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율 1위 강대국,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은 절망한다(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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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율 1위 강대국,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은 절망한다(Ⅰ)

0 개 1,661 이현숙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소식이다, 우리나라가 OCE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하루 44명이 자살을 하는 나라.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절망의 절벽으로 내미는 것일까? 그리고 이번 뉴스에서 놀라웠던 것은 10대의 자살율이 전체의 절반을 그리고 2-30대가 거의 그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였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저버린 나라인 대한민국, 단지 그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일까? 이 땅 뉴질랜드에서 우리아이들은 괜찮은 걸까?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괜찮다”라는 말씀을 듣곤 했었다. 그 말씀은 한 사람한테도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을 수 없는 답답함을 표현하셨다는 것을 뒤 늦게 나이 들어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들에게는 그 한 사람이 있는가?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듯이 품고 있는 고민들도 혼자 짊어가기 너무 벅차고 힘에 겹다. 
 
그래서 우린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누며 내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하지만, 상대가 입이 무거울지 소문은 안 날지 이런 말을 했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 없어 말 못하고 대신 우린 뒷담화를 나눈다. 누군가의 안된 얘기들을 나누며 나의 무거움을 털어버리고 싶은 심리다. 내가 괴로울수록 어쩌면 우린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감정을 쏟는다. 그러나 정작 나의 괴로움을 나누지 못해서 아프고 그런 아픈 마음이 병이 되어간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 기대치 높은 부모님과 학교 그리고 사회, 나의 연약한 모습은 절대 드러내선 안 된다. 어릴 때부터, 강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부모님과 주변의 한결 같은 격려는 나의 약한 면들은 수치스러운 부분들이라고 말한다. 뉴질랜드에선 어떤가? 힘들다고 말을 꺼내기 무섭게 이렇게 편한 나라까지 와서 힘들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어떻게 살뻔했냐고 하시고 한국 학생들은 무섭게 공부하는데 그 정도하고 힘들다고 하는 건 엄살이라 하신다. 나의 고민도 한국의 현실과 비교당하며 무시되기 일쑤다.  우리 아이들에게 뉴질랜드에서의 삶은 정말 그렇게 좋기만 한 걸까?  
 
놀라운 사실은 서구사회에 살면서 그 문화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우리 아이들은 문제를 꽁꽁 안으로만 끌어안고 내어놓지를 못한다는 거였다. 학교마다 한국아이들은 참으로 문제 없는 집단에 속한다. 상담선생님들이나 담임선생님들을 찾아가 어려움을 호소하지를 않는다. 요구사항도 질문도 없다. 부모님들도 학교에 마냥 만족 하나보다. 나타나서 목소리 높이는 키위, 중국인 부모들과 달리 조용하다. 말을 안 한다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걸로 치부되는 나라에서 우리는 너무 조용한 그룹에 속하고 그건 만족하고 있다는 간접표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기회가 되어 만나서 상담을 해보면 어떻게 지금까지 참고 지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아픔들을 토해낸다. 그렇다. 아무도 말 할 사람이 없었고 누가 손을 내밀기 전에는 선뜻 먼저 도움을 청하는 것이 쉽지 않도록 교육받고 커왔던 거였다. 그리고 내 아픔은 별거 아닌 일로 십대 때는 다들 겪는 통과의례로 여겨지며 견디도록 요구 되어 졌던 거였다. 그 까짓 일들은 빨리 이겨내고 툴툴 털어버리고는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거였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 그건 과연 맞는 말일까? 묻어두고 잊어버리면 과연 내 아픔은, 상처는, 문제는 자연 소멸되는 것일까? 언제든지 인생에서 문제들을 만날 때마다 그 상처가 같이 덧나는 것은 아니고? 우리 부모도 또 아이들도 이제는 우리의 문제들을 맞닥뜨리고 용기 있게 펼쳐 내보이며 아픔을 나누고 지혜를 구하고 힘을 얻어서 또 다른 인생의 문제들을 만날 때 옛 상처가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러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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