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홍~~ 식욕의 계절!” 가을입니다. 맛난 김밥 싸서 가을 소풍을 한번 떠나보세요.
어릴적 소풍가서 먹었던 김밥!! 소풍날만 특별히 먹었던 귀한 김밥과, 1원짜리 라면땅 그리고 목젖에서 싸아하니 내려가며 희귀한 맛을 내던 사이다를 엄마는 가방도 없는 천 보자기에다 단단히 싸 주시면서 “아껴서 먹어야돼!!”라며 당부하셨어요. 그저 큰 돈 썼다고만 하시면서 말이죠...ㅎㅎㅎ
보자기를 짊어지고 몇킬로를 행군하며 가는 내내. 나는 배가 고팠고 김밥이 먹고 싶어 산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몰래 숨어서 김밥을 홀랑 다 먹어버렸어요. 엄마의 당부도 잊은채.. 큰돈 썼다는 김밥은 무우말랭이에 시금치, 당근이 나란히 들어 어찌나 맛있던지 그 김밥 맛이 그립네요.
그 먼 소풍길을 따라와 “아이스케키, 사려!~~”라며 외치던 아저씨는 오랜만에 소풍을 나온 아이들의 주머니를 풀어냅니다. “야들아,! 돈 없으면 빈병도 받는다. 가져온나”라며 꼬드기면 돈이 없는 아이들은 버려진 빈병 줏기에 혈안이 되여서 빈병을 주워와 시원 달콤한 하드와 바꾸어 먹기도했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던 어릴적 소풍의 추억이였습니다.
오늘은 우렁각시만의 스타일로 톡톡 만들어낸 ‘삼각김밥’을 3가지의 맛으로 추천해 드려요.
재료준비>> a. 삼각김밥김 4장, 밥짓기(원하시는 양만큼), 다시마 1장, 식용유 2스푼 (양이 많으면 증감하세요)
b. 속재료>> 첫번째의 맛 - 말린새우 1줌, 새우멸치 1줌, 견과류 한줌씩(아몬드, 해바라기, 호박씨, 땅콩)
두번째의 맛 - 생선포 슬라이스한 것 (호키) 5피스, 약간의 밀가루, 소금, 계란 3개, 후추조금
세번째의 맛 - 튀긴두부 한팩 조림 (중국마켓구입), 소스(진간장 3스푼, 매실액 1스푼, 식초 1스푼, 흑설탕 1스푼)
c. 신김치 4장, 단무지 100g, 무우장아찌 준비, 홍고추 3개, 미림 2스푼, 양파즙 조금, 물엿 1스푼
1. 밥이 중요해요. 그래서 밥을 지으실 때는 뜨거운 물을 붓고 다시마와 식용유 2스푼, 약간의 소금을 넣어서 밥을 하세요. 그래야 밥이 퍼지지 않고 윤기가 나게 촉촉해 김밥이 고소해 맛있어요.
2. 첫번째의 - 재료들을 한꺼번에 믹서에 넣으신 후 곱게 갈아 준비하세요.
3. 두번째의 - 생선포에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잠시 둔 후에 마른 밀가루, 계란순으로 묻혀서 중불에서 구워주세요.
4. 세번째의 - 튀긴두부는 뜨거운 물에 한번 튀겨서 기름을 빼시고, 소스를 먼저 약불에서 끓인 뒤에 두부를 넣어 조려줍니다. (냉장에) 식힌 후에 길이로 잘라 남은 육수에 넣어서 아주 약불에 다시 2차로 조려 국물이 걸쭉하게 조려지면 식혀서 준비해 주세요.
5. c의 신김치는 속을 털어 내고 수분을 짜준 뒤에 잘게 채썰어 준비하셔 참기름을 넣고 조물거리시고, 단무지는 믹서에 곱게 갈아 국물을 짠후 물엿, 식초로 간을 맞추어 줍니다. 무우장아지도 잘게 다져서 수분을 꼭 짜서 준비해둡니다. 3가지 재료가 끝났네용..
ㄱ) 밥은 뜨거울 때 약간의 참기름과, 검은깨를 넣어서 살짝 돌려가며 부드럽게 식혀주세요. 김위에 삼각틀을 놓으시고, 약간의 밥, 새우가루 밥, 두부조림 밥 순서로 올려 싸 주세요. ㄴ) 밥, 김치, 밥, 생선전, 밥 또는 곱게 갈은 단무지, 장아찌를 넣으셔도 됩니다. ㄷ) 이제 첫번째의 가루와 검은깨, 참기름을 밥과 함께 조물거려 색다른 주먹밥도 만들어 보세요.
다른 재료들로 응용하셔도 됩니다.
Tip>>
· 간을 맞추신다고 밥을 너무 많이 치대지 마세요.
· 김밥의 속은 반드시 수분을 꼭 빼서 요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