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이란 의도적으로 신체적 또는 심리적으로 해를 가하려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의미합니다. 억압된 분노의 감정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언어적 공격(욕, 비난, 언쟁 등) 행동적 공격(때리기, 발로 차기, 물건 던지기 등) 물건에 대한 공격(사물을 던지거나, 부수거나, 찢는 등)이 아동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이익이 되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남에게 해를 가하는 도구적인 공격성을 많이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에게 고통이나 해를 가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적대적인 공격성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공격성 발달은 지속적이어서 어릴 때부터 그런 특성을 보인 아동은 청년기 때에도 공격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 공격성의 원인 및 지도
분노의 감정이 일어났을 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 중에는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고 가재도구를 던지며 욕을 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모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회적인 규칙이나 문제해결방법을 습득해가는 시기에 이러한 환경에 노출된 경우, 아이는 자신의 욕구 좌절을 해결하기 위해 공격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자기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하도록 좋은 역할모델을 제공해주어야 하며, 강압적인 태도보다는 갈등상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태도가 요구됩니다.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부모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주의나 관심을 얻게 되는 경우, 그런 행동이 보상받게 되어 그 행동이 지속됩니다. 적절하게 인정받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여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이므로,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반응하고, 좋은 행동을 보일 때 칭찬과 관심을 보여주며, 보상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상황이나 타인의 행동, 감정, 생각을 파악 하는데 어려움울 가지고 있어 타인에 대한 이해능력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또래가 자신에게 하는 행동의 동기나 이유를 적대적으로 해석하거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는 문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아이는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있는 이야기를 읽고 사회적 추론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돕고, 자신 및 타인의 감정을 적절히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분노는 인간이 가진 정상적인 감정으로서,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좌절하게 되면 분노의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분노의 표출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적절하게 표현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하며. 부모는 아이들이 분노의 감정을 느낄 때 “뭐가 문제야? 그게 화낼 일이야?”라고 다그치기보다 아이의 어떠한 욕구가 좌절되었는지, 그로인해 얻게 된 상처를 보듬어 주되 분노를 폭발시키거나 공격성을 표출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평가하기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 상황에서 다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었을지, 그 결과는 어땠을지, 상대방의 마음은 어땠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분노를 적절히 다루는 것은 물론, 사회적 추론능력과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