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 “학교에서 학생들 앞에 서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282] “학교에서 학생들 앞에 서면…”

0 개 1,745 코리아타임즈
Q : 칼리지에 다니는 3학년 남학생입니다. 학기 초 교실에서 자기소개를 하거나, Social Study 혹은 영어 시간에 자신의 주장 발표하기를 할 때나 차례가 다가오면, 제 차례가 멀었는데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손이 떨리며,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합니다.

겨우 말을 시작하면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머릿속이 멍해지며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친한 친구와 단둘이 있거나 할 때는 말도 잘하고 토론 도 곧잘 하는데, 사람이 다섯 명만 넘어도 무슨 말을 해 야 할지 몰라,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 표정이 달라집니다. 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을 정도로 긴장을 합니다.

사람 공포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러 사람 앞에만 서면 왜 이리 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다른 아이들처럼 당당 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이런 제가 너무나 바보같이 여겨진답니다.

A :  많은 학생들이 아무런 장애없이 학교생활에 적응 하여 잘 다니고 있으나, 위의 사례를 경험했고 또 그것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사실 청소년기는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 지에 대해 더 민감하게 신경을 쓰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자아를 인식하기 시작하여 소위 자의식(Self-consciou sness)이란 걸 갖추게 된다는 뜻입니다.

정작 남들은 본인에게 별 관심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데 모든 사람 들이 자신을 자세히 보고 평가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서 아주 괴롭고 불편하게 보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자기 자신의 존재를 남들에게 더 인식 시키고자 소위 튀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전 자는 대체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고, 후자는 외향적 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내향적이란 말이 꼭 맞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것은 자기 내면의 눈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내성의 능력보다 남들의 가치관을 더 중요시 여기는 외향적인 면이 더 발달되었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치, 개성, 취향보다 타인의 그것에 맞추려 하니, 대중 앞에 서면 쓸데없이 긴장하고 불필요한 고민을 하게 되어 정작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해 내는 수가 많지요. 이 학생들은 항상 자신이 주시 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동하지 못합니다. 즉, 자의식이 지나쳐서 행동거지 자체가 불편해 집니다. 이것은 '상상 속의 청중'을 너무 의식한 탓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민을 늦게 와서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 학생들이 겪는 고통은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것과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이러한 성격이 형성되기까지에는 두 가지 정도의 원인 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자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 주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경우입니다. 당 연히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적었기에, 자라서는 어른들이나 친구들 앞에서 자신있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설사 어릴 때는 활발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교육을 받고 자랐더라도, 어느 시기에 우연한 계기로 자신감을 잃었던 경험으로 인해 성격이 변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격을 고치는 첩경은 먼저 남들 앞에서 자신의 불안감을 털어 놓아 버리는 것입니다. '나는 유창 하게 말을 잘 하지 못해서 지금 몹시 떨고 있다. 얼굴도 빨개진다.' 라고 자신의 약점을 숨김없이 솔직히 말해 버 리고 나면 한결 편안한 기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 면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 대해 쓸데없는 경계나 의심 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혹시 실수를 하거나 원래의 의도 대로 잘하지 못했다 해도 그 점에 대해 솔직하게 시인하 면 아마 타인의 비난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 고 있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를 보지, 말을 얼마나 유창 하게 하느냐로 판단하진 않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컴퓨터 합성을 통해 강 의를 할 때 세계의 사람들이 얼마만큼의 존경을 보냈는 지 회상해 보세요. 어떤 말 잘하는 웅변가도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만들어 낸 감동을 모방할 수는 없을 겁니다.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지식의 많음이 아니라, 자기가 어떤 점을 모르느냐를 아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으로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것은, 자기가 사회생활에 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아는 것이다.' 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스스로 받아 들 여야 남들 앞에서 자신의 그런 부분을 용기 있게 개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단계는 필시 그 부분의 보다 발전된 모습임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97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74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31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69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78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02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4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97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9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8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0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6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72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3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98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32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6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0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8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