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Catch me if you Can!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305] Catch me if you Can!

0 개 2,497 코리아타임즈
****************************
  키위들이여 집으로 돌아오라
****************************
지난 3월 7일자 뉴질랜드 헤럴드에 실린 기사 제목 중 하나이다. 전체 인구 약 400만의 뉴질랜드에서 이 숫자에 포함되지 않는 60만 여명으로 추산되는 키위들이 해외(대부분 호주)에 장기체류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대대적으로 귀환 캠패인을 펼친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이렇게 될 경우 해외로부터 새로운 신규 이민자를 받아들임 없이 현재의 기술인력 부족난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이런 해외의 키위들이 본국에 돌아올 수만 있다면 뉴질랜드 정부 입장에서는 이야말로 1석2조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이에 대한 반응들이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는데 독자기고 형태도 있었고 신문사 자체의 후속 취재 기사로서 현재 해외에 살고 있거나 해외에 살다가 다시 돌아온 해외체류 경험을 가진 키위들의 반응을 실은 것도 있었다.

***************  
  날 잡아봐라~
***************
Paul Swain 이민부 장관의 이런 캠패인 소식을 접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키위들의 상징적인 반응은 최근 미국 영화제목‘Catch me if you can!’(번역을 하자면 6, 70년대의 한국 애정영화 중 가장 느끼하게 회상되는 대사 ‘날 잡아봐라~’정도가 아니겠는가?)이다.
  
기사가 나간 다음날 독자투고 난에 실린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키위들의 반응은 가히 냉소적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개중 기억에 남는 기고문을 소개하면 호주 Brisbane에 거주하고 있는 키위는 자신이 현재 렌트를 살고 있는데 방 4개에 널찍한 럼퍼스에 거실을 갖춘 집의 주 렌트가 뉴질랜드 달라로 약 260불 정도이며 자신의 직종은 소위 기술인력 직종이 아닌 단순직(Unskilled Employment)인데도 시간당 뉴질랜드 달라로 약 $16씩 받고 있는데 이런 자신을 본국으로 어떻게 유혹할 것인지 자뭇 궁금하다고 했다. 또한 더불어 뉴질랜드와 비교해서 훨씬 싼 생활비(닭고기 값, 돼지고기 값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훨씬 비싼데 그나마 4월 1일부터 리터당 5센트씩 더 오른다는 뉴질랜드 자동차 기름값 등)를 거론하였다.  

또 Cairns에 거주하는 어떤 키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뉴질랜드로 이민을 고려하는 아시안은 호주와 비교해서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 일부를 소개하면 뉴질랜드는 앞으로 영주권을 받아도 5년이 지나야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음에 반해 호주는 2년이며 뉴질랜드는 직장 내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릴 계획임에 반해 호주는 이민 다원화된 문화로 인해 직장 내 다른 언어를 통한 의사교환이 전혀 제약이 없으며 취직할 때 발음이 키위식이 아니라고 배척하는 일이 호주는 없고 뉴질랜드는 여전히 Winston Peters가 잘 지내고 있지만 몇 년 전 백 인우월주의 이민 정책을 주창해서 인기를 한 때 끌었던 여자 정치인은 현재 부동산 중개인으로서 정치세계에서 완전히 발을 못 붙이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내오기도 했다.

***********************************  
  애국심은 All Blacks 응원으로 만족?
***********************************
호주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 All Black의 경기를 보신 분들은 다 느끼시겠지만 호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키위들의 자국 럭비팀에 대한 지지 및 응원은 대단하다. 호주에 거주하고 생활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 현지 Aussie들 눈치를 봐가면서 응원을 할 듯도 싶은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이 마치 웬수(?)와 싸울 때처럼 응원한다. 또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 중 호주 시민권 취득율이 제일 낮은 국가가 뉴질랜드라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이런 것을 보아서 이들 키위들이 모국에 완전히 등을 지고 떠난 것 같지는 않다.

허나 이들의 모국에 대한 애정은 이 정도가 그 한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약간 드라이한 듯한 호주에 비해 항상 촉촉한 초록기운을 간직하고 있는 국토가 온통 풀밭인 뉴질랜드가 여전히 그들의 마음속 고향으로 남아있지만 의식주의 현실문제에 부딪히면 냉정히 고양이과 개처럼 정서적으로 갈등이 있는 호주에서의 삶을 선택하니까 말이다.  

*******************************************  
  해외로 나가는 키위, 뉴질랜드로 오는 이민자
*******************************************
60만 키위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이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이든 자신의 모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민(장기 이주 포함)을 가고 우리 같은 이민자들은 또 교육이 되었든 삶의 질이 이유가 되었든 우리들 모국을 뒤로 한 채 그들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는 형상이 현재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Skilled Employment라는 대전제하에 이민자를 선별해서 받아들임으로써 그 빈자리에 대한 공백을 메우려고 하는데 과연 이 정책 혹은 의지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위의 호주에 가 있는 키위들의 냉소적인 반응을 고려할 때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성이 아시안 성이라고 면접의 기회조차도 얻지 못한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졸업한 기술인력을 도외시한 채 기술인력이민을 받아들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겉도는 느낌이다.
  
과연 지난 15년간 받아들인 이민자들이 그간 빠져 나간 키위들과 같은 레벨의 기술인력으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솔직히 빠져 나간 인력이 1급이라면 들어온 인력은 1.5 혹은 2급 인력임을 인정해야 하는가?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좀더 부유하고 기회가 많은 곳으로 인력이 몰리는 것을 인정한다면 뉴질랜드는 그런 측면에서 이민 선택시 이미 2차 지망 국가군으로 전락한 것은 아닐까?

*****************************  
  낮은 수입 허나 높은 삶의 질?
*****************************
뉴질랜드로의 이민을 온 동기 중 가장 흔히 거론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자신의 모국에서의 소득보다도 낮지만 보다 높은 삶의 질 때문에 뉴질랜드를 선택했다는 이야기인데 100% 공감이 갈지 안 갈지는 개인차가 있다고 본다.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최근 장사비자를 통해 사업을 2년간 영위하고 기업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하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중 적지 않은 분들이 오클랜드처럼 대도시가 아닌 인구 몇 천명 정도인 시골형 소도시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분들의 영주권 신청 준비 자료를 보며 느끼는 바가 많다. 어떤 분의 경우 데어리를 운영 하시는데 순수 고객으로부터 받은 추천서가 무려 50장이 되었다.

이 분 말씀으로는 그것도 많이 추려서 그 정도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 추천서 하나하나 읽어 보아도 어느 것 하나 형식적으로 쓴 것은 없고 신청자가 2년 전에 그 곳에 비즈니스를 구입해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재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정착하기까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그 고객들 모두 신청자와 그 가족이 정말 뉴질랜드에서 필요한 소중한 자산이기에 그들이 꼭 영주권을 취득해서 같은 동네 사람으로 계속 남아있기를 바라는 진심들을 편지마다 가득 담아 내는 것이다.
  
단선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바로 이런 것이 삶의 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여유있는 삶의 물리적 공간 허지만 훨씬 가깝게 다가서는 이웃간의 정서적 교감이야말로 우리가 한국도 호주도 아닌 뉴질랜드에 사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런 부분을 놓친다면‘지네 나라 애들도 못 살겠다고 호주 가는데 우리 같은 이민자가 뭔 대수가 있다고 여기 있수? 더 늦기 전에 시민권 따서 호주가는 게 현명하지’하는 생각이 주기적으로 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507 | 1일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7 | 1일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75 | 1일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96 | 1일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18 | 1일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36 | 1일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3 | 2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3 | 2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8 | 2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90 | 3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9 | 3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5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9 | 3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3 | 3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5 | 3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2 | 3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33 | 3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810 | 6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77 | 8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005 | 2026.03.16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40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6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2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82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3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