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역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부모역할

0 개 2,143 jj
▶ 품어주기 --> 제한하기 --> 떠나 보내기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하는 바람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부모가 되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역할이면서도 싫다고 팽개칠 수도 없는 게 바로 부모일 것입니다. 좋은 부모의 기준점 또한 육상 경기장의 결승점처럼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즉 사회와 가족구조의 변화, 자녀의 특성, 시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부모 자신도 혼란에 빠지기 쉽습니다.

보통 부모들은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한 역할로 자녀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주는 것을 제일 먼저 떠올리고 또 그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의 품을 떠나 건강하고 독립적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서는 관심과 사랑뿐만 아니라 때로는 아프지만 자녀의 행동을 엄격하게 제지할 필요가 있고 아울러 자녀가 사랑을 요구해 와도 필요할 때는 굳은 마음을 먹고 자녀를 냉정하게 떼어놓아야 합니다. 즉 ‘품어주기’ ‘제한하기’ ‘떠나보내기’의 세 박자가 골고루 맞아야 하겠습니다. 

자녀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품어주기’만 하면 자녀는 현실의 한계를 배우기 어렵고 상대를 배려하기 보단 자기 고집대로만 세상을 살려고 하므로, 때로는 ‘제한하기’가 필요합니다. 보통 ‘제한하기’의 기준은 자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거나 자신에게 좋지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들입니다. ‘제한하기’는 제한 해야할 행동을 자녀가 하게되면 그 행동이 다른 사람이나 자녀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계속 설명해주는 대도 못 알아듣거나 자기고집 때문에 그 행동을 계속 하려고 하면 부모가 물리적 힘으로 자녀의 행동을 막는 것입니다. 이 때 조심할 것은 “너는 나쁜 아이야”라는 의미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한하기’는 ‘품어주기’가 충분히 이루어져 부모에 대한 자녀의 정서적 욕구가 채워진 후에 의미있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품어주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제한하기’만 너무 강조되면 자녀는 순순히 ‘제한하기’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부모 역할의 결실은 ‘떠나보내기’가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녀는 결국 부모 품을 떠나야 완전한 성인으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너무 불안하여 자녀를 마음으로나 물리적으로 떠나 보내지 않으려 할 때 자녀의 성장과 독립은 지체되거나 자녀는 자신의 독립을 위해 거센 저항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순순히 떠나 보내지 않고 자녀가 거센 저항으로 뛰쳐나가게 될 때 부모자녀 관계는 갈등관계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의 감정은 악화되고 자녀는 자기 독립을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실망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부모 또한 자녀에 대해 배신감이 들며 실패감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자녀를 귀찮게 여겨 내 보내거나, 자기 일로 바쁘고 편리를 위해서 독립시키는 것은 바람직한‘떠나 보내기’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떠나 보내기’는 부모가 편해지기 위해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성장과 독립성을 믿고 인정해 주는 마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가 세상에 나가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든지 부모의 품에 다시 돌아와 사랑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며 여러분의 가정에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즐겁고 보람찬 연말연시가 되시길 바랍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1 | 20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4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