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한다(장기인력부족직종을 중심으로)(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44]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한다(장기인력부족직종을 중심으로)(Ⅰ)

0 개 2,697 KoreaTimes
*****  글에 앞서  *****

저번 글 ‘영주권이 뭐길래…'가 나가고 난 뒤 전화를 주신 분이 계시었다. 구 장사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받으신 분이고 그 간 필자의 글을 큰 애정을 갖고 지켜 봐주신 분인데 전 번 글이 자칫 장사비자 구법에 해당하는 모든 분들이 아무 노력 없이도 영주권 취득이 가능했다는 뉘앙스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필자의 의도는 같은 시기에 장사비자를 신청했으나 운이 없어 한참 동안의 시간이 소요된 끝에 어렵게 신법 하에서 장사비자를 받고 또 다시 2년 뒤 영어시험을 포함한 어려운 기업이민 영주권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분들이 느낄 수 있는 상대적 피해의식에 초점을 맞춘 것인데 본의 아니게 오해의 여지를 남긴 듯 하다.

수많은 구법 하 장사비자 고객 분들의 영주권 신청을 대행 했던 필자로서 이 자리를 빌어 전번 호 필자의 글에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며 전화 주신 분의 애정 어린 지적에도 감사를 드린다.


****  홍길동씨의 뉴질랜드 이민 계획  *****

60대의 부모님이 계시고 5살짜리 남아와 8살짜리 여아의 아버지이자 대학 졸업 후 전업주부를 하고 있는 35세의 아내를 둔 가장, 홍길동씨. 금년 38세.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견회사에서 총무과장으로 8년째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뉴질랜드 이민을 고려하는데 과연 이 가족들의 경우 어떻게 뉴질랜드 이민을 성취할 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홍길동씨는 영어실력이 뉴질랜드 이민부의 기술이민에서 원하는 IELTS 6.5 수준은커녕 5.0도 가능하지 않다. 학교졸업 이후 영어를 사용해 본적이 전혀 없고 별도로 공부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영어실력이 전혀 안 되는 상태에서 뉴질랜드로 이주가 가능한 카테고리를 찾아보니 취업비자(work visa)가 있으나 뉴질랜드에 아는 이 아무도 없는 홍길동씨에게는 실현 가능성이 무척 낮다.

따라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아이들의 학습능력 및 시기,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안 좋겠다 싶어 유학도 고려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모 중 한 명이 소위 장기인력부족 직종에 해당하는 과목을 공부하게 되면 자녀들에게는 학비 면제 혜택을 주는 학생비자가 주어지고 아내에게는 아무 직장에서나 일할 수 있는 오픈 취업비자를 준다는 정보에 급격히 이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


*****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

2년간 공부를 할 경우 2년 후 기술이민 신청 때 영어면제가 된다는 것과 공부하는 동안 두 아이들 학비혜택에 크게 고무된 홍길동씨이나 막상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서서히 마음이 무거워진다. 손 놓은 지 십 수년이 된 영어책을 다시 붙잡고 공부를 해야 할 당면의 현실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 학비 혜택 비중이 적지 않은 그로서는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장기인력부족직종에서 찾다 보니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진 듯 하다. 또한 공부가 주목적이라기보다는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수단과 더불어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영위 수단의 준비 측면이 보다 강하다 보니 빠른 시간 안에 코스를 마칠 수가 있어 보이고 보다 실용적인 과목들에 눈길이 더 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소위 Health Group(의사, 간호사 등)에 속하는 학과들은 자연스러이 외면하게 되고 실용적인 Trades Occupations(전기기사, 자동차 정비사, 목수, 배관공 등)나 Horticultural Occupations(원예, 과수 매니저 등)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 쪽의 학과를 노크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이 장기인력부족 직종 학과의 공부가 영주권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Qualification의 Level이 문제가 된다. 위에서 언급한 목수, 자동차 정비사, 원예 매니저 등의 직종에서 이 곳 뉴질랜드 이민부가 원하는 level은 National Certificate level 4나 Degree인데 현재 한국 분들에게 많이 홍보가 되고 있는 이들 학과들에 대한 안내를 보게 되면 기술이민 점수 신청 시 50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1년 과정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다. 아니면 한 걸음 더 나아가도 영어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는 2년제 Diploma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마치 이 1, 2년 과정을 마치게 되면 곧바로 동시에 영주권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대목이다.


*****  하루아침에 Carpenter가 탄생하지 않는다  *****

예를 들어 현재 level 4로 인정되어 학력점수 50점을 인정 받는 1년제 Carpenter Certificate 과정을 보자. 이 과정을 들어가게 되면 장기인력부족 직종에 해당되어 배우자 오픈 취업비자 그리고 자녀들 학비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또 졸업 후에는 학력점수 50점도 인정받게 된다.

허나 만일 신청자가 한국에서 Carpenter 관련 경력이 전혀 없이 새롭게 시작한 것이라면 이 1년제 Certificate 갖고는 Carpenter로서 잡오퍼를 받아 기술이민을 신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1년제 과정이기에 영어 IELTS 6.5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외에도 잡오퍼를 현지 회사로부터 받을 때 직책이 도저히 Carpenter로 나올 수 없다는 데에 보다 문제의 핵심이 있다. 그 이유는 그 1년제 코스를 수료한 것으로는 뉴질랜드 이민부에서 요구하는 소위 Skilled Employment에 해당하는 직책을 어느 키위 고용주도 주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National Certificate 과정을 들어가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자연스러운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  National Certificate란  *****

혹시 잘 개념 정립이 안 되어 있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일반 폴리텍 같은 데에서 제공하는 Certificate 과정은 National Certificate 과정과 구분해야 한다. 특히 착각하기 쉬운 것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1년제 Certificate과정이나 National Certificate나 점수 측면에서는 기본점수 50점(National Certi- ficate의 경우 장기인력부족 직종의 학과에 대한 보너스 점수 10점이 있어 60점인 반면 일반 Certificate 과정은 보너스 점수가 없어 50점이다)인 것은 똑같기에 자칫 이 National Certificate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National Certificate는 단순히 이 보너스 점수 10점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National Certificate가 있어야만 정식 Carpenter가 될 수도 있고 정식 자동차 정비사(Automotive Mechanic)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식이라 함은 잡오퍼로 50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반대의 의미로 이 National Certificate가 없는 상태에서 받는 잡오퍼는 skilled employment로 인정받지 못해 설사 잡오퍼를 받는다 하더라도 50점에 해당하는 잡오퍼 점수를 인정받지 못해 기술이민 의향서 제출시 초청장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다.(다음 호에 계속)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77 | 1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3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9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7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