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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010. 17:09 코리아포스트 (219.♡.51.6)
스티븐의 집이야기
이번 호에서는 Future Proof Building 에서 정하고 있는 일곱번 째 원칙인 소음방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컴퓨터 기기, 게임기, TV, Audio, 노래 반주기 등이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소음을 낼 수 있는 각종 제품이 늘어남에 따라 근래에는 일반 가정에서 발생되는 소음이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 유닛 등의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하던 소음관련 문제가 일반 주택에서도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또한 이곳 뉴질랜드의 주택은 목재를 이용하여 시공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처음 시공 상태와 다르게 변형이 될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2층 구조에서는 위 층에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걱이는 소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개인 주택의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되는 곳을 찾아서 보수나 수리를 할 수 있지만 아파트 같이 여러 층이 한 건물로 지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위 층에서 나는 소음이 심하다 해도 손 쉽게 수리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소음은 크게 공기를 통해서 전달되는 Airborne noise와 발자국 소리처럼 충격에 의해서 발생되고 전달되는 Impact noise로 나누어 진다. 이 두 가지의 소음 발생 원인을 찾아 차단하여야 효과적인 소음 방지가 된다.
주택의 설계 단계에서 집안에서 소음이 많이 발생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적절한 배치가 중요하겠다. 지나치게 오픈 플랜으로 지어진 거실 공간은 소음을 차단하기 어려우므로 일정한 위치에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벽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자재 선정을 할 때에는 창문의 더블 글레이징과 noiseline이라는 소음 방지용 특수내장재 (Gib Board)등을 사용하면 소음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보온 단열재에도 Silencer라 불리는 소음 방지용 특수 단열재(Pink Batt)가 있다.
카펫과 언더레이에도 소음 방지에 효과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마루나 타일 시공을 할 때에도 impact noise를 고려하여 소음 방지에 적합한 언더레이를 사용하면 그 효과가 크다.
문을 선택할 때 문의 내부가 비어 있는 hollow core door 보다 속이 채워져 있는 solid core door로 설치하고 내장재 마감 후에는 소음 방지용으로 생산되는 acoustic sealant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급수 파이프는 벽 속의 나무 구조물 사이를 뚫고 설치된다. 흔히 파이프와 나무 구조물 사이의 틈 때문에 서로 부딪쳐 소음이 생기게 되므로 그 틈은 반드시 실리콘으로 채워 주어야 한다. 마감재 시공 후에 소음이 발생하면 마감재를 다시 뜯고 보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게 된다.
생활 속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소음은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고 가능하면 미리 방지 할 수 있도록 하면 보다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 집에서 발생된 소음이 이웃간의 불화까지 불러 올 수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다음 호에서는 FPB의 마지막 주제인 주택의 공간관리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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