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만에 온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여 고국에 다녀왔다. 도착하는 순간 뉴질랜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비행기에서 펼쳐진다. 뉴질랜드의 푸른 녹색은 상상할 수 없었다. 조금은 검다고 해야하나, 삭막할 정도로 차가움이 느껴졌다. 나도 뉴질랜드에 이젠 많이 적응했다는 것을 느끼기도 전에 우리는 인천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차가운 겨울이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겼다.
아무리 뉴질랜드가 날씨는 좋다고 하지만 역시 사람은 사계절 속에서 익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필자는 왜 한국이 골프 강국인 것을 확실히 깨닭았던 좋은 여행이 되었다.
24시간 방영되는 골프체널은 나에게 잠 못드는 밤을 만들어 주었지만 그래도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 너무도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골프를 매일매일 쉽게 접한다면 안치는 사람이라도 골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이지 굳이 골프레슨을 받지 않고도 TV에서 해 주는 레슨만으로도 어느정도 실력은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골프에 대한 모든 것을 이 골프채널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필자를 더욱 놀라게 했다.
두번째는 스크린 골프의 발전이었다. 2년 전과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면서 러프나 방커에서 치는 것까지 발전했다. 그냥 막연히 벽에 걸린 스크린을 보고 치는 수준이 아니라, 최첨단 기계를 통해 잘 친 샷과 미스샷을 확실히 구분하고 자신의 실제 거리와도 거의 99% 일치하는 것을 보고 필자는 역시 한국사람, 역시 한국이라는 것을 깨닭게 해 주었다. 겨울에는 굳이 추위를 감소하며 비싼 그린피를 지불하지 않아도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있는 이 골프 천국같은 분위기는 한국을 골프강국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활약을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뉴질랜드는 어떠한가! 정말 전 세계에서 골프장 엑세스와 그린피는 어떤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쉽고 저렴하다. 하지만 골프를 쉽게 치는 것 만으로 골프의 천국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것같다. 골프에 대한 지식을 얻기에는 한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것 같다. 무조건 라운드 선호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골프가 너무 저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룰과 골프 예절 정도는 완전하진 못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줄 정도는 알고가야한다는 것이다. 장비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시작하는 분이나 현재 핸디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자신에게 맞는 장비로 좀더 편하게 골프를 즐겼음 한다. 무조건 라운드로 향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충분한 연습을 한 후 그 연습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되도록하자.
목적없는 골프는 막연히 시간을 때 우는 것 밖에 되질 않는다. 한국과 여기의 큰 차이는 골프에 대한 생각이 너무도 틀리다는 것이다.
이제 또 새해가 시작됐다. 올해는 꼭 목적을 두고 후회하지 않는 올해를 만들어 보자.
그 목표를 위해 과감히 투자할 부분은 투자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과감히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바이다. 목표가 있는 골프, 좀더 편한 골프를 치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