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책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0 개 2,011 코리아타임스
원인

첫째, 목표가 없는 '맹목적인 독서', 즉 책을 읽을 때 마구잡이로 읽으면 머리에 남는 게 없다. 전체적으로 급하게 읽어 내려가는 것에만 치중해 자신이 어떤 내용을 머리 속에 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생각 없이 문장들만 읽는 경우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 글의 특성이나 읽는 목적에 따라 방법, 속도 등이 달라야 한다.

책을 읽는 목적은 최대한의 속도로 문장이나 단어를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고 뽑아내는 것이므로 자신이 무엇을 알고자 읽는지에 대한 생각 없이 꾹 참고 다 읽었을 지라도 기억이 안 나기 마련이다.

둘째, 책을 무작정 많이많이, 빨리빨리 읽히는 게 능사가 아니다. 단어 의미에만 매달려 외우듯이 읽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무조건 많이 읽는 것보다,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 능력에 맞는 독서가 중요하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한 단어씩 꼼꼼히 읽는 게 필요하지만, 좀더 많은 양의 책을 읽어야 하는 시기가 되면은 꼼꼼히 읽을 경우 쉽게 지치게 되고 효과적으로 독서하기가 어렵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문장이 전하고 있는 뜻을 이해하는 것이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단어까지 세심히 읽을 필요는 없기에 글자 하나씩 파악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문장 전체를 통해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고 빨리빨리 읽고 건성건성 읽게 되면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게 되므로 빨리 읽되, 핵심 주제가 무엇인가에 집중해 정확하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히게 해야 한다.

셋째, 주의력과 기억력이 부족한 건지, 산만한 행동이 습관화 돼서인지, 부모의 강요나 지시적인 태도에 의해서인지, 부모의 과잉 기대 정도가 무리하게 높은지 혹은 부모의 정서적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데다 공부 때문이라는 압력을 받아서 인지 등등 아이 독서 습관의 특징이나 문제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없이 부모의 판단만으로 강제로 책을 읽히려 한다면 책읽기를 부담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판단과 논리에 맞춘 독서지도는 책에 대한 부정적 생각만 불러일으키게 된다.

* 대책*

첫째 '무엇 때문에, 왜, 무엇을 읽고자 하는가'라는 책 읽는 목적의식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스스로가 '내가 읽고 싶어서', '이 책에 무슨 내용이 있을까?', '어떻게 전개되어 있지?', '재미있을 것 같아' 라는 식의 책에 대한 관심이나 마음가짐, 책 읽는 목적 등이 분명해야 한다. 심심풀이로 책을 읽을 땐 대강대강 읽어도, 읽은 다음에 전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판단할 수 있으면서 비판력,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정독(精讀)을 해야 한다. 만약 논술을 위한 독서라면 '나중에 글을 쓸 때 어떻게 활용할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글 쓰는 입장에서 책을 보려는 자기 다짐이 있어야 한다.

둘째, 자세히 읽기 시작하는데, 앞서 생각했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충실히 이해하도록 읽는다. 무작정 읽는 게 아니라, 소설이라면 사건의 흐름에 맞춰서, 논설문이면 제목에 따른 중심 생각을 먼저 찾아 읽으려는 등 글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을 달리 해 중간중간 제시된 사실이나 이야기 상황을 머릿속에서 영상으로 떠올려 정리해 가며 읽도록 한다.

셋째, 읽은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을 간간이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기억여부를 점검해 본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감동적인 구절이라든가, 생각해볼 거리, 궁금증, 느낌 등을 적어두었다가 책의 내용을 쉽게 상기할 수 있게 한다.

자기 개선을 위해 독서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어른이나 아이나 책 읽기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책=공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책은 재미있는 친구', '책은 생활정보 상자'라는 생각을 갖게끔 책 읽는 즐거움을 찾아 주면 어떨까 싶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376 | 3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49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06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562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22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17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1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99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4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39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36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71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42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18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11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87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96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5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4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26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83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8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5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44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21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