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in love ART (Ⅳ)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Fall in love ART (Ⅳ)

0 개 1,908 배수영


▶ Rigoletto

지난 6월17일, 오클랜드 ASB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의 마지막 공연이 있었다. 뉴질랜드 국립오페라극단에서 주최한 이번 오페라는, 호헤파(Hohepa)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웰링턴과 오클랜드에서 각각 5월과 6월에 상연되었다. 

리골레토는 16세기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와 그의 궁정 광대였던 트리불레를 주인공으로 삼아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횡포를 고발한 빅토르 위고(V.M.Hugo)의 희곡 ‘왕의 환락(Le Roi s’amuse)’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군주와 귀족들의 방탕한 생활을 고발하고, 신문사회에 야기되는 권력남용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832년 프랑스에서 초연을 했으나, 꼽추인 광대가 왕의 암살을 계획한다는 전복적인 설정 때문에 오랜 세월 상연이 금지되었다. 작곡가 베르디(Giuseppe Verdi)는 위고의 희곡을 읽고 이 작품을 오페라로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 이탈리아 무대에서 왕의 암살 장면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불가능 하여 원작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궁전 대신 가상의 이탈리아 만토바 궁정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공연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는다. 거의 모든 객석들이 사람들로 빼곡하고, 장내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으나 공연은 제시간에 시작되었다. 무대배경은 궁정을 배경으로 한 중세시대가 아니라, 현대적인 시간을 대입하여 재해석하여 작품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색다른 매력이 더해졌다. 제1막에서는, 만토바 공작의 살롱에서 그의 재력과 성공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린다. 공작은 자신의 부를 통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품에서 놀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여자들은 다 그런 것이라며 여성편력을 자랑한다. 그의 집사인 꼽추 리골레토는 공작의 이야기를 듣고 웃고 즐기다가, 만토바 공작에게 농락당한 여자의 아버지, 체프라노 백작이 등장해 리골레토에게 언젠가 너도 아버지의 노여움을 느낄 날이 올 것이라며 저주를 한다. 

리골레토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만토바 공작의 충신이 그의 집까지 미행을 하고 딸 질다를 발견한다. 리골레토는 질다의 존재를 들키기 싫어 바깥 출입을 철저히 금지하지만, 교회에서 만난 만토바 공작과 연애를 한다. 공작은 질다에게 학생 신분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질다에게 자신의 사랑을 구걸한다. 늦은 밤, 만토바 공작의 충신들에 의해 질다는 공작의 집으로 납치되고, 없어진 딸을 발견하고 리골레토는 절망에 빠진다. 이튿날, 충신들은 리골레토의 애인을 데려왔다며 공작에게 말하고 그는 그녀가 바로 질다라는 것을 알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공작의 집에서 딸을 발견한 리골레토는 노여움을 감추지 못하고 딸을 위해 만토바 공작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리골레토는 공작을 죽이기 위해 펍(pub)에서 일하는 자객 스파라푸칠레를 고용한다. 그러나 스파라푸칠레의 동생 마달레나가 만토바를 연모하게 되어 오빠에게 공작을 죽이지 말라고 부탁하고 스파라푸칠레는 설득당하고 만다. 스파라푸칠레는 이 시간 이후로 펍에 들어오는 첫 번째 손님을 죽이기로 결심을 하고, 이 모든 것을 엿들은 질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공작을 대신해 죽기로 결심한다. 스파라푸칠레는 리골레토에게 시신이 담긴 시체 자루를 넘겨주고, 리골레토는 기뻐하며 그 자루를 끌고 강으로 간다. 그런데 어디선가 공작의 노랫소리가 들려, 놀란 마음으로 자루를 풀어 보고 딸 질다가 죽어있는 모습을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난다. 

권력과 부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획득하고,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할 지라도 손 쉽게 얻는 만토바 공작과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 익살과 장난으로 그를 즐겁게 해주는 리골레토를 보면서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지배의 힘은 둘 이상의 사람이 모인 어느 곳이든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자본주의를 숭배하는 국가의 사회들은 철저하게 돈을 중심으로 사람의 지위와 계급이 나누어지고, 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관습이 되어 굳어버린 제도를 바꾸기엔 개인들의 힘은 약하며, 결국 이것은 자신을 죽이는 행위 밖에 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적응해서 사회에 꿀리지 않을 만큼 당당한 힘을 가진 후에야 가능하다. 힘이 힘을 누르는 지배원리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정약용과 정조의 대화

댓글 0 | 조회 1,272 | 2012.04.26
건강의 주안점은 마음의 평화입니다. 몸이 아프다는 건 내가 내 몸의 주인이 아닌 채 방치해 왔다는 것입니다. Health comes from peace of mi… 더보기

오해가 생겼을 때

댓글 0 | 조회 1,415 | 2012.04.12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언짢은 일이 생기면 풀어야 됩니다. 감정적인 문제를 계속 품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 한마디 한 걸 가지고 맺혀서 그 사람 생… 더보기

내가 없어야 - Get Rid of

댓글 0 | 조회 1,256 | 2012.03.28
드라마는 처음 5분이 중요합니다. 영화는 어두운 영화관에서 문닫아 놓고 불도 끄고 상영을 하니까 재미가 없어도 꼼짝없이 봐야 됩니다. 또 돈을 내고 들어가니까 밑… 더보기

마음이 맑아지는 비결

댓글 0 | 조회 1,064 | 2012.03.14
투명하게 맑은 물을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흐린 물을 보면 언짢아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고 괜히 우중충하고 기분 나쁜 … 더보기

대신 걱정하는 주머니

댓글 0 | 조회 1,325 | 2012.02.28
얼마 전에 조선일보에서 재미있는 만화를 봤습니다. “광수생각”이라는 만화인데, 광수가 평소에 늘 울상을 하고 있었나 봐요. 그런데 어느 날 … 더보기

건망증 찬가

댓글 0 | 조회 1,203 | 2012.02.15
며칠 전 어느 분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무슨 일일까 하며 열어보니 “본인의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이 주위 분들에게 폐가 된다면 명상을 하러 오지 않겠… 더보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1,459 | 2012.02.01
바르게 산다는 게 어떻게 사는 것인가? 우선은 걸리는 일이 없어야 됩니다. 걸리지 않는 기준은 법이나 도덕이 아니라 자기 양심입니다. What is living … 더보기

늘 준비만 하는 사람

댓글 0 | 조회 1,287 | 2012.01.18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고 계속 준비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어떤 목표를 향해서 매일 준비만 합니다. 목표가 이루어지는 상태가 될 … 더보기

"지구야! 미안해"

댓글 0 | 조회 1,440 | 2011.12.24
Your 7 Small Actions to Save the Earth 지구를 살리는 7가지 작은 실천 1.Give warm greetings to nature, … 더보기

인생에서 중요한 8가지

댓글 0 | 조회 1,797 | 2011.12.14
These are the things that one needs to know and practicein order to ensure a fruitful life… 더보기

바람으로 부터 희망을 듣다

댓글 0 | 조회 2,073 | 2011.11.23
Listen to the Hope from the Wind Lately we saw extreme heat waves and drought in Russia, a… 더보기

정 이 품 소나무의 고통을 듣다

댓글 0 | 조회 1,547 | 2011.11.10
Listen to the Pains of an Old Pine Tree in the Town of Boeun How are you? 안녕하신지요? This pla… 더보기

뱀의 경고를 듣다

댓글 0 | 조회 1,460 | 2011.11.10
Listen to the Warning of a Snake I remember seeing a newspaper article recently that thous… 더보기

배추와 두더지에게서 그들 생활이야기를 듣다

댓글 0 | 조회 1,545 | 2011.11.10
Listen to the Cabbage and the Moles About Their Lives Hello lovely cabbage! 사랑스러운 배추님! 안녕하… 더보기

식물로부터 지구의 위기이야기를 듣다

댓글 0 | 조회 1,325 | 2011.11.10
Listen to the Story of Earth’s Crisis From Plants What are weeds? 잡초란 무엇입니까? Weeds a… 더보기

바다에 대해 고래에게 듣다 - Listen to a Whale About the …

댓글 0 | 조회 1,674 | 2011.11.10
호주 남부에 고래님들이 집단으로 바닷가에 나와 죽는 이유는? What is the reason why whales lie dead in groups on the … 더보기

견공의 원망을 듣다 - Listen to the Grudge of a Dog

댓글 0 | 조회 1,518 | 2011.11.10
어떠십니까? 우리에게 한이 맺히고 하실 말씀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How are you? It seems you have many pent-up pains yo… 더보기

소의 소망을 듣다 - Listen to the Wishes of the Cows

댓글 0 | 조회 1,374 | 2011.11.10
소들의 아픔과 소망이 무엇입니까? What are the pains and wishes of the cows? 아!(괴로운 느낌) 당신이 내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 더보기

지구에게 듣다 - Listen to the Earth

댓글 0 | 조회 1,585 | 2011.11.10
들어가기 전에 - Before entering 이세상의 모든 것들은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합니다. 우리는 삶에 너무 바빠 우리 인간을 제외한 다른 것들의 목소리를 … 더보기

Haweks bay winery(Ⅲ)

댓글 0 | 조회 2,146 | 2012.10.25
뉴질랜드의 와인산업이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뉴질랜드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주한뉴질랜드 상공회의소는 올 5월에 4번째 … 더보기

Art Deconism in Napier(Ⅲ)

댓글 0 | 조회 1,913 | 2012.10.10
네이피어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는지 내가 갔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음식들 대부분이 맛있었다. 그래서 이번 컬럼… 더보기

Art Deconism in Napier(Ⅱ)

댓글 0 | 조회 1,693 | 2012.09.25
도시의 모든 정경(情景)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블러프 힐(Bluff Hill)에 올라가야 한다. 블러프 힐 전망대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다운타… 더보기

Art Deconism in Napier(Ⅰ)

댓글 0 | 조회 2,196 | 2012.09.12
네이피어(Napier)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북동쪽으로 320km 떨어진 곳으로, 호크스베이(Hawke’s Bay)의 남서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 더보기

Rotorua

댓글 0 | 조회 2,513 | 2012.08.29
뉴질랜드의 겨울은 차가운 공기가 섞인 바람과 불규칙적으로 내리는 비를 동반하여 자꾸만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기보다, 뜨거운 히터나 난로를… 더보기

Garden In Hamilton

댓글 0 | 조회 2,251 | 2012.08.15
해밀턴(Hamilton)은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써, 와이카토 지방의 중심도시 중의 하나이다. 해밀턴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마오리족 게이트 파(Pa: 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