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the drink of my heart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Tea - the drink of my heart

0 개 1,139 한얼
매일매일 즐기는 날마다의 일과 중에 차를 마시는 것이 있다.

다도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거창하거나 엄숙한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티타임’인 것이다. 무슨 차를 마시느냐는 그날그날 하루의 기분에 따라 다르지만, 무조건 우유와 설탕을 듬뿍 넣은 밀크티만을 마신다.

어린아이 같은 입맛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으나, 차나 커피 같은 기호품만큼은 각자 원하는 대로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에까지 다른 사람의 평가나 참견을 들으면 누구라도 싫어하지 않을까. 나는 인스턴트 커피 믹스조차도 너무 써서 마시지 못하니, 하다못해 차라도 달콤하고 부드럽게 마시고 싶은 것이다 (여담: 커피라도 설탕과 우유가 9할이라면 마실 수 있다. 단지 그건 커피가 아니라 커피 우유라서 그렇지).

딱히 영국계 국가인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어서 차를 즐기는 건 아니지만, 바로 그렇기에 다양한 차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선 무척이나 감사하고 있다. 물론 내가 가지는 티타임은 정통 영국식과는 거리가 멀다. 하루에 한 잔, 많으면 두 잔을 마실 뿐이고, 그것도 과자나 비스킷이나 스콘과는 곁들여 먹지 않는다. 오로지 차만을, 보통 늦은 밤에 마시면서 그날 하루의 일과를 매듭짓는 일종의 의식인 것이다. 뜨겁고 향긋하고, 아무리 설탕을 넣어도 가시지 않는 차 특유의 씁쓸한 맛이 혀 위에 남고 나면 피어 오르는 김처럼 그날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아, 오늘 하루는 그랬지, 하면서.

차 한 잔이면 불과 몇 시간 전의 일도 아련한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린다. 그만큼, 차는 내게 있어선 ‘일상’과 ‘휴식’을 가르는 경계인 셈이다.

차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하고 잘 마시지만, 가장 자주 마시는 종류는 역시 얼 그레이다. 처음엔 레몬인줄만 알았는데, 베르가못이라는 꽃을 사용한 차라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난다. 꽃차인데 우유를 넣어도 이렇게 맛있단 말야? 자스민 차를 무척 좋아하지만, 우유를 섞어 먹어보았다가 혼쭐이 난 기억이 있던 내게는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었다. 홍차와 녹차의 차이도 그때 깨달았다.

차라고 정의해야 하는지는 약간 애매하지만, 인도식 짜이도 굉장히 좋아한다. 한동안 짜이에 ‘꽂혔을 땐’ 뜨거운 물에 타먹는 가루형에서부터 우유에 넣어 먹는 간편한 액체형까지 모두 먹어보았다. 진짜 짜이는 다양한 향신료들을 우유에 넣고 졸아들 정도로 끓이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으니까.

차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이름들이 예쁘고, 다양한 블렌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나는 이름이 예쁜 것에 몹시 약하다). 바닐라와 블랙커런트, 카모마일과 다질링과 건파우더, 애플 시나몬에 민트 등. 수백 가지의 원료들이 있고, 그 원료들이 합쳐져 수천 가지의 블렌딩이 가능하고, 또 그 블렌딩끼리도 합체시켜 수만 가지 새로운 차들이 탄생할 수 있다. 한계는 오로지 마시는 사람의 상상력뿐인 것이다. 여담이지만, 시티의 커스텀 스트리트 끝자락에는 작고 고즈넉한 찻집이 있는데, 주인에게 어떤 차를 원하는지 말하면 커스텀 블렌드도 가능하다. 손님이 주문하는 대로 이것 한 움큼, 저것 한 움큼 섞어서 무게를 재어 판매한다. 그런 식으로 나는 어디에서도 구하지 못했던 나만의 차들을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었다.

차는 내게 있어선 단순한 휴식거리가 아니라, 티엔 이흥의 말을 빌자면, “세상의 소음을 잊게 해주는 음료”인 것이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글래드스톤이 말한 대로 차는 “추운 당신을 따뜻하게 해주고, 너무 열 오른 당신을 식혀주고, 우울함을 치유해 주고, 흥분을 달래어” 주므로.

지금 이 글도, 옆에 차 한 잔을 둔 채 쓰고 있다. 진하디 진한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에 우유와 설탕을 두 스푼 섞은 것.

차는 내 마음의 치료제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74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7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70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9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66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93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8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90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1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6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9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2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