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건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뉴질랜드 건축

0 개 4,886 황용연
어렸을 때 학교에서 사람이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 세가지 요소로서 의식주를 배운 것이 기억난다.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옷(의), 사람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주는 음식(식), 거주할 수 있는 집 ㈜. 건축은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요소 중 하나로서 원시적 인간의 모습부터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변화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물 안에는 자연스레 그 주변의 환경, 문화, 역사 등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이처럼 그 문화와 환경을 받아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요즘 많은 건물들이 편이와 실용성, 그리고 이익에 앞서 그 지역만의 색을 잃어버리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공공시설과 같은, 그 도시와 지역의 모습을 주도하는 건축물과 시설들은 그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정부기관에서 제안하고 있다.

514.jpg

다문화로 세계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뉴질랜드도 그 특유의 건축양식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Marae(머라이)를 들 수 있다. Marae는 마오리족의 전통적인 건축으로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마을 광장으로 쓰이는 공간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러 의식이 치러지는 성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현대 건축에서 Marae를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문양, 질감, 색감, 형태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색감으로는 보통 흑색을 띄는 짙은 빨간색, 검정색, 흰색의 조화가 대표적이다. Marae에 쓰여진 색감과 동일한 것으로 전통 옷과 실용품 등에도 많이 쓰인다. 질감으로서는 나무가 대표적이다. 조각(Carving)기술이 뛰어난 마오리족은 나무로 집과 배(Waka)등 대부분의 필요한 시설들을 만들었다. 문양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Fern(고사리 모양의 양치식물)이 있고 또 Koru(파도문양)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Koru 문양은 마오리족 깃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다른 표현들은 건축물의 외관에 현대적인 느낌을 살려서 사용되기도 하고, 전통적인 모습으로 실내공간과 같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밀접한 공간에서 쓰이기도 한다.
단순히 미적인 표현을 넘어, 사람들에게 문화와 역사를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