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혹은 운명 - 정만영 신부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우연 혹은 운명 - 정만영 신부님

0 개 5,828 김 나라


라싸는 정말 기대 이하 였다.
기차에서 내리는데 여기가 공항인지 기차역인지 헷갈렸을 뿐더러 라싸 시내는 백화점에 에스컬레이터, 중국 SNOW 맥주 커다란 광고판까지 베이징과 다른 면이 없었다. 드문드문 마니차를 돌리는 사람들이 보이는건 말고는..
 
이렇게 실망만 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주신 정만영 신부님.
처음에 뵈었을때는 신부님인지 상상도 할수 없었다.
신부님이 직접 밝히기 전까지 말이다.
내가 어렸을때 보아온 신부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첫인상.
 
신부님은 어린나이에 혼자 여행한다며 대견하다며 정말 진심으로 신경써 주셨다. 고산병부터 한끼 밥 먹는것, 감기,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까지 고루고루 신경 써 주셨다.
진심이 담긴 다른사람의 시선과 말씀 그리고 행동.
 
나를 위해 간덴사를 기꺼이 한번 더 가 주시고 멋있는 사진들까지 찍어 주셨다. 그리고 피와 살이되는 여러 이야기들..
신부님을 통해 티벳의 종교 그리고 달라이 라마, 중국 정부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웃고 울며 이야기 했다.
그리고 나에게 세계에서 누구도 해 보지 못했을 것을 신부님으로 인해 신부님 덕분에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그 날은 주말.
 
당신은 해발 5000m가 넘는 곳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하늘을 그대로 담아낸 호수 바로 옆에서 신부님과 단둘이 미사를 드려본 적이 있는가?  
내가 복사였고 내가 신도였던 미사를 말이다.
 “기도합시다”
신부님이 나를 보신다.
성당에 안 나간지 4-5년 남짓 내가 그동안 하느님을 찾은 일이라고는“대학 합격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 한것 뿐이다.
눈을 감았다.
 
행복.
“행복하게 해 주세요”  
눈을 떴다 신부님은 여전히 바라 보고 계신다.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엄마도 행복하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우리 가족을 보는 다른 사람도 행복하고 앞으로 제가 만날 사람들도 행복한 저를 보고 행복해 질수있게요”
신부님께서 웃으신다.
“하느님 우리 김나라 발레리아 기도를 들어주소서”
그날 나는 나의 기도가 이루워졌다. 하늘과 가까워서 였을까?
세발짝 걸으면 숨이 차는 고산병과 미친듯 부는 바람을 맞서며 미사를 드린 신부님과 나의 정성이 닿을까?
그렇게 우리는 티벳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곳에서 미사를 드렸다.
 
신부님은 더 여행을 하고 싶어 하셨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 가셔야만 했다. 아쉬운 이별. 마지막으로 하는 나를 위한 한국식 점심.
야크호텔로 돌아와 신부님이 짐을 꾸리시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거운 여행을 하라며 신부님이 시간이 안되 못가시는 네팔 트레킹 꼭 재미있게 하라며 용돈을 주셨다.
 
좋은 인연.
그리고 CRAFUN이라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신 분.
진심으로 사람을 아껴주고 아름답게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신 라싸의 첫인상을 실망에서 희망으로 바꿔주신 분.
 
정만영 신부님.  고맙습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0 | 20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4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