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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0 개 1,339 Ellie H




세심한 배려.

그들이 주면 우리도 주고.

한 평생,
한 사람, 한 가족의 인원이 되어 우리라는 사람을 사랑해 줍니다. 햇빛이 쨍쨍한 날이면 아이들과 같이 뛰며 시간을 보냅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우리 옆에 누워 혓바닥을 내밀며 휴식을 취합니다. 산책을 하자고 하는 우리의 결정에 따라 그들은 좋아라하고 나서서 앞장습니다.

밥 먹는 시간이라고 정해놓은 그 시간들엔 밥그릇만 보여줘도 그들은 긴장하고 행복해 합니다.

우리는 먹을 수 없는 콩같은 사료를 먹으며 그들은 숨을 쉬고, 체중이 늘어가고, 키가 큽니다.

화장실을 갈때 정해진 곳에서 하지 않을시엔, 우리가 자주 드는 신문지, 눈치가 하도 빠른 그들은 신문지를 들기도 전 우리의 ‘무서운’ 목소리만 듣고 겁을 냅니다. 훈련을 시킨다고, 우린 그들에게 몇가지 규칙을 주곤 합니다.

장난을 친다고 화난 척 기쁜 척을 할시엔 그들은 눈치를 채곤 화나 보일땐 위로를 해주고, 기뻐 보일때엔 같이 그 기쁨을 열배로 만들어 줍니다.

피곤하고 잠이 들때엔 나도 모르게 그들은 내 옆에 살을 맞대며 누워 있습니다.
깊은 잠에 들었을때엔 그들의 눈썹이 들썩들썩, 입술이 씰룩, 그들의 깜찍한 잠꼬대가 들리곤 합니다.

다음 날,
해가 뜨고, 또 다른 하루가 오는 아침엔 그들은 누구보다 더 부지런하게 일어나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일때문에 외출시엔 그들은 시키지 않아도 문가나 계단에 얌전히 턱을 괴고 앉아 ‘기다릴게’ 하고 조금은 동정심을 유발하는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아주 나중엔,
우리가 떠나고 나면 그들은 한 사람의 떠남을 하염없이 그리워하고, 또는 우리의 쉼터에 머물러 그 사람만을 기다리곤 합니다.

우리에 비해 너무나도 짧은 그들의 수명은 여느때나 우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가옵니다.

혹은 예고없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인생의 끝자락에 들어서면 그들은 어릴적의 까불거리던 귀여움이 성숙함으로 바뀌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우리의 옆에서 나란히 걷고 뛰고, 따라옵니다. 우리의 냄새, 목소리, 표정을 한 평생 기억해 주고 또 기억해 줍니다.

그들의 떠남은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줍니다. 왜 먼저갔니 하는 아쉬움. 갈때 아프진 않았니 하는 걱정과 안타까움. 앞으로 계속 될 그들을 향한 그리움.

그들이 갖고 놀았던 다 뜯기고 눈알도 빠진 장난감 인형, 그들의 안식처가 되었던 따뜻한 솜이불, 그들이 매일 밥을 먹던 사료냄새가 가득한 그릇. 생각만 해도, 그들의 냄새가 나고 그들의 모습이 내 눈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행복한 생각이지만, 목 메이게 아픈 생각.
눈물이 고이지만, 자꾸 떠올리고 싶은 생각.

 “우리의 몸짓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않는 그들. 그만큼 예의를 지키고 좋은 본보기가 되어줍시다.”                        - Elli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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