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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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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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 중에서 현대사진의 대표적인 사진가 한 명을 소개했었다. 그 반대로 이번 칼럼에서는 근대사진의 대표적인 사진가 한 명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근대와 현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 어느 문맥에 넣느냐에 따라 그 시점이 항시 변하기 때문에 이번에 소개할 Robert Capa도 현대사진가에 포함 될 수 있으나 지난 칼럼에 소개했던 Gregory Crewdson과 구분을 짓기 위해 근대사진가라 표현하기로 하였다.
 
사진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Robert Capa의 이름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수도 있으며 이름을 못들어 봤다면 사진을 보는 순간 “아~” 하고 알아 볼 것이다. 유명한 종군 사진가인 Robert Capa는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에 촬영한 ‘어느 인민전선파 병사의 죽음 Spanish Loyalist at the Instead of Death’(A) 을 통하여 세계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사진은 참호에서 뛰쳐나간 공화파 병사가 기관총에 머리를 맞아 죽는 순간을 담고 있는데 사진에 담긴 장면의 리얼함 때문에 사진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까지 생겼었다. 필자의 기억에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그 진실성에 대하여 논란거리가 되었던 이 사진은 결국 설정된 사진으로 밝혀졌다는 소리를 들은 듯 하다. 지금과 달리 사진이 촬영된 당시에는 사진은 현실을 충실히 재현하며 또 재현해야 한다고 모두 생각했다. 특히 종군 사진이라면 사진가의 사적인 개입 없이 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와 사뭇 반대로 필자는 사진에 담긴 이미지가 순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달하기 원하는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군 사진은 전쟁의 참상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고 - 딱히 사진가의 목적이 역사의 참 기록만이 아니라면 - 그렇다면 사진에 담긴 이미지가 실제 상황을 극적으로 담아낸 것이냐 아니면 의도적으로 연출을 한 것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사진 (B)는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Robert Capa가 미국 제16보병사단 병사들과 상륙정을 타고 병사들과 같이 상륙을 하며 촬영한 사진이다. 빗발치는 총탄에 죽음의 공포가 밀려와 셔터를 누르는 손이 마구 떨렸고 그로인해 선명하지 않고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흐릿한 한 장의 사진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의 긴장감과 긴박함을 절묘하게 담아내었다고 칭송하였다.
 
마지막 사진 (C)는 Robert Capa의 생의 마지막이 되어버린 사진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프랑스 군과 함께 이동하던 그는 풀이 무성한 둑 위로 올라가 두번의 셔터를 눌렀고 발을 떼는 순간 숨겨져 있던 지뢰가 폭발하였다. 결국 그는 복부와 위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생명을 잃고 말았지만, 지뢰가 폭발하는 그 순간에도 그는 왼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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