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도 이민업무를 합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변호사도 이민업무를 합니까?

0 개 3,358 코리아포스트
"변호사도 이민업무를 합니까?" 필자가 이민관련 업무를 한다고 하면 가끔 받는 질문입니다. 이민업무는 이민대행업을 하는 이민컨설턴트의 고유업무라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론 그 동안 이민대행업을 바라보는 교민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는 반증일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전문지식

분명한 것은 이민대행업의 시작은 관련법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오랜 숙련과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전문법률 서비스의 한 분야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민대행업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2년전 관련법(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 2007)이 제정된 이후 관련법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끝내고 2009년 5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2008년 한해 동안 면허제도를 시범 운행해 왔습니다. 각종 입국사증(비자)와 체류허가(퍼밋)에 대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이민관련업무의 전부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나 엄연히 뉴질랜드에는 1987년에 재정되어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이민법 (Immigration Act 1987)과 시행령(Regulations) 그리고 이러한 시행령에 의거한 각종 이민정책이 발표됨과 동시에 이민업계에 있어 성경책과도 같은 안내지침서(Operational Manual)에 추가되어 이민성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합니다.

이민법을 실전에 응용하기에 앞서 기본지식을 터득하는 원천은 아무래도 관련법을 해석하는 능력배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바뀌는 이민정책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적용 그리고 담당이민관 또한 이민법과 이민정책을 적용하는데 있어 완벽할 수 없음으로 이에 대한 반박을 위한 능력배양은 행정법(Public Law)과 행정소송법(Administrative Law)에서 찾을 수 있으며 관련법에 대한 전문지식은 로스쿨에 개설된 이민/난민법(Immigration & Refugee Law)에서 배양할 수 있습니다.

국익우선

혹자는 비자를 받을 수 있을 때 받아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합니다. 이는 언제 바뀔지 모를 이민정책을 빗대어 하는 말일 것입니다. 이민법은 기본취지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정보완 됨으로 그 어떤 분야 보다 자주 법이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9년 6월 16일 100여명의 중국인이 뉴질랜드 해안에 불법입국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식이 국회에 전해지자 긴급회합이 소집되었고 이들을 수용소에 감금할 수 있도록 특별법(Immigration Amended Act 1999)이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민법은 철저히 국익에 부합하도록 보완 수정됨으로써 때론 이민자의 인권이 무시되기도 합니다. 법의 일반원칙 중에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현재의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불소급원칙'이 있습니다. 이는 법이란 지킬 사람이 먼저 알아야 한다는 법의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법의 기본원칙이 철저히 배제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2002년 11월 20일을 기점으로 이날 이전에 반드시 장기사업비자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만 구법의 적용을 받아 2년의 사업 후 기업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할 때 영어시험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민정책의 변경입니다. 필자는 우연히 바로 전날 이민성 장관이 긴급 TV회담에 참석하여 전격적으로 영어시험도입을 발표하였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서류를 접수하여 오늘내일 결과만을 기다렸던 많은 신청자들과 서류를 준비하여 며칠 이내에 신청서를 접수하려 했던 신청자들은 마른 하늘에서 벼락소리를 듣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이민정책이 우회하여 갑자기 영어시험을 도입한 데에는 제한된 뉴질랜드의 경제환경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장기사업비자를 소지한 자영업자들과 사업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단지 자녀의 학비면제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던 몇몇 이민자들의 잘못된 행위가 부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민자로서 우리 모두는 나중에 입국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법을 악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본 칼럼은 뉴질랜드 이민법과 비자신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이며 독자 개개인을 위한 법률자문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82 | 14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4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0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7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6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