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그대의 의복이 붉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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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대의 의복이 붉으며

0 개 1,565 피터 황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가지 건강식품 중에 레드와인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그 중에서 타닌(Tannin)이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는 견과류(헤이즐넛, 호두), 녹차, 블루베리가 있다. 특히 녹차에서 많이 발견되는 카테킨은 질병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레드와인 중에 피노누아(Pinot Noir)에 많고 쉬라즈(Shiraz)에는 그 함유량이 낮다. 

 
타닌과 폴리페놀(Polyphenol)은 항산화효과가 있어 심장병을 예방하고 안토시아닌 또한 혈관건강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동맥경화를 지연시킨다. 결과적으로, 레드와인에 포함된 타닌,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은 건강에 매우 이로운 수명연장 물질로 알려져 있다. 
 

레드와인의 맛을 결정하고 제조와 보관 중에 구조가 변화해 가는 타닌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에 하나다. 레드와인이 복합적인 풍미를 가지면서 발전해 가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닌이며 산화를 막아줘 장기숙성을 가능하게 한다. 주로 씨, 줄기, 껍질에 함유되어 있고 떫은 맛을 낸다. 타닌은 레드와인의 숙성(Aging), 구조(Texture, Structure)와 형체(Shape)의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마치 화이트와인에 산(Acidity)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와 같은 이치다.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말벡(Malbec)등에 타닌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잘 숙성된 훌륭한 와인에 녹아 든 타닌은 와인의 세계를 한결 미묘하고 우아하게 이끌어 주는 주인공이다. 타닌은 그 자체가 이합집산하여 분자의 크기가 500에서 20,000까지 달라질 수 있고 단백질이나 다른 화합물과 결합하기 때문에 현대과학으로도 그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신출귀몰의 존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와인을 ‘신의 선물’이라고 한다.
 

성경 자체가 포도주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보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술에 대한 의견은 개인의 신앙심과 신념에 따라서 엄격하거나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포도주는 비유로 인용하기 위해 많이 등장하지만 그를 통해서 어떻게 포도주를 담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포도원의 가난한 술람미여인이 솔로몬에게 사랑의 화답을 하는 대목에 “우리가 일찍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아가서7: 12). 포도나무는 기름진 땅에 심는 작물은 아니다. 조금은 척박하고 건조한 석회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옛 사람들도 오늘날 같이 포도나무를 기르고 묶어 주고 흙으로 덮어서 겨울을 지내고, 봄이 오면 가지를 쳐주면서 수확하고 포도주를 담았을 것이다. 

 
레드와인의 색이 붉은 이유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때문이다. 주로 껍질에 존재하며 붉은색, 푸른색, 검정색 등 색깔을 나타내게 한다. 숙성되면서 색깔이 변해가는 것은 안토시아닌의 분자구조가 변하기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의 색깔은 산도(pH)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는데 약산성일 경우 밝은 자주색을 나타내고 스페인의 템프라뇨(Tempranillo)처럼 산도가 약해지면(pH가 높아지면) 푸른색이 강해진다. 

 
예수의 고통을 예견한 이사야의 예언 중에는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주 틀을 밟는 자와 같으뇨”(이사야63: 2).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포도즙을 짤 때 압착기에 포도를 넣고 발로 밟아서 작업을 했으며, 일하는 도중에 붉은 포도즙이 옷에 묻어 엉망이 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인생의 길에서 마치 삶이 전쟁터인 것처럼 으르렁거리는 이들을 볼 수 있다.

다른 이의 죄에 대해 솟구치는 분노로 온갖 욕설과 폭력을 휘둘러도 결코 행복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격정의 순간이 지나면 몇 배의 후회와 회환으로 괴로울 뿐이다. 이기적으로도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선 용서하고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 그대의 의복이 붉게 물든 이유는 죄에 대한 분노로 원수를 밟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그의 피가 그대를 붉게 물들였기 때문이다. 그러할지니 달리 방법이 없다. 용서하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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