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책 많이 읽는데 왜 글쓰기가 어려울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31] 책 많이 읽는데 왜 글쓰기가 어려울까

0 개 1,656 KoreaTimes
글쓰기는 (에세이 포함) 야속하게도 얼렁뚱땅 안 된다. 학과공부라면 과외를 시키고, 밤새도록 달달 외워서 시험을 잘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글쓰기는 그게 안 된다. 2002년부터 2006년 3월까지 20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를 상담하며 질문을 분석해 본 결과 ‘매일 똑같은 일기를 쓰는 아이들’ ‘답을 알아도 답을 쓰지 못하는 아이들’ ‘논리적인 전개가 불가능한 아이들’ ‘잘 쓴 글과 못 쓴 글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고민이 단연 많았다.

1. 매일 똑같은 일기를 쓴다?
아이들의 일기에는 ‘학교 갔다 왔다’ ‘텔레비전을 보았다’ ‘숙제했다’와 같이 매일 일어날 수 있는 사건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의 의미를 파악하는 ‘마음의 눈’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마음의 눈’을 길러주는 방법은 교과서나 참고서에는 안 나온다. 생활 속에서 배워야 한다. 2주전에 신문과 라디오, TV.에서는 어린이 학대가 흉포화 되어지고 있으며, 더 이상 뉴질랜드는 어린이들의 천국이 아니라고 뉴스로 뒤덮힌 적이 있다. 이런 뉴스가 ‘마음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아이는 오늘의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

2. 답을 알아도 답을 쓰지 못한다.
College 진학 후에 에세이 형태로 시험을 보게 된 이후 성적이 눈에 보이게 떨어지는 학생들. 찍기는 잘하는데 서술형·에세이를 못 쓰는 아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읽은 책은 학교 텍스가 대부분이고, 그 텍스트 외에는 읽은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아이들은 습득한 지식을 늘어놓는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다. 문장은 불안하고 전달력이 없다. 문장력이 없으니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뒤죽박죽 되기가 쉽다.

문장력은 누가 누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형성되는 것이다. 글을 자유자재로 읽고 쓰기를 시작하고부터 7~8년 안에 형성된다. 그때 읽은 책의 문장 형태가 아이들 문장의 틀이 된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좋은 문장의 기본은 명작동화에 있다.

명작동화는 쉽고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문장 형성기에 읽기에 가장 좋은 책이다.

3. 알맹이 없는 독서
어떤 학부모님들은 ‘독서를 많이 하면 글쓰기를 잘한다던데, 우리 아이는 그렇지 않다’고 걱정한다. 책을 무조건 빨리 읽는 아이들이 있다. 빨리 읽기나 속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줄거리와 주제이다. 독후감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줄거리나 주제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사고의 방향과 결과를 적는 것이다. 빨리 읽을 때, 책의 내용은 나의 것이 되지 못한다.

4. 논리적인 전개가 불가능하다
“우리 아이는 쓰기에 취미가 없어요. 쓰기도 싫어하지만, 써 놓은 것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아요. 그래서 영어학원엘 보냈는데, 영 실력이 늘지 않아요.”

이런 아이들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체로 두 가지다. 하나는 마법 판타지의 세계 혹은 본인이 좋아하는 책들에 너무 깊이 빠져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상실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어려서부터 논리적 글쓰기를 강요받아 논리와 쓰기에 대한 저항감과 열등감이 생긴 경우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싸우기도 하고, 학교에 안 가려고 꾀를 부리기도 한다. 이때를 이용하면 좋다. “네가 형보다 옳다는 이유를 두 가지만 써 가지고 오렴. 그러면 엄마가 네 편을 들어줄 수가 있단다.”

아이는 엄마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쓴다. 학교에 안 가려는 아이에게는 “학교에 안 가도 되는 이유를 세 가지 댈 수 있겠니? 그러면 안 가도 된단다.” 그러나 이유를 세 가지나 대기는 어렵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지만, 이때 논리적인 사고력이 길러진다.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41 | 8시간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07 | 17시간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79 | 17시간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77 | 17시간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31 | 20시간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02 | 20시간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398 | 20시간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06 | 2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89 | 2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26 | 2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898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71 | 2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또는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큰 규모의 가족 사업이건 소규모 신생 기업이건 비용, 경상비 및 공급업체 청구서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36 | 2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01 | 5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77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2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09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4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40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7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7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7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97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