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고 특별히 이민 가정의 자녀들은 서구문화 안에서 크기 때문에 공부뿐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전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음도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운동, 악기, 과외활동들 까지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고 부모와 자녀 모두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 자녀들은 대부분 토론하는 교육방식인 이 나라 교육현실 안에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 쉽다 왜냐면 연습과 습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은 바가 있겠지만 의대인터뷰에서 한국의 우수한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떨어진다고들 하는 데 그 이유도 서구사회에서는 머리 속에 축적된 지식을 많이 아는 지를 보고 싶어하지 않고 이 학생이 이 사회와 세상을 향해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며 공부를 하고 비전과 소명을 가지고 있는 지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교육방식과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다. 오클랜드에는 의대학생들 인터뷰를 돕는 학원까지 있다고 한다. 인생에 대해 성찰해야 하는 부분들까지 학원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일까 싶다. 그리고 교수님들은 학원에서 연습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루해하신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사회에서 그리고 각 분야에서 열정과 소명을 가지고 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까? 이 부분이 참으로 부모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목에 필리핀재해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것이 최근 가장 이슈가 된 뉴스였고 학교마다 그 문제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가 이 세상에서 발생했을 때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어떤 공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자녀는 부모가 사는 모습을 보고 배워가지 부모의 잔소리에 의해 살아가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명이나 넘는 사람들이 죽어간 그 비극적인 일 앞에 함께 얘기를 해보고 도네이션을 하면서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시도들과 부모와 대화를 나누면서 머리 속에 정리가 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그 문제가 언급이 될 때 할 말이 있는 것이다. 들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문제들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무엇을 말 할 수 있을 까?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신문을 볼 수 있기 때문에 5분 정도만 시간을 내도 무엇이 중요 뉴스인지 알 수 있고 뉴스가운데서는 자녀들에게 직접 관련 있는 기사들도 많다. 그 부분을 함께 부모와 토론해보는 학생들이 당연히 수업시간에도 토론에 강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영어가 되는 자녀들을 글로벌 리더로도 키우고 싶은 희망을 가지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들도 생각해보면서 직접 동참해보는 것이 서구문화에서 요구하는 리더가 되는 자질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세상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관심과 열정이 가는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꿈도 찾게 되는 것이다.
오늘 자녀들과 함께 필리핀 수해에 대한 뉴질랜드 헤럴드 기사들을 찾아보고 링크를 따라 가면 여러 단체에서 도네이션을 받고 있는데 서로 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서 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