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길동무 - 티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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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첫 길동무 - 티벳

0 개 1,872 김 나라


티벳의 아침은 눈부시게 밝았고 햇볕은 따사로웠다. 콧구멍을 통해 들어 오는 시려운 공기마저 반가운 티벳 라싸. 꽈베기처럼 생긴 빵 2개 그리고 좁쌀 죽 한그릇을 아침으로 배부르게 먹고 단 돈 2위엔을 지불 했다. 선글라스를 고쳐쓰고 본격적인 라싸구경에 나섰다. 가게를 나오자 거리에서 오체투지중인 사람들을 마주했다. 오체투지는 온몸으로 부처께 절을 드리는 것으로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뻗으며 배를 땅에 깔고 다리를 쭉 편 후 이마를 땅에 닿도록 하는 절로, 이는 불교 신자가 자신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참회하고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고 큰절을 올려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방법인데, 하는 이는 물론이요 보는 이까지 절로 숙연해 졌다. 
 
조캉사원 앞은 말그대로 장관이였다. 사원 앞 사람들이 오체투지 절을 올리고 있었고 사원 앞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도 한 손에는 마니차를 돌리고 있었다. 티벳 사람들은 불교경전이 적혀있는 원통의 마니차를 한번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믿고 있어 걷는 중에도 들고 다닐수 있는 휴대용 마니차가 있으며, 사원 입구엔 오고 가며 돌릴 수 있는 조형물까지 있다. 많은 사람들의 손 끝을 탄 사원 앞, 경전이 지워진 마니차를 보며 티베트 사람들의 불심에 그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만히 앉아 그 분들을 바라 보면서 진심 궁금 했다. 왜? 무엇 때문에,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간절하게 만들었을까? TV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기운이 온 몸을 휘감았다. 
 
라싸의 조캉 사원앞 광장 주변으로는 많은 상점으로 이루어진 시장이 있는데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 다양한 여행 상품도 내 걸어져 있었다. 에베르스트 베이스 캠프, 네팔 국경까지 지프차 예약, 근처 도시에 자리한 사원 투어까지 상품도 가격도 다양했다. 알아볼 수록 넉넉하지 못 한 나의 주머니 사정에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한숨만 나오는 중 우연히 길에서 같은 도미토리 방을 쓰는 분을 만났다. 아침에 그저 눈인사만 한게 다인데 낯익은 얼굴에 나도 모르게 ‘Hello’라는 인사가 나왔다. 자신도 한국 사람이라고 웃으며 손을 건넨 그분은 놀랍게도 신부님이셨다. 신기 했고, 궁금 했다. 신부님이 왜 예루살렘 같은 곳에 안계시고 불교국가 티벳에 와 계신건가?
 
신부님이라고 하시기 전까지 산적 같은 분위기에 약간 겁이 났던 것을 말씀 드리자 몇일 동안 면도를 못해서 그렇다며 껄껄 웃으셨다. 웃는 사이 어색한 분위기는 깨졌고 서로의 일정을 이야기 하며 내일 아침 일찍 로컬 버스를 타고 함께 간덴사를 가기로 했다. 라싸에서 버스로 약 3-4시간이 걸리는 사원이기에 우리 둘은 시내를 돌며 내일 갈때 싸갈 간식을 사고 저녁을 함께 먹으며, 방으로 돌아와 잠이들 때까지, 마치 고백성사를 보듯 그렇게 한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세차게 나를 흔들어 깨워주신 신부님 덕분에 겨우 일어난 나는 차가운 새벽 공기를 폐에 가득 담으며 달렸고 다행히도 새벽 5시 출발 버스에 앉아 갈 수 있었다. 간덴사로 향하는 버스안 덜컹거리는 버스 안 곳곳에서 마니차를 돌리는 티벳 사람들 틈에 천주교신자인 나, 그리고 신부님 그렇게 간덴사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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