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때문에 좋은 에세이를 쓸 수 없는 것일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영어 때문에 좋은 에세이를 쓸 수 없는 것일까?

0 개 2,543 이현숙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에세이를 쓰지 못하는 것이 사실임에 틀림없지만, 그건 영어로 문장을 써 내려가지 못할 정도로 문법이나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로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영어권나라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일 이년밖에 안되었는데 한국에서도 영어를 못했던 학생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말은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면 영어의 어려움으로 인해 좋은 에세이를 쓰지 못하는 것보다 다른 요인이 있음을 생각해볼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가정에서도 가부장적인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부모는 말하고 아이들은 듣는 일방통행적인 의사전달 방식을 갖는다. 그러나 서양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어린아이들조차 너무 똑 부러지게 자신의 싫고 좋음을 표현하고 학교교육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 한국아이들이나 동양아이들이 학교에서 조용한 그룹에 속하는 이유도 의견을 말하는 연습이 가정에서부터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문화는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대화에 함께 하지 못하고 경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말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킬 기회를 가져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인데, 사실 아이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자기 자신이나 가족 그리고 공부와 미래의 직업 정도의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그런데 그것이 에세이와 무슨 상관이냐 의아해 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의 교육은 지식을 암기해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 교실에 가보면 늘 배울 것에 대해 먼저 물어보고 들어보고 호기심을 끌어내고 수업을 진행하고 지식을 전달한 후에도 다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새로운 질문들을 통해 다음 단계의 지식에 대해서도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도록 도와준다. 또한 배운 것에 대해 토론하면서 자신의 의견들을 나누기 때문에 일방적인 교사의 지식주입적인 교육과는 정반대인 것이다. 호기심의 자극과 능동적 참여가 핵심인 것인데 그런 교육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에세이를 쓸 때도 마찬가지로 한 주제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호기심을 갖고 생각해보고 리서치해보며 생각들을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 혹은 사실들을 논리 정연하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 사회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책상 앞에 앉아서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아이디어가 나오지를 않는 것이다.  

좋은 에세이의 틀은 단순하다. 주장하고 예를 들고 다시 그 주장을 백업해주는 것이 한 문단에 들어가야 할 요소들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인 것이다. 생각해보고 의견을 내보고 토론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책을 읽어도 도무지 그 책에서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내 주변에 관심이 없고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발했는지, 일본이 뉘우치기는 커녕 점점 대담하게 자신의 만행을 정당화하는지, 태국이 정권다툼으로 소란이 일어났는지…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바라보고 생각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없다면 그 아이는 세계관의 부재로 머리는 멍한 상태가 된다. 그러니 어찌 좋은 에세이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우리아이들이 그래서 Social Studies, Geology, History, Humanities 등과 같은 과목에 취약한 것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들과 요즘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2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