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도 있는 고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피할 수도 있는 고통

0 개 1,282 크리스티나 리
긴 주말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 날인 지난 주 목요일에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Palliative Care에 관한 교육을 하루 종일 받았다.  Palliative Care라는 말 자체도 익숙하지 않고 이 분야에서 일을 한 적도 없는 상황에서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교육을 받는 것이 결코 쉽진 않았지만 참 좋은 시간이었다.

교육 내용이 점점 심도있게 무르익어갈 때 DVD를 하나 보았다.  DVD의 내용은 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 폐쇄성 폐질환) 를 앓고 있는 환자에 관한 것이었다.

중년을 지나 노년기로 접어드는 나이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순간 순간 겪는 고통을 함께 나누는 부인과 딸의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가족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며 고통이나 슬픔보다는 기쁨과 웃음으로 단 한 마디의 말이라도 따뜻하게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돌보는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간호사들도 있었다.

채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본 영상이지만 여러 면에서 공감할 수가 있었고 ‘저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하고 저렇게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잠시였지만 아주 오래 전 폐가 안좋으셔서 오랜 시간 병과 싸우시며 담배를 끊으셨던 아버지 생각이 났다.

전에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다.  그러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고 보통 감기나 천식 정도로 받아들이며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질병이 그러하듯이 눈에 띄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가운데 폐 기능이 점차 저하되기 시작하다가 DVD에서도 보여졌듯이 호흡곤란을 느끼며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게 된다.  응급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다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모든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자연 노화가 아니고 다른 원인으로 매순간을 고통 속에 신음하며 살아가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번 해보자.

평소 일상 생활을 하는데는 전혀 숨가쁨을 느끼지 못하다가 빨리 걷는다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하면 숨이 차 헐덕이는 경험을 누구나 한다.

잠시 잠깐 이런 경험을 할 때도 힘들어 하는데 살아 있는 동안 매순간마다 숨찬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이 들까?

긴 주말을 보내면서 딸과 잠시 산을 갔다.  계속되는 홍보 행사로 근 2달간 주말마다 일을 했기에 참 오랜만에 산을 올랐다.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경사는 급하나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오르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나 모른다.  산을 올라가다 숨이 차서 쉬고, 또 쉬고 하면서 정상에 올랐을 때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이렇게 잠시 숨이 찰 때도 “죽겠다”, “힘들다”는 소리가 나왔는데 얼마가 될 지 모르는 여생을 숨가쁨으로 살아가야한다면 그 고통이 어떨까???

몇 년전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고 담배를 끊겠다고 상담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금연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혹시나 해서 구글 검색을 하니 아직도 동영상 사이트가 남아 있었다.  실제 사례를 통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설명하고 있는 아래의 2 웹사이트는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http://www.dasibogi.us/bbs/board.php?bo_table=2011&wr_id=2533
http://koreantv.ca/bbs/board.php?bo_table=2011&wr_id=2533&page=1465

위의 동영상을 통해 몇 년전 피할 수 있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연을 시작하신 분들처럼 아직 금연을 시작하지 않은 흡연자들에게 금연에 도전하는 하나의 불씨가 되었으면 한다.

한번 적어본 하나의 습관 일지

댓글 0 | 조회 1,258 | 2016.12.21
이제 며칠 후면 2016년의 마지막 근무를 하게 된다. “아니 벌써”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며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것 같다. 그렇게 교차되는 감정 속에 이… 더보기

정말 배려이고 이해일까?

댓글 0 | 조회 1,265 | 2017.12.05
2017년이 시작되었나 했는데 벌써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다. 고국과는 다른 상황이라 지난 날 줄줄 이어졌던 망년회는 이곳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보기

잔인한 달 4월

댓글 0 | 조회 1,266 | 2013.04.23
한 유명한 시인의 시 속에 등장한 싯구로 인해 오래 전부터 자연스럽게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불려졌다. 그 이유에서일까, 최근 한국에 사는 언니가 보내준 사진 … 더보기

자신이 없어

댓글 0 | 조회 1,269 | 2018.10.10
살면서“자신이 있어”라는 말과 “자신이 없어”라는 말 중 어떤 말을 더 많이 사용할까?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자신이 없어”라는 말을 사람들이 더… 더보기

내가 아닌 또다른 나

댓글 0 | 조회 1,277 | 2017.08.09
이곳에 와 산 지도 20년이 넘었는데 왜 이리 이번 겨울은 추운지 모르겠다. 옷을 몇 겹으로 챙겨 입어도, 목도리와 장갑을 끼어도,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춥게만… 더보기

현재 피할 수도 있는 고통

댓글 0 | 조회 1,283 | 2013.04.09
긴 주말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 날인 지난 주 목요일에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Palliative Care에 관한 교육을 하루 종일 받았다. Palliati… 더보기

그게 문제야....

댓글 0 | 조회 1,284 | 2018.02.01
수없이 반복하며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의외로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런 말들을 쓰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한번 생각해보자. “문제는”… 더보기

실패가 아니라 실수

댓글 0 | 조회 1,285 | 2013.07.24
최근 대학생들과 사례 발표를 할 기회가 주어져서 2006년부터 지금까지 금연 상담을 받은 젊은이들의 기록을 살펴보았다. 젊은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상담자의 … 더보기

“핑계”대지마

댓글 0 | 조회 1,288 | 2018.04.25
“핑계”라는 말을 그리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핑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주 작은 것일지… 더보기

시간의 노예

댓글 0 | 조회 1,292 | 2013.08.27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다. 꼭 시간의 노예가 되서 살아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신없는 삶을 … 더보기

생각과 행동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1,307 | 2014.07.09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사람들은 선택을 통해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모든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스치고 지나가는 과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 과정을 그냥 평소 했… 더보기

내 인생의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1,324 | 2018.09.27
앙상한 가지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가듯 인생도 계속 변해가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변하는 인생에… 더보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길

댓글 0 | 조회 1,326 | 2018.11.13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거나 불안해하며 걱정했던 일이 다행스럽게도 별일없이 지… 더보기

현명한 선택

댓글 0 | 조회 1,329 | 2012.09.12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만 걸린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많은 것 같다. 상담 중 “흡연은 각종 암을 일으키는… 더보기

앞서 판단하기에

댓글 0 | 조회 1,329 | 2017.05.24
누구나 어떤 일을 시작하고 나면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때마다 여러 생각 속에 머리가 복잡해질 때가 있다. 담배를 끊을 때도 마찬가지로 예상치못…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330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332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말들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왜 기다리는 것일까? 더러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 더보기

자만(自慢) 하지 말자

댓글 0 | 조회 1,339 | 2018.07.24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 더보기

누구의 책임일까?

댓글 0 | 조회 1,344 | 2013.06.12
세계 금연의 날이었던 5월 31일에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금연을 지금 하세요”라는 주제하에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내에 있는 2개의 병원에…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351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흘려보낸 시간들...

댓글 0 | 조회 1,353 | 2012.09.25
사람들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거나 계절이 바뀔때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획한다. 아마도 신년 계획 중에 금연은 빠지지 않고 시행되는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어쩜 … 더보기

시작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으로부터

댓글 0 | 조회 1,369 | 2016.01.27
어떤 일을 하다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이게 내 능력에 한계인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건가?” 하면서… 더보기

담배 생각은 안나는데....

댓글 0 | 조회 1,378 | 2017.10.11
며칠 전 오디오 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참 흥미로운 내용이 거론되었다. 그 내용은 바로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들과 연관이 있었기에 더 관심이 있었고 이미 알고… 더보기

기해년의 소망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1,387 | 2019.01.16
평소에도 “소망을 가지세요” 라는 말을 하지만 새해를 맞이할 때면 참으로 많이 듣고 보는 말 중에 하나가 “소망” 일지도 모른다. 누구나가 순간순간 생각해보는 “… 더보기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댓글 0 | 조회 1,389 | 2018.09.12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