태이고, 각 사건의 배후 사정과 시비곡직에 따라 특수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방법이라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으로 법정 서류가 전달 되려면 그 전제 조건으로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가 수취인의 페이지라는 것, 그리고 해당 계정이 사용중이라는 것이 확인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페이스북에 남긴 메시지가 수취인에게 적시에 전달 될 것이라는 확률로 뒷받침되는 확신이 있어야만 페이스북을 통한 법정 서류의 전달의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필자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한가지 추가됐음을 상기하며, 언젠가는 ‘카톡’ 알림음과 함께 법정 서류가 배달되는 일이 생기진 않을는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96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74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23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68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77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01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4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97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9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5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0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6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72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96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31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6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0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8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