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한국이 몇 년 전에 IMF사태를 맞이 한 주요 이유는 그 당시 대통령이 회계(accounting)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즉, 아무리 땅이 많고 건물이 많이 있어도 당장 코앞에 닥친 빚을 갚을 만한 현찰이 없으면 그 회사는 망하는 것입니다. 이 현상이 그 당시에 일어 났던 것입니다.
주식거래(share trading)를 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 곳 상장회사(listed company)들은 다음과 같은 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마련해서 주식시장에 공개를 해야 합니다.
· 대차 대조표 (balance sheet, 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
·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profit and loss statement, statement of financial performance)
· 현금거래 내역서 (cash flow statement)
· 자기자본 이동 현황표(statement of changes in equity)
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은 결산일(balance date) 현재 그 회사의 재산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대차대조표를 Balance Sheet(B/S)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이 표에는 그 회사의 자산(asset)과 부채(liability)를 나타내게 됩니다.
이 표에서 제일 먼저 눈 여겨 봐야 할 항목이 자기 자본 비율(equity ratio)입니다. 즉, 내 자산이 빚보다는 많아야 합니다. 이의 차이를 순 자산(net asset, net worth)이라고 합니다. 자산이 빚보다는 많아야 좋지만 이 비율이 너무 적으면 안되고 또한 너무 많아도 좋지 않습니다. 기업을 운영 하려면 빚도 쓸 줄 알아야 경영능력이 있다고 판단 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살펴 보아야 할 사항이 유동비율(current ratio)입니다. 이 표는 유동자산(current asset)과 유동부채(current liability)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눠준 것이 유동 비율인데 최소한 100%를 넘어야 하고 보통 200%를 건전한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비율도 중요하지만 금액도 중요합니다. 이를 가용자본(working capital)이라고 하는데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금액을 얘기 합니다.
유동자산에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현찰, 받아야 하는 외상 값 그리고 재고 물품들이 있습니다. 유동 부채에는 짧은 시일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 부채들이 모여 있습니다. 회사 같으면 만기가 곧 돌아 오는 어음 (지불 어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뉴질랜드에는 어음이라는 자체가 없습니다. 대신에 모든 게 신용으로 이어 지는데 이를 회계상에서는 account payable 혹은 creditor라고 부릅니다.
위의 얘기를 쉽게 하자면 한국의 IMF사태 같은 경우,
유동부채 란에 당장 줘야할 빚 (거의 외국서 빌려온 단기 자본과 이자)은 몰려 있는데 이를 갚아야 할 유동자산 란에는 현금은 거의 없고 또한 외국에 빌려준 단기 채권도 채무국가가 버티고 갚지 않는 것입니다.
즉 기업 같으면 지불어음이 오늘 은행에 들어 왔는데 이를 막지 못한 꼴이 된 것입니다. 이게 바로 부도입니다. 나라가 이 현상에 떨어진 꼴이 된 것입니다. 나라가 부도직전에 몰려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현찰이 필요 한 겁니다.
그래서 IMF에 현찰을 구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돈 빌려 주는 대금 업자가 돈을 고분 고분 내 줍니까? 한국의 고리 대부업자처럼 신체포기각서는 아니지만 한국의 경제에 간섭하는 조건을 많이 내 건 것입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 다음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에 외국의 고리 대부업자들에게 돌아 다니면서 빚도 연장시키고 단기 빚도 얻어 오고 해서 이 위기를 벗어 난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유동비율 외에 여기서는 더 단기 적인 청산비율 liquid ratio까지 계산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위의 유동성을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서류상으로 이익을 많이 내고 제주도 만한 땅 덩어리가 있어도 당장 망하는 것입니다.
Liquidity is how quickly the business can turn its assets into cash. Cash is the most liquid asset, while building and land are not a very liquid asset.
청산 능력이라는 것은 기업이 얼마나 빨리 현금을 확보하느냐를 보여 주는 것이다. 현찰이 최고이며 건물과 땅은 현찰과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