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자의 행운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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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자의 행운 - 중국

0 개 3,086 김 나라


착륙하는 비행기가 유난히 흔들려서 인지 아니면 난생 처음 탄 비행기라 긴장을 해서 인지 빨라지는 심장을 잡으며 그렇게 나는 혼자 배낭하나 달랑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어는 물론 영어도 못하는 겁없는 배낭여행의 시작, 중국 베이징은 공항부터 사람, 사람, 사람이였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매한 민박집의 주소를 보여주니 생각보다 쉽게 도착했다. 친절한 조선족 주인 아주머니 덕분에 이곳이 한국 인지 중국인지 헷갈리는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창밖에 공원에서 기체조를 하는 중국인들을 보며 내가 비로소 중국에 와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1년이라는 계획을 세운 배낭여행임에도 불구하고 1분 1초 헛되이 보내는 것이 싫어서 서둘어 자금성으로 향했다. ‘걷다가 지치는 곳’ 먼저 다녀온 언니가 전해준 소감은 내가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실 중국에 대한 관심 조차 없었던 그곳은 나에게 그저 ‘김나라 중국 자금성에 왔다감’이라는 인증샷 장소로 밖에 지나지 않았다. 자금성을 나와 둘러본 만리장성, 이화원 또한 어쩌면 중국에 왔으니 꼭 봐야할 관광지 의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기절하듯 잠든 그 날 밤, 나는 생각했다. 단순히 관광지를 보고 사진 찍는 것이 내가 생각하며 꿈꾸던 여행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어서 빨리 눈에 익은 곳, 도시를 떠나고 싶었다. 눈을 뜨자 마자 티벳행 기차표를 예매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베이징에서 티벳의 수도 라싸까지 불과48시간, 하늘 열차라고 불리우는 칭창열차 판매 한다는 민간 매표소는 꾀나 한적했다. 지도, 한자, 영어, 가이드책 그리고 손짓, 표정까지 더해진 나의 의사표현은 처절히 좌절을 맞봐야 했다. 높은 고도의 티벳까지 여행이 가능 하다는 건강 진단서 그리고 방문 허가증을 무조건 가져오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화가 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배짱이였을지 모르겠지만 기차역에 가면 문제없이 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중국인이 나에게 길을 물어 올 정도의 중국인 형 얼굴이 표를 구입하는데 있어 아무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다. 같은 날, 동물원과 왕푸징 거리를 보고 민박집에 돌아와 주인 아주머니에게 배운 특급 중국어로 기차역에서 표를 살때 쓸 문장을 외우고 또 외우며 잠이 들었다. 
 
저녁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위해 오후 늦게 길을 나섰다. 무거운 가방이 어깨를 누르다 못해 짖이기는 그 때 매표소 창구를 찾았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뒤늦은 걱정이 문득 들었다. 표를 못사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괜히 배짱을 부렸나?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고 말을 건냈다. 

‘음.. Hi, One Lassa Ticket Please….’ 

허무하게도 특급으로 배운 중국어는 써보지도 못한채 좌절의 ‘나 이제 어떡해 한숨’이 나오는 동시에 직원이 나에게 건넨 종이. 
 
‘540’.

25kg 배낭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순간이였다. 승리의 미소로 한손에 표를 쥐고 그렇게 플렛폼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어쩐지 계속 운이 좋을 것만 같던 여행이 고행으로 바뀌는 ‘진짜 여행’의 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줄도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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