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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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다이고로야 고마워

0 개 3,435 Ellie H


1977년 여름 일본 후지 TV에 근무하던 사진작가 오타니 에이지는 환경 오염의 실태를 추적하던 중 아와지시마 섬 원숭이 센터에서 팔다리가 없는 새끼 원숭이를 발견하게 된다. 
 
1970년 대에는 일본 전역에서 팔다리가 굴절되거나 이상하게 변형된 원숭이가 연이어 발견되었다고 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농약 살포, 공장 폐수들 환경 파괴에 따른 영향으로 추측된다. 오타니 에이지는 1971년 오이타 현에서 처음 기형 원숭이를 접했고, 그 후 6년 동안 전국의 야생 원숭이 공원에서 빈번히 발생했던 기형 원숭이를 쫓아다니며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6년 후 중증 장애를 지닌 새끼 원숭이 다이고로를 만나게 된 것이다.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원숭이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수풀에서 뒹굴다가 발견되어 원숭이 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중이였다. 에이지는 새끼 원숭이가 얼마 살지 못할거라고 판단했으며, 기록사진을 남기기 위해 도쿄의 자신의 집으로 새끼 원숭이와 함께 돌아온다. 팔다리가 없는 기이하게 생긴 새끼 원숭이를 처음 접한 에이지의 아내 준코와 세 딸 세이코, 가즈요, 마호는 당황하였지만 오뚝이를 닮은 새끼 원숭이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보이며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다이고로 라고 이름을 짓는다. 



다이고로가 이들의 가족에게 처음 왔을 때 키는 17 cm, 몸무게는 고작 300g이였다. 다이고로는 우유를 면봉에 적셔 입에 대어주어야 갸날픈 숨을 힘겹게 몰아쉬며 겨우 조금씩 우유를 넘겨냈지만 다이고로가 오타니가에 온 지 이틀째 밤, 밤새 빽빽거리며 울던 다이고로는 준코 부인의 품에서 엄마의 체취를 느끼고서야 여느 아기처럼 쌔근쌔근 잠이들었다. 준코 부인은 자신의 품안에서 잠든 다이고로를 보며 임신 5개월째에 유산된 아이를 떠올렸으며, 그녀가 여덟살때 히로시마를 경험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만약 유산되었던 아이가 태어났다면 다이고로처럼 장애를 가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준코 부인은 다이고로에게 아낌없는 애정과 사랑을 쏟았다. 그녀의 필사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은 다이고로에게 모친의 사랑을 가르쳐주기에 충분했다. 다이고로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했으며 몸무게와 체력도 늘어갔다. 몸을 가누지 못해 하루종일 누워만 있던 다이고로는 어느날엔가 몸을 뒤척였으며, 매일같은 노력으로 구르기에 성공하더니 의자를 짚고 일어서고, 테이블 위를 기어오르기도 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기를 반복하면서도 의자위를 되풀이 해서 오르내렸으며, 결국 인형을 짚고 일어서더니 걸음마를 시작했다.



어느새 부턴가 다이고로는 기형 원숭이가 아니라 이들 가족의 막내 아들로써 자리를 잡아갔다. 

어느 날, 다이고로가 낮잠도 안자고 그대로 서서 엄마를 바라봤다. 마지막임을 알고 엄마의 얼굴을 잊지 않으려고 그렇게 엄마를 바라본건 아니였을까.
다이고로가 오타니 가에 온지 2년 4개월째, 일본의 전통 축제인 시치고산을 지내고 몇일뒤 다이고로는 폐렴으로 인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다. 오타니 집안에서 다이고로는 장남이자 막내였다. 사진작가 오타니 에이지는 지금도 딸을 부를 때 가끔 다이고로라고 할 때가 있다는 걸 보면 이들 가족에게 다이고로가 어떠한 의미였는지 짐작할수 있다.

다이고로가 죽고난 뒤, 평소 장애인 운동에 참여해온 이들 부부는 장애인을 받아들이는 휴양시설이나 숙박 시설이 매우 드물다는 것을 알았으며, 정년을 맞은 그들 부부는 에이지의 고향인 유후인으로 갔다. 그리고 오이타 현 벳푸 시 근처의 온천 휴양지인 곳에서 장애인이 편히 쉴 수 있는 여관 오모야를 세웠다. 이들 부부는 지금도 유후인에서 일본 전통음식을 제공하는 요리여관 오모야를 운영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다이고로와 오타니 가족의 이야기는 “다이고로야 고마워”라는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타이 에이지의 딸 가즈요는 이런말을 책에 남겼다. “다이고로는 늘 무엇인가에 도전했다. 우리가 다이고로와 함께 살지 못했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다이고로는 자신의 장애에서 결코 도망치지 않았다. 나는 견디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다이고로를 생각한다. 그리고 강해져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꿋꿋하게 살아야 한다고 새삼 다짐한다.” 
 
다이고로의 힘겨웠던 첫 걸음. 그의 몸은 보잘것없이 작았지만 그의 의지는 몇 배로 컸고 귀중했다 - Elli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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