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의 고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아가의 고통

0 개 1,200 크리스티나 리
옛날과는 다르게 흡연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때로는 임산부나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다.  여성들의 흡연률이 과거와는 다르게 현저히 증가되어 있고 이곳 뉴질랜드의 여성 흡연률도 낮지 않은 현 실정에서 2025년을 향한 비젼을 위해 임산부를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여러 기관을 통해 임산부를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게 했으며 와이테마타 PHO에서도 이미 수 년 전부터 임산부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Saving two hearts”라는 제목 하에 주어졌던 임산부를 위한 금연 교육에 참석했는데 “두 개의 심장 구하기”라는 이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임신을 하면 예쁘고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하면서 태교와 함께 자신의 몸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과일 하나를 먹어도 예쁘게 잘 익은 것으로, 식사를 할 때도 음식을 예쁜 그릇에 담아 먹고, 아파도 약 먹는 것을 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중에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흡연을 하는 임산부들은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낳은 아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금연을 시도해 보았으나 잘 안되던데”,

“금연을 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데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니 그냥 피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던데”,

“임신 전보다 담배 양을 많이 줄여 얼마 안피우니 아무 문제 없어”,

“담배를 피우면 살도 안찌고 태아도 작으니 애낳는 것이 얼마나 쉬워”,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고 남편도 담배를 피우니 금연을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야”,

“나를 가졌을 때 엄마도 담배를 피웠지만 난 아무 문제없이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서 이젠 내가 아이를 낳으려 하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등등

하지만 임신을 하고 담배를 피우게 되면 태아는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 엄마의 뱃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애를 써야하며 태어나서도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담배 속에 들어있는 일산화탄소 때문에 엄마가 담배를 피우면 태아는 산소 결핍으로 저산소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호흡하기가 힘이 들어져 폐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기도 하며 뇌 발육이 저하되기도 한다. 실제로 임산부와 상담을 하면서 엄마의 일산화탄소 양을 측정하여 태아 속에 있는 일산화탄소의 양을 보여주면 깜짝 놀라고 심지어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태아의 일산화탄소 양은 엄마 것보다 2배가 더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임신 초기에 해당하는 임신 12주내에 태아는 거의 모든 기관이 생성되고 자리를 잡아 사람의 형태를 갖추어 세상에 나올 때까지 그 모습이 커져가는 것이다.  산전 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면 초음파를 통해 태아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임신 6-7주면 뛰기 시작하는 아가의 심장 움직임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임신 중에 금연은 한 순간도 미루지말고 임신임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다. 

또한 단 한모금의 담배도 안전하지 않음을 기억하고 ‘담배 양을 줄였기에 별 문제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기억할 것은 담배를 끊으면서 나타나는 금단 증상으로 금연하기가 너무 힘든 경우에는 임신 중일지라도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임신 중에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100% 안전성을 확신할 순 없지만 담배를 피우는 것보단 훨씬 훨씬 더 안전하다. 그렇기에 ‘니코틴 대체요법도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같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고 생각이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모르고 엄마의 뱃 속에서 고통 속에 울고 있는 아가를 생각하여 임신 중 금연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두 갈래 길....

댓글 0 | 조회 1,042 | 2018.01.16
2017년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2018년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쉬었던 일을 했다.하염없이 뙤약볕을 올라가기도, 나무 그늘 사이를 걷기도, 비바람을 벗삼아 걷기도, … 더보기

정말 그럴까?

댓글 0 | 조회 1,072 | 2012.12.21
여전히 성탄절 분위기가 몸에 와닿지 않지만 성탄절은 얼마 안남았고 2012년도 곧 막을 내리게 된다. 누구나 한 해를 보내며 기억에 남겨지는 것들이 있을텐데 특별… 더보기

신년 계획을 실행으로

댓글 0 | 조회 1,076 | 2013.01.15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살아갈 계획을 세운다. 새롭게 세운 계획들에 대한 소망을 안고 2013… 더보기

재미있네, 재미있어

댓글 0 | 조회 1,091 | 2017.10.10
언제부터인가 내 삶 속에서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재미”라는 말을 상담을 하면서 문득문득 듣게 된다. 그러나 너무 힘들어 담배를 못끊겠다고 하면 서 그냥 계… 더보기

꿈은 이루어진다

댓글 0 | 조회 1,092 | 2012.12.11
어떻게 살았는지 잘 생각도 나지 않는데 2012년 마지막 달을 걸어가고 있다. 이 흘러간 시간 속에서 정부는 2025년 세계 최초로 금연 국가를 이룬다는 꿈과 비… 더보기

일상의 연결 고리

댓글 0 | 조회 1,112 | 2013.11.13
학창 시절에도 시험 준비나 과제물 준비를 바쁘지 않게 미리 시작한다고 해도 늘 시험 당일이나 마감일에는 분치기, 초치기로 정신없이 바빴다. “세살 적 … 더보기

생각 위에 행동을

댓글 0 | 조회 1,123 | 2013.10.08
재활용을 위한 쓰레기 분리 수거가 언제부터 이루어졌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 없으나 처음으로 재활용품으로 제작된 의상을 입고 쇼를 펼치는 WOW라 불려지는 World… 더보기

주변 환경이 변하고 있다

댓글 0 | 조회 1,130 | 2013.01.31
워낙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 시간이 나면 산으로, 바다로, 공원으로.... 여기 저기 다니며 걷는 것을 즐긴다. 가슴 깊이 신선한 공기를 듬뿍 들이마시고 …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131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 더보기

또 하나의 어려운 결심

댓글 0 | 조회 1,145 | 2013.03.13
지난 해에 담배갑 포장을 일률적으로 단순하게 바꾸는 것에 관한 국민들의 의견을 정부에 보내는 운동을 한 적이 있다. 편지나 엽서를 정부에 보내기도 하고 인터넷상으… 더보기

하루를 돌아보듯....

댓글 0 | 조회 1,154 | 2016.11.09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오늘 즐거웠던 일, 좋았던 일, 기분이 언잖았던 일,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리… 더보기

해야만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면

댓글 0 | 조회 1,157 | 2018.08.22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서 가끔은 안하고 싶으면서도 그냥 익숙하기에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날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어져 새로… 더보기

기대와 불안

댓글 0 | 조회 1,164 | 2016.01.13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 더보기

뭔가 남겨진 것이 있다

댓글 0 | 조회 1,166 | 2017.08.23
아니 벌써 8월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 무엇이 남겨졌을까?어쩌면“남겨진게 있긴 뭐가 있어 그냥 정신없이 산 거지”… 더보기

기쁨 위에 기쁨을 더하는 일

댓글 0 | 조회 1,169 | 2013.09.11
눈이 부시도록 쏟아지는 햇살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 달려가 만지고 싶은 하이얀 뭉게구름이 파아란 하늘에 가득 차 있었다. 때론 정신없이 빠르게 구름이 흘러가며 모습… 더보기

거부할 수 없는 변화

댓글 0 | 조회 1,171 | 2012.11.13
가을이 문을 두드릴 즈음에 한국을 다녀왔다. 고국을 떠난 이곳에서 산 지 18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던데 엄청나게 변한 고국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수… 더보기

지금 여기에서....

댓글 0 | 조회 1,192 | 2017.05.10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게 하나의 연결선상에 있으며 서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그 어떤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이러한 연결 고리를 … 더보기

현재 아가의 고통

댓글 0 | 조회 1,201 | 2013.02.26
옛날과는 다르게 흡연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때로는 임산부나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다. 여성들의 흡연률… 더보기

기적처럼 사라질 순 없을까

댓글 0 | 조회 1,201 | 2016.10.11
살다 보면 ‘기적같아’, ‘기적은 없을까’, ‘기적이 일어난다면’, ‘기적이야’.... 하는 말들을 듣거나 말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기적’ 이란 말을 어떨 때 사… 더보기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댓글 0 | 조회 1,214 | 2012.11.28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매년 11월 셋째 수요일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날로 정하고 그 날이 되면 세계 여러 곳에서는 다양한 … 더보기

생각이 열매맺는 새해

댓글 0 | 조회 1,219 | 2017.01.11
많은 꿈과 소망을 안고 정유년이 시작되었다.지난 호에서는 익숙하고 오래된 옛습관인 흡연에서 새로운 습관인 금연을 위해 습관 일지를 써보는 것을 이야기했다.그렇다면… 더보기

이럴 땐 어떻게....

댓글 0 | 조회 1,220 | 2017.12.19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만약에 좋은 것들 혹은 잘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좋지않았던 것들이나 잘하지 못한… 더보기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222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 더보기

D-Day를 위한 준비

댓글 0 | 조회 1,236 | 2017.02.08
신년과 구정 모두 지났으니 2017년 계획표는 이미 만들어졌고 그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해 각기 정해진 D-Day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날이 오기 전에 준비하… 더보기

항상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댓글 0 | 조회 1,237 | 2018.07.11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날씨가 해마다 추워지는 것인가?’어떤 것이 맞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겨울을 맞이하는 그 해가 항상 제일 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