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이 폭력이 아니라고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체벌이 폭력이 아니라고요?

0 개 1,812 이현숙
한 해를 정리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겪은 경험들 중 힘들었던 점, 도전해야 할 것들 혹은 건의할 사항 등등에 대해 보고서를 쓰면서 다시 한번 한국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들여다보니 가정에서 겪는 체벌 즉 필자가 감히 붙이는 가정폭력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음을 절감했다. 몇 개월 전에도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것 처럼 산에서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참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운 노력임을 절감한다. 왜냐면 이미 한국에서 조차도 체벌이 금지되어 있지만, 아직도 가정 내에서의 체벌은 교육의 일환으로 자연스레 여겨지고 당하는 아이들 조차도 원래 한국부모들은 체벌을 하는 구나 생각한다. 

너무나 참기 어려운 모욕감을 느끼면서 서러움에 터진 눈물을 들켜서 일교시부터 상담실로 보내진 학생도 선생님께는 아침에 부모님과 갈등이 있어서 속상해서 운다고 말했지만, 오분도 안되어서 아침부터 부모님께 맞고 등교를 한 얘기를 꺼낸다. 키위선생님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한국인 상담선생님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니까 편하게 느끼는 것이리라. 아주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아파트에 살아서 맞는 소리가 다 들려서 신고한 이웃에 의해 경찰이 왔지만 영화를 보는 데 너무 소리를 크게 해서 그렇게 들렸나 보라고 돌려보낸 이야기며 매일 듣는 욕의 수위는 언어폭력이라 불러 마땅할 만큼 사람의 자존감을 무너뜨릴 정도이다. 이런 디테일을 말하지 않으면서 자주 맞지요, 어려서부터 계속 잘못하면 맞아요, 아무거나 보이는 걸 집어들고 때리세요….골프채로 맞았어요…하는 아이들은 부지기수이다. 이런 상황들이 폭력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까? 혹은 나는 이 정도는 아니라고 위로하는 분은? 머리를 쥐어박고 책이나 공책등으로 머리를 치고 빰을 때리는 정도? 아니면 점잖게 회초리로만 때린다고 난 감정적이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이 모두가 가정폭력입니다. 

하물며 말로 하는 언어폭력도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상대를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정폭력의 범주에 드는 데, 육체적으로 가하는 모든 체벌은 폭력이 된다. 어떤 용감한 부모들은 경찰이 와도 내가 내 자식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나는 체벌을 할 거라 말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은 정말 신고를 해서 그런 생각들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왜냐면 신고가 들어가고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면 CYFs라는 곳에서 상담과 교육을 병행하면서 그런 잘못된 생각들을 고치는 과정에 무조건 집어넣기 때문이다. 그런 잘못된 사고를 버리지 않는 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은 병들어 가기 때문이다. 

예전에 가끔 부모에게 많이 맞고 자라서 잘 자랐다고 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맞어, 말 안 듣는 아이는 매 밖에 없어 라고 말한다. 오래 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엔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가 자기 엄마를 때리고 욕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설치된 카메라에서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똑 같이 행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결국은 아버지의 폭력이 아이에게 불안감과 극도의 스트레스를 심어주고 그것을 아빠가 없는 사이에 엄마에게 그대로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엄마도 기가 약해서 아빠에게나 아들에게나 주눅들어 계신 분이었기에 아들의 그런 폭력에도 맞서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정폭력을 당한 분들이 다 가정폭력을 자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폭력을 행하는 분들은 모두 가정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들이다. 이 점을 한 번 깊이 새겨보기를 바란다. 

Roast busters들의 성폭력, 불구경할 일인가?

댓글 0 | 조회 1,928 | 2013.12.10
11월 중순 경 퀸스트리트에서 Roast busters, 잘못된 성폭력문화, 성폭력 희생자를 비난하는 분위기, 그리고 경찰의 대응하는 자세에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 더보기

30분도 책을 읽지 못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907 | 2015.05.27
요즘 점점 증가하는 자녀 교육에 관해 상담을 하는 문제가 아이가 책을 전혀 가까이 하지 않거나 가까스로 독려해서 책을 읽도록 해도 30분 이상을 견디질 못한다는 … 더보기

독이 되는 부모의 기대

댓글 0 | 조회 1,901 | 2015.02.24
어려서 내 아이가 천재 혹은 영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 부모가 많으리라 본다. 어려서부터 내 아이는 공부에는 뜻이 없다던가 머리가 따라오질 못한다던지 앞날이 걱정이… 더보기

가정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889 | 2016.08.24
청소년들의 고민들이 참으로 다양하지만 필자가 경험하는 공통적인 한인 청소년들의 고민들 세가지를 꼽으라면 성적이나 진로, 친구들 문제 그리고 가정불화이다. 부모들이… 더보기

영어가 안되니 학년을 반복하는 것이 좋을까요?

댓글 0 | 조회 1,875 | 2013.01.30
이번 호의 제목인 ‘영어가 안되니 학년을 반복하는 것이 좋을 까요?’라는 질문은 이미 학년을 반복하기로 결정하고 등록한 후 어려움을 겪는 학… 더보기

청소년들의 게임중독(Ⅱ)

댓글 0 | 조회 1,870 | 2014.06.11
필자는 몇 달전, 게임중독에 빠진 자녀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문제 때문에 상담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여러 가지 조언들을 드리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더보기

문제해결의 첫 걸음, 인정하는 것

댓글 0 | 조회 1,867 | 2014.11.12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 분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한결같이 자신은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과 주변에서 자신을 아프다고 판… 더보기

개를 키우는데도 주인의 변화가 우선된다는데..

댓글 0 | 조회 1,867 | 2017.01.10
한국에서도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데 문제는 반려견에 대한 상식이나 교육 방법을 알지 못한 채 키우다가 서로가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더보기

슬플 때는 울 수 있어야 건강하다

댓글 0 | 조회 1,864 | 2014.05.14
세월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내 조국의 상황이고 지금의 모습이기 때문이고 한 인간으로써 희생당한 그 많은 영혼들을 … 더보기

울고 있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862 | 2016.03.09
청소년 상담을 하다 보니 점점 그들의 시선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게 되는데 사실 나 자신도 부모이면서 자녀의 입장에 동화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도 불… 더보기

부모를 걱정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842 | 2015.12.10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사실 부모의 걱정과 염려는 끝이 없어서 자녀들을 연약한 존재로 여기거나 자라면서 미숙해서 저지르는 실수들을 바라보면서 미덥지 못하다 여기게 … 더보기

어떻게 효과적으로 영어의 어려움을 극복할까?

댓글 0 | 조회 1,838 | 2013.02.26
이민 온 지 10-20년이 되신 분들, 갓 유학 온 학생들이나 정착하시는 분들에게 모두 갈급하면서도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답답한 문제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더보기

2016년 뉴질랜드에서의 한해, 수고한 자녀들을 위해

댓글 0 | 조회 1,819 | 2016.12.20
어느, 글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은 이래,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라는 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세대차이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생각을 … 더보기

현재 체벌이 폭력이 아니라고요?

댓글 0 | 조회 1,813 | 2013.12.24
한 해를 정리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겪은 경험들 중 힘들었던 점, 도전해야 할 것들 혹은 건의할 사항 등등에 대해 보고서를 쓰면서 다시 한번 한국학생… 더보기

점점 좁아지는 뉴질랜드 대학의 문

댓글 0 | 조회 1,800 | 2013.05.28
“뉴질랜드에서는 대학 가기 쉽잖아요,” “다 오클랜드대는 가던데요,”… 이런 말들을 지금도 하고 있다면 그… 더보기

신종플루와 같은 새로운 사춘기의 증상, 중2병?

댓글 0 | 조회 1,798 | 2015.10.29
요즘 중2병이란 말들이 공공연히 떠돌아 다니고 한국 프로그램들을 보면 중 2병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김정은이 남한을 쳐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중2들 때문이라면… 더보기

기다림과 인내를 요구하는 청소년기의 아들들

댓글 0 | 조회 1,782 | 2014.07.09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고민에 휩싸이는 부모들이 많은데 특별히 아들에 대해서는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하는 부모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요즘의 부… 더보기

대학가기 위한 추천서 준비

댓글 0 | 조회 1,779 | 2013.06.12
얼마 전, 두 명의 여학생들이 상담실을 찾아왔다. 둘 다 성실하고 공부도 잘 하는 모범생들이었는데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한 명은 의대를 지원할 예정이고 다른 한 명… 더보기

2016년에도 수고한 부모들에게 박수를!

댓글 0 | 조회 1,773 | 2016.12.07
이민와서 낯선 나라에서 어려운 영어를 써가며 살아간다는 것은 독신들이나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도전일 수도 있고 실패가 와도 길을 돌아갈 수 있는 결단을 하며 어쩌… 더보기

SNS 우울증

댓글 0 | 조회 1,762 | 2016.05.12
기술이 발달되고 그럼에 따라 세상이 급변해 가면서 각종 현대 병들이 생겨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만큼 현실적으로 다가 온 적이 없었던 듯하다. 상담… 더보기

한국 학생들에게 힘든 영어에세이

댓글 0 | 조회 1,753 | 2013.08.28
많은 한국 학생들이 상담실을 찾을 때 공부에 관련된 고민들을 나누는 경우가 흔한데 특히나 영어과목, Social Studies 나 Humanities 등의 에세이… 더보기

존속살인의 심리(Ⅱ)

댓글 0 | 조회 1,718 | 2015.08.27
앞선 칼럼에서는 부모가 여러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자녀들을 살해하는 심리에 대해 나누었다면 이번 호에서는 요즘 점점 더 증가하는 자녀의 부모학대와 살인에 대해 살펴… 더보기

청소년들의 게임중독(Ⅰ)

댓글 0 | 조회 1,717 | 2014.05.28
얼마 전, 독자게시판에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와 있었고 많은 댓글들이 달려 있는 것을 지인으로부터 보라는 연락을 받고 들어가 보았다. 그런 심각한 게임… 더보기

자녀들과 함께 자라야 하는 부모들

댓글 0 | 조회 1,717 | 2014.09.10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에게 자녀들이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할 지 모른다. 늘 바빠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병원에 계신 노모는 딸을 위해 … 더보기

자녀들의 페이스북 사용, 관리하십니까?

댓글 0 | 조회 1,692 | 2014.01.14
요즘 한국 뉴스들은 늘 경악할 일들로 채워진다. 성폭력, 아동폭력, 학교폭력등으로 소중한 생명이 파괴되어가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고 불안하다. 그 모든 폭력성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