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고민에 어떻게 반응하세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아이들의 고민에 어떻게 반응하세요?

0 개 1,137 이현숙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아이의 우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도 크게 들릴 정도였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님의 마음에 너무 안타까웠는데, 전에 그 아이와 상담을 하면서 자신이 힘들 때 그 아픔을 몰라주었던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더 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부모님도 힘드시겠지만, 울도록 해주고 옆에 되도록 있어주고 다독여 주라고 부탁을 드렸다. 많은 말은 필요 없고 때론 위로의 말을 하려고 시도하다가 오히려 아이에게는 더 상처가 되거나 할 수 있으니 감정이 격할 때는 함께 있어주고 물 한잔이나 따뜻한 코코아를 건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전하면서도 같은 부모로써 받을 스트레스가 느껴지며 안타까워 전화를 쉽게 끊을 수가 없었다.

우린 자주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오히려 상처를 더 안겨주는 말과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우리 안에 있는 염려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그 염려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들면서 신속히 제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고, 그러다 보니 시간을 두고 상대의 아픔을 받아주고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기 보다는 다급해지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말 저 말 끊임없이 하고는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금방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면서 감정이 섞인 말들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부모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들이 “너 나이엔 다 그런데 지나가는 일이니 잊어버려라”, “그 까짓 것으로 힘들어하면 대체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러냐”, 더 심하게는 “대체 니가 그러고 다니니 그런 일이 있는 것 아니냐, 제발 행동 좀 잘하고 다녀라” 등등 힘들어 하는 자녀들에게 위로와 안정보다는 마음을 찌르는 혹은 무관심이 느껴지는 말들로 서러움이나 억울함 감정을 추가로 더하게 된다.

지금은 부모가 된 분들이라면 당연히 예전에 십대를 보내면서 자녀로써 느꼈던 그런 서러운 감정들이 크고 작게 있으리라 생각한다(그러지 않아보셨다면 정말 행운!). 그 때를 생각해보면 자녀로써 부모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무조건 나를 믿어주고 혹은 나의 어려움을 상처를 알아주는 부모님일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십대에는 자신의 문제가 이 세상에서 전쟁보다 더 큰 문제로 여겨지면서 세상을 등지고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다가온다. 그건 어린아이들부터 이십 대가 되기 전까지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즉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볼 수도 없고 같은 문제를 겪어보면서 무뎌지고 강해지기 보다는 왜 나에겐 이런 힘든 일이 자꾸 생길까 원망스럽고 나보다는 상대에게 그리고 세상이 문제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것이 십대의 특징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필자가 정말 상대의 고민을 해결해줄 조언들을 열심히 해줄 때보다 오히려 묵묵히 들어주었을 때 아이들은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남긴다. 어른들도 조언을 듣기 보다는 괴로움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사람이 있을 때 오히려 속이 시원하고 일어설 힘이 생긴다. 그리고 때론 우린 해결책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십대의 자녀들에게도 마음껏 자신의 고민이나 힘든 일들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한데 부모 외에 누가 가장 그런 역할을 잘 할 만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현재 아이들의 고민에 어떻게 반응하세요?

댓글 0 | 조회 1,138 | 2013.04.24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아이의 우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도 크게 들릴 정도였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부모님의 마음에 너무 안타까웠는데, 전에 그 아이… 더보기

내 아이의 Academic English는 문제가 없는가?

댓글 0 | 조회 1,236 | 2012.12.11
학교만 간다고 영어실력이 쑥쑥 늘고 키위친구들도 사귀고 한국에 비해 느슨한 교육환경이니 웬만큼 하면 대학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여기시는 부모님들이 의외로 많다.… 더보기

한인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한국사람이라는 정체성

댓글 0 | 조회 1,270 | 2013.07.24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남자 여자로써, 자녀로써, 부모로써, 친구로써, 학생으로써, 직장인으로써, 부부로써, 공동체와 사회의 일원으로… 더보기

근절되어야 할 가정 내 폭력

댓글 0 | 조회 1,274 | 2013.01.16
사랑의 매라는 말이 남용되면서 오랜 세월 동안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학교에서 폭력이 난무했던 것은 철 지난 옛날 얘기만은 아님이 분명하다. 왜냐면 한국 사회면을 뒤… 더보기

정말 필요한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댓글 0 | 조회 1,345 | 2013.11.12
이제 드디어 NCEA시험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한국처럼 하루에 전 과목을 보는 것이 아니라 2주간에 걸쳐서 나누어 보다 보니 정신적으로 긴 싸움이 되어서… 더보기

대학 가기 위한 진로고민과 과목선정

댓글 0 | 조회 1,389 | 2013.06.26
한국 학생들의 고민 중에 가장 큰 부분은 진로에 관한 것으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더라도 전공을 무엇으로 할 지 고민스러운 단계에서는 당장 11학년부터 어떤… 더보기

뉴질랜드 청소년들도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댓글 0 | 조회 1,407 | 2013.09.10
뉴질랜드 교육체계가 한국현실에 비하면 여유가 있고 상대적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힘들어 지는 경우는 분명 없지만, 그래도 11학년부터 보게 되… 더보기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청소년들

댓글 0 | 조회 1,424 | 2013.07.10
필자가 하필이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학교를 지각하는 것도 모자라 결석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 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최근 들어서 이 문제로 인해 학교에서… 더보기

부모가 되는 데도 자격이 필요한가요?

댓글 0 | 조회 1,430 | 2013.03.12
아기를 낳아 기르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한, 긴장되면서도 조심스러운 또한 24시간 항시 대기해야 하는 풀타임 중에서도 초 풀타임 일인 것이다. 한 사… 더보기

이 번 필리핀재해에 대해 자녀들과 무엇을 나누셨나요?

댓글 0 | 조회 1,442 | 2013.11.27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고 특별히 이민 가정의 자녀들은 서구문화 안에서 크기 때문에 공부뿐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전 인격적으로 … 더보기

몸을 아프게 만드는 자녀들의 심리

댓글 0 | 조회 1,482 | 2015.03.11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마음의 병이 육체를 아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어린아이들의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은 배를 아프게 만들어서 어린 아이들이 별 다른 … 더보기

Parents interview(학부모 면담)에 꼭 참여하세요!

댓글 0 | 조회 1,483 | 2013.03.27
유학생들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홈스테이 부모나 다른 caregiver가 적극적이지 않는 이상 학부모면담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민가정의… 더보기

십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부모역할

댓글 0 | 조회 1,486 | 2012.12.21
지난 호에서 밝혔듯이 내 자녀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부모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선택한 과목들로 인해 하지 않아도 될 좌절을 겪는 뉴질랜드 한… 더보기

여름 방학의 생사를 결정하는 성적표

댓글 0 | 조회 1,525 | 2015.12.23
이제 학기를 모두 마치고 긴 여름방학에 모두 들어갔고 2016년을 기대하는 순간이 되었다. 어린 학생들 조차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요즘은 한 해… 더보기

스마트 폰이 빼앗고 있는 우리 자녀들의 창의력

댓글 0 | 조회 1,552 | 2013.04.10
얼마 전 어느 미디어를 통해 “심심함이 자녀들의 창의력을 키운다”라는 글을 접하면서 얼씨구나 했다. 평소에 필자가 생각했던 바를 인정받는 듯… 더보기

관계성이 중요한 뉴질랜드 학교생활

댓글 0 | 조회 1,553 | 2013.02.13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다. 언제나 새로운 학기의 시작은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긴장감을 안겨다 주는데 뉴질랜드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정들… 더보기

자녀들의 건강한 대인관계의 출발

댓글 0 | 조회 1,555 | 2015.10.15
얼마 전, 건전한 이성관계를 위한 강의를 하게 되면서 과연 내 자녀들의 이성관계이던 더 넓게는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서 건강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데 있어서 무엇이 … 더보기

불편한 학교생활, 전학이 최선인가?

댓글 0 | 조회 1,583 | 2013.09.25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전학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문제들은 친구들 사이에서의 따돌림이나, 어울려 다니는 그룹에서 나오고 싶어서, 혹은 학년 딘이 … 더보기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부모들

댓글 0 | 조회 1,611 | 2015.01.29
요즘 나이든 분들 중에서 자녀들을 키울 때 힘든 상황들을 만나게 되어서 해준 것 없고 상처도 많이 줬던 것 같아 항상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는 부모들을 만나게 되었는… 더보기

선을 긋는 관계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

댓글 0 | 조회 1,616 | 2015.07.28
우리나라 문화는 집단 중심적이여서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대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라는 믿음이 저변에 깔려있다… 더보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아는 부모의 힘

댓글 0 | 조회 1,618 | 2015.05.12
상담을 하면서 종종 부모들을 오시라 해서 만나봐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그렇게 오시는 분들은 대개 자녀들의 문제를 이미 알고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 더보기

Cyber Safe (인터넷 중독)

댓글 0 | 조회 1,622 | 2012.10.25
지난 호에서 청소년 우울증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울증이 인터넷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했는데 사실 인터넷 중독뿐 아니라 게임, 도박, 그리고 술과 약물들은 중독… 더보기

IS, 시리아 난민, 파리테러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623 | 2015.11.25
IS(이슬람 국가)의 테러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협적인 사건들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번 파리테러는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현상으로 치달으며 더욱 더 전세… 더보기

성적과 우선순위의 상관관계

댓글 0 | 조회 1,646 | 2015.06.24
시험을 마치고 성적이 나오면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이 있는데 처음엔 열심히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억울해하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대화를 더 하다보면 나름대로는… 더보기

자살율 1위 강대국,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은 절망한다(Ⅰ)

댓글 0 | 조회 1,663 | 2012.09.26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소식이다, 우리나라가 OCE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하루 44명이 자살을 하는 나라.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절망의 절벽으로 내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