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슈퍼마켓이 싸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와인은 슈퍼마켓이 싸다

0 개 1,685 피터 황

그렇다. 호객을 위해서 Loss Leader로 노마진 세일을 하는 기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와인시장엔 그로세리(Grocery)와인이라 불리는 슈퍼마켓와인이 있다. 그로세리와인은 와인을 대중화시킨 주역이자 상업적으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와인어리들이 만드는 와인을 말한다. Church Road, Matua, Mission, Montana(Brancott), Oyster Bay, Stonleigh, Vidal, Villa Maria, Wither Hills 등 슈퍼마켓에서 스페셜을 주도하는 와인들의 대부분이다. 나쁘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모두 좋은 품질의 와인들이다. 또한 전 세계에 뉴질랜드와인을 알리고 있는 선구자이기도 하다. 다만 다르다는 것이다. 열거한 와인어리들이 만들어내는 한정판(Cellar Selection, Single Vineyard Series)은 와인대회에서 무수한 상을 횝쓸기도 한다. 최고의 와인 메이커들이 모여있고 진보된 와인과학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와인어리들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서 뉴질랜드와인의 진화를 이끌어간다. 
 
뉴질랜드에는 대략 550여개의 와인어리가 있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의 작은 부띠끄 와인어리들이 있다. 생산량이 적어서 수퍼마켓에서 찾아볼 수 없고 와인전문숍(Wine Cellar)에서 와인매니아들에게 판매되는 와인들이다. 이 와인들 또한 와인대회에서 수상을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다. 같은 와인어리라 하더라도 그 해의 테루아에 따라 와인장인에 의해 탄생되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우리는 정말 행복하다. 그래서 와인전문숍에는 주인이 고정손님에게만 주기위해 감춰놓은 한정판 명품와인이 존재한다.  
 
이번엔 골프이야기를 해보자. 우리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 라운드를 돌면서 치는 100번의 샷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캘러웨이의 창업자 앨리 캘러웨이가 가지고 있었던 캘리포니아의 캘러웨이 와인어리 뿐만 아니고 와인에 탐닉해서 와인사업에 빠져든 전설의 골퍼들은 많다. 집에 1000병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인 셀러가 있고 그의 이름을 딴 와인이 인기만점인 아널드 파머, 닉네임처럼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는 백상어 그레그 노먼, 자신의 고향인 남아프리카에 와이너리를 세우고 자신의 인생스타일을 닮은 와인을 생산한다는 어니 엘스, 캘리포니아에서 그녀의 이름을 딴 와인을 생산하고있는 안니카 소렌스탐 그리고 닉 팔도가 그들이다. 
 
왜일까. 와인과 골프, 이 둘은 땅을 통해서 결실을 가꾸고 만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는 한 샷 한 샷 끈질긴 인내심과 오랜 담금질을 요구하는 명품 샷처럼 와인 또한 대량생산을 위해 기계화되어 획일적이고 지루한 것이 아니고 포도알갱이 하나하나가 장인의 혼을 거쳐야 명품으로 탄생된다. 그렇기에 좋은와인이란 비료 듬뿍 준 옥토에서 듬실하게 포동포동한 포도로 만들어내는 풍선같은 풍만함이라기보다는 돌덩이로 가득한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계절마다 생존의 위기를 겪어내며 얻어지는 삶에 대한 간절하고 끈질긴 정열덩어리로 빚어지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클릭 한번으로 와인을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편리한 시절이 되었지만 힘들여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결과나 소중한 추억 같은 것들을 잃고 사는 게 아닌 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책처럼 들른 와인 셀라에서 나를 기다려 왔을 와인을 마주하고 식탁에 오른 와인이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얻어진 것에 비할 수가 있을까.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천재적인 편집자였던 클리프턴 패디먼(Clifton Fadiman)은 다음과 같이 와인을 정의한다. “If food is the body of good living, wine is its soul”. 인생이 그렇듯이 세상에 나온 와인은 어느 것이나 두 번 다시 똑같이 만들 수 없는 것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전설이 될 운명을 타고 난 와인은 오랜 시간 자숙(自肅)을 통한 내적변화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태어난 감동적인 와인 한 병이 어떤 이들이겐 단지 음식의 파트너이거나 식음료로서의 존재 의미 그 이상이 되기도 한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95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74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1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6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77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00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4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96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9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4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0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6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72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94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31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6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0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8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