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더불어 성장하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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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더불어 성장하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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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워본 사람이나 키우고 있는 사람은 부모노릇하기가 제일 어렵다고 느낄 것입니다. 필자도 어려서 부모에 대한 아쉬움과 원망을 많이 갖고 자라서 “내가 부모가 되었을 때에는 정말 괜찮은 부모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었습니다. 지금 아이의 아버지로 자녀를 키우지만 아버지 노릇하기가 역시 제일 어렵습니다. 그동안 아버지 노릇하면서 그리고 상담이나 부모교육을 통해 많은 부모님들과 만나면서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지도해야 좋을지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스스로 자신에게 강조했던 점들을 여러 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가족은 부부 즉 어른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대개 자녀문제로 고민을 하는 가족을 보면 부부 즉 어른보다 자녀를 지나치게 위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자녀는 건강한 부부관계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부부가 없으면 자녀도 출생하지 않습니다. 부부가 서로 갈등으로 깨어지면 자녀의 마음도 둘로 깨어집니다. 자녀에게 잘 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남녀로서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자녀를 선도하는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의 의견차이가 있다고 하여 상대를 무시하고 심지어 비난하고 공격할 경우 부모의 권위는 사라지고 권위가 없는 부모의 지도는 자녀에게 큰 영향력을 줄 수 없습니다.

둘째, 부모의 사랑이 먼저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스럽게 보면 자녀가 그에 부응해 사랑스런 행동을 하게 됩니다. 어떤 부모는 “도대체 자식이 이쁜 짓을 해야 이뻐하지요.” “자식이 이쁜짓을 하면 부모도 자식을 이뻐해 줄 수 있겠는데 도무지 이쁜 구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모든 자녀에게는 무한 가능성이 있고, 모든 아이들은 부모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긍정적으로 노력합니다. 다만 부모가 지치거나 바빠서 혹은 부모의 기대에 흡족하지 않아 자녀의 노력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아이는 자기의 주체성을 잃게 됩니다. 성장해서도 자기 인생이 아닌 타인의 눈치나 보면서 타인을 위한 삶을 살게 됩니다. 부모가 부모의 기대를 내려놓고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자녀는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셋째, 바른 삶의 태도는 엄하게 고수하고 삶의 방향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부모와 자녀는 다릅니다.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관심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릅니다. 자녀의 선택은 비록 어설프고 불안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선택을 통해서 삶을 배우도록 지켜봐 주어야 합니다. 실수에 따른 곤란과 괴로움을 스스로 겪으면서 삶을 배우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진정 자신에게 필요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자녀의 선택에 불안을 느껴 부모가 대신 선택해 줄 때 자녀는 자신의 길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녀가 삶에 대해 게으른 태도로 임하거나 바르지 못한 태도를 보일 때에는 엄하게 그 길을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자녀의 삶의 태도에 있어서는 부모의 확고한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넷째, 자녀에게 부모의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전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많은 경우 자녀를 가르친다고 하면서 부모의 감정을 자녀에게 전가하게 됩니다. 부모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자녀에게 전가하는 것은 자녀가 성격적으로 잘못되거나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배운 아이는 나중에 커서 자신의 힘든 감정과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면서 자기책임을 피하려고 합니다. 부모의 감정 스트레스는 부모자신이 책임을 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자녀도 자신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합니다.

두 성인 남녀가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삶에 대해 다 배운 어른이 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사람의 배움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고 특히 자녀를 통해 삶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부모가 이미 어른이 되었다고 하여 성장하는 것을 게을리 할 때 부모자신의 삶도 정체하지만 자녀도 그 부모를 통해 배우는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부모는 자녀와 더불어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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