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요리, 모델, 패션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들을 섭렵하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관련분야 전문가도 알게 되고, 전문적인 지식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건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특별히 설계를 하는 사람으로서 Discovery 채널이나 특별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면 TV를 통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그랜드 디자인 이라는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한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
채널3에서 이미 몇 년간 방영해왔던 그랜드 디자인 (Grand Designs)은 꽤나 유명한 프로그램 중에 하나이다. 조금은 남다르고 특별한 건물이나 집을 짓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영국을 시작으로 현재는 18개 나라에서 각 나라의 건물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호주편도 방영해오고 있다.
▲ 슬립 하우스 (Slip House) Winner of the 2013 Manser Medal
기쁜 소식은 뉴질랜드편도 곧 생길 것이라는 소식이다. 뉴질랜드 이메지네이션 TV (Imagination TV)는 앞으로 18개월 정도 흥미 있고 영감을 주는 건물들을 알아본 후 방영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직 초기단계여서 인지 구체적인 방향과 정보는 부족하지만,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 소식이다.
그랜드 디자인은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는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기존의 굴뚝 타워를 집으로 바꾸기도 하고, 오래된 건물들을 개조하기도 하고, 나무재질로만 짓는 집등 굉장히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들도 함께 소개한다. 이러한 특별한 건축물 중에서는 영국왕립건축가협회등 인정받는 기관에서 상을 받는 건물들도 있다.
건축은 문화와 주변환경에 민감하고 또한 그렇게 여겨져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 뉴질랜드 특유의 기후환경, 남섬과 북섬의 지형적 조건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성격과 색을 갖춘 건물들이 많이 소개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