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좋아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강아지나 고양이, 말, 양 등 모든 동물에게도 사람과 같이 서로 각자의 특별한 성격이 있다는 것에 찬성할 것이다. 친화력이 좋아서 동물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사람도 잘 따르는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사납고 예민해서 다른이들의 관심에 무척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사나운 동물들도 있다. 이는 일정한 성격이 각기다른 동물들의 행동방식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동물도 사람과 같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성격의 발달과 이에따른 생물학적의 중요성에 대한 이론은 물고기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그 발판을 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물고기에게 성격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을테니 말이다. 물고기에게 성격이 있다니, 실로 놀라운 발견이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동물행동 학자인 쉬 박사는 큰 가시고기 (Gasterostetus aculeatus)를 오랜시간 연구해 왔다. 큰 가시고기는 자그마한 물고기의 종류로써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등 북반구에 널리 분포해 살아간다. 큰 가시고기는 행동, 생태, 진화 현상뿐만 아니라 유전학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물고기의 종류이다. 쉬 박사는 큰 가시고기의 행동에 따른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개체들은 다른 큰 가시고기에게는 호전적인 행동을 보이고, 포식자의 위협에 맞서 대담하게 대처하였는가 하는 반면 겁이 많고 행동반경이 매우 작은 물고기들이 존재하는 것을 쉬 박사는 행동증후군(behavioural syndrome)이라고 불렀다. 이는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쉽게 성격이라 말함이 맞겠다. 최근에 유럽의 과학자들이 유전자와 환경이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것을 밝혀낸 것도 큰 가시고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루어졌다.
이쯤되면, 우리의 반려동물은 각자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실크 같은 털이 매력적인 요크셔테리어는 성격이 매우 영리하여 주인을 잘 따르지만 고집이 세고 영악한 부분이 있으며 주인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 외로움을 잘 타고 질투심을 잘 느낀다고 한다.
진돗개는 용맹스러우며 성격이 온순하여 충성심이 강한 강아지이며 반드시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귀소본능이 있다. 진도에서 대전까지 팔려갔다가 가까스로 탈출해서 다시 진도까지 돌아온 백구, 주인이 죽자 그 어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죽엄을 지키고 장례식을 치루자 4km를 따라와 10일 이상 식음을 전폐하는 등의 일화는 진돗개의 충성심과 귀소본능을 잘 보여준다고 할수있다.
말 또한 진돗개와 같이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잘 놀라고 쉽게 겁을 내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성질이다. 따라서 투쟁 보다는 도주가 자기 방어의 유력한 수단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와같이, 동물들의 성격을 하나씩 알아가면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그렇지만 이러한 정의화된 성격이 동물들의 모든 성격을 설명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주위의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니 말이다.
많은 모든 동물들. 사나운 성격을 가졌다고 하는 동물들도 우리 주변의 환경과 따뜻한 사랑으로 더없이 온순해지기를 - Ellie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