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Plein Soleil (태양은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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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321] Plein Soleil (태양은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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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현 위치보다 보다 더 높은 사회계층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욕망을 사회학적 용어로 hypergamy라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2,3세들이야 가만 있어도, 심지어 질척거리며 인생을 살아도 그들만의 높고 멋진 성에서 평생을 살 수도 있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바닥으로 내 팽개쳐진 인생들도 많다.  그들은 대부분 세차게 휘몰아치는 물살에 휩쓸려 세상살이 흐름에 순응하며 그렇게 떠내려가다 소시민적인 인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남달리 생명력이 강한, hypergamy가 넘치는 몇 몇 물고기들은 온몸으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  더 높이, 더 멀리.

  어떤 ‘모범적인’ 젊은이들은 다음과 같이 ‘모범적인’ 가르침을 명심하며 열심히 일해서 ‘모범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Life is by no means always in as big a hurry to give us things as we are to receive them. (인생은 우리가 얻고 싶어하는 것들을 우리가 원하는 만큼 서둘러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지 만은 않는다.)  We have to learn to labour and to wait. (우리는 애써 일하고 기다리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그러나 자신이 파묻혀 있는 가난의 수렁에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하루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젊은이들은 계단을 하나 하나 걸어 올라가고자 하지 않는다.  그 가난이 때로는 천형처럼, 때로는 사회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서 자신의 온몸에 달라붙어버린 거머리처럼 느껴질 때, 이른 바 그들은 ‘범죄’라는 것을 저지르게 되거나, 자신보다 위의 계층의 남녀와 결혼하여 신분상승을 할 꿈만 꾸게 된다.

  Sister Carrie의 작가 Theodore Dreiser의 ‘An American Tragedy’(1925)를 원작으로 한 ‘A Place In The Sun’(젊은이의 양지, 1951)이란 영화가 있었다.  주인공 조지(Montgomery Clift)는 미국 자본주의가 신흥 귀족층을 양산해 내던 1920년대 당시의 갑부의 딸인 안젤라(Elizabeth Taylor)와 결혼하고자 하는 hypergamy때문에, 순박한 자신의 애인 앨리스(Shelly Winters)가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진 것을 구하지 않고 익사하게 만든다.  오늘날 보면 분명 빛바랜 흔한 이야기고 옛날 영화이지만 이 작품의 주제는 아직도 살아서 젊은이들 가슴속에서 비밀스럽게 퍼득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때 전세계 제일의 미남 배우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Alain Delon.  1935년 콜시카에서 태어난 그는 한 때 고아원에 버려질 정도로 불우한 가정 환경과 가난 속에서 유년시절을 파리 뒷골목 불량배로 보낸다.  도시에 버려진 성난 표범처럼 두 눈만을 번득이던 그는 샹송가수 줄리엣 그레꼬를 우연히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가 Jeux Interdits(금지된 장난)의 명감독 Rene Clement을 만나 1959년에 만든 작품이 Plein Soleil(태양은 가득히)이다.  

  미국의 여류작가 Partiricia Highsmith의 ‘The Talented Mr. Repley’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톰(알랑 들롱)은 고교 동창이자 그림 공부한답시고 유럽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부잣집 외아들 필립(모리스 로네)을 데려와 달라며 5천불을 건네는 필립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이태리로 간다.  10여년 만에 다시 만난 가난한 친구 톰을 벌레처럼 멸시하다 요트에 매달린 조그만 배에 내팽개쳐 버리고, 암고양이처럼 매혹적인 애인 마치(마리 라포레)와 태양 아래 호화 요트 위에서 정사를 벌이는 필립의 방탕함.  물 한 모금 없는 조각배 위에서 지중해의 햇빛에 타 들어가는 등가죽을 어루만지는 알랑 들롱의 분노의 눈동자 속에서는 태양이 타오르고 있었다.  부모 잘 만난 필립에 대한 부러움과 열등감은 증오감으로 굴절되어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살인으로 폭발한다.  필립의 싸인까지 위조해서 많은 재산을 가로 챈 톰은 필립의 애인 마치에게도 접근하여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지만, 수리하기 위해 요트를 육지로 끌어올린 순간, 스크류에 감긴 줄에 묶인 필립의 시체가 끌려 올라오며 톰의 허망한 욕망은 끝을 맺는다.  그러나 패트리셔 하이스미스의 원작 소설에서는 영화의 끝부분은 없는 완전 범죄로 끝을 맺고 있다.

  요즘처럼 태양이 파도 치는 여름이면, 뉴질랜드 여름바다보다 더 짙푸른 나폴리 바다와 이 영화의 주제곡을 연주하는 니노 로타의 감미로운 트럼펫 선율 속에서 시리도록 부서지는 눈부신 태양과 억누를 수 없는 젊음의 열정과 hypergamy와 살인, 이런 추억의 장면들을 담고 있던 영화 Plein Soleil(태양은 가득히)가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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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892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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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속의 NZ] 2011 NZ 화제-타운홀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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