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 Do we need more immigrants?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290] Do we need more immigrants?

0 개 1,961 코리아타임즈
몇 주 전에 TV 1에서 이민을 주제로 여러 패널들과 함께 ‘Do we need more immigrant s?’라는 제목으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동 시간대에 동시 유료전화를 통해 일반 시청자들의 여론 조사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많은 한국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 중 첫 번 째 드는 생각은 이 정부가 이민을 받고 싶긴 받고 싶은가 보다라는 느낌이다. 프로그램의 서두를 인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erikeri의 농부와 오타고 지방의 시의원을 등장시키어 이민을 통한 인력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게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듯하다.

상식적으로 경험적으로 이민을 받고 싶지 않을 때에는 굳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거나 언론플레이를 할 것 없이 과거에 그러하였듯이 대 국민 홍보없이 문호를 닫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이에 앞서 많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아시안이 이민자들 중에 최고 많은 숫자를 차지하지 않고 백인 영국사람들이라고 친절히 인식의 오류까지 지적하는 보도의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지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필자는 한편으로 우리 한국교민을 둘러싼 뉴질랜드 이민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혀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솔직히.

===  아이러니? ===
그 날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직전 전화를 통해 추가 이민자 유입의 필요성을 묻는 찬반 여론 조사에 대해 유료전화를 통해 의사표시를 한 사람들의 70%가 넘는 사람들이‘NO'라고 대답했고 찬성한 사람은 채 30%가 되지 않았다.

반면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사람들에게 프로그램 종료직전 사회자가 급하듯이 찬반여부를 묻는 것에는 역으로 70%가 넘어 보이는 패널들이 찬성에 거수를 하였다.(참고로 모 교민지에서 이 여론 조사결과를 역으로 70%가 넘는 대상이 찬성을 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 갭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TV 를 본 분들에게는 의외로 쉬울 것이다. 그 날 참석한 사람들 중 다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민자들(중국, 태국, 사모아, 인도 등)과 이민변호사, 이민회사, NZAMI 회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민부의 수장으로 장관 역시 이민 쿼터 45,000명을 정해 놓은 현 정부하에서 이민자가 필요하다고 손을 드는 것은 사필귀정이기도 하다.(참고로 이민쿼터 45,000명은 주 신청자 기준이 아닌 부양가족을 포함한 전 신청자 기준이다. 최근 모 교민지 기고문에 45,000명을 주 신청자 기준으로 인식하여 뉴질랜드 이민정책을 비판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렇다면 과연 이 70% 갭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궁금증을 해소함에 앞서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민변호사, 이민협회 그리고 이민회사 대표에게 추가이민에 대한 찬성여부를 묻는 것은 넌센스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실리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그 사람들에게 과연 어느 정도까지 중립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기대 할 수 있을까?

한 걸음 더 나아가 과연 소수민족 출신 이민자에게 새로운 동족들의 유입을 의미할 수 있는 추가이민에 대해 찬반을 묻는 것도 답변을 기다리는 궁금증의 강도측면은 아주 떨어지는 소위 답이 예상되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반대를 한 70%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자기네들 비즈니스고 자기네 커뮤니티 커지게 하려고 너희들은 당연히 찬성하겠지 라는 빈정거리지 않을까?
  99C + GST를 내면서까지 전화를 하는 사람들의 전화투표 결과를 일반, 확대 해석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필자는 이 대목에서 우리 모두 솔직히 생각해 볼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느낀다.

===  누가 어떤 이민자를 원하는가? ===
위의 질문“Do we need more immigrants?(우리는 이민자를 더 필요로 하는가?)”을 보다 구체적으로 혹은 방향을 약간 틀어서 우리에게 물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생각 가능한 물음 형태로서는
- Do we need more only European immigrants?  
  (우리는 유럽이민자만을 더 필요로 하는가?)
- Do we need more Asian immigrants?
  (우리는 아시안이민자를 더 필요로 하는가?)
- Do we need more Korean immigrants?
  (우리는 한국이민자를 더 필요로 하는가?)
- Do we, Koreans need more general immigrants?
  (우리 한국교민들은 일반 이민자를 더 필요로 하는가?)
- Do we, Koreans need more Korean immigrants
  (우리 한국교민들은 한국이민자를 더 필요로 하는가?) 등등.
  
정부의 지난 몇 개월간에 걸쳐 시행한 기술인력이민 커트라인의 급격한 하향조치와 관련해서 이민 업계에서는 한결같이 정부 이민정책의 무 일관성에 대해 성토하고 나서고 있다. 필자 역시 뉴질랜드 이민정책의 난맥상에 대해 일정 부분 동감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교민 사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성토분위기가 과연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뉴질랜드 내에서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위의 질문 등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뉴질랜드가 이민자를 더 필요로 한다고 한다면 과연 누가 필요성을 느끼는가? 과연 위 질문에서 우리는 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위의 주어가 Koreans로 국한한다면 우리 한국교민이 느끼는 이민의 필요성과 뉴질랜드 이민 정책의 부당함을 성토함은 출발점에서 보편성을 상실하는 꼴이 될 것이다.

현재와 같이 이민이 닫혀 있는 상황에서 많은 교민들은 언제 이민문호가 열릴 것인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관심의 한 배경으로는 지네들(뉴질랜드 정부)이 이민을 받지 않고 버티겠어 라는 의식도 있는 듯하다. 지난 10여 년간 뉴질랜드 이민정책이 열었다 닫았다 하는 정책을 되풀이 하여왔기 때문에 지금의 폐쇄정책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열릴 것이라는 이런 생각도 그리 근거 없는 것 같지는 않다.

허나 뉴질랜드 정부가 국가 경영이라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이민문호를 다시 열 수는 있겠지만 다수의 뉴질랜드 국민이 위와 같이 이민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면 새롭게 다시 들어오는 이민자는 소위‘초대 받지 않은 손님’꼴이 될 것이다.

지금도 주위에서 아시안들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접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네 정부가 승인을 해서 여기에 왔는데 너희들이 왜 이렇게 나를 대해라는 식의 반문은 메아리가 없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  우리는 Korean New Zealander ===
따라서 현 시점에서 우리 한국교민들도 과연 뉴질랜드가 이민자를 더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원론적인 물음을 자체적으로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민 내지 새로운 이민자를 상대로 비즈니스 하는 분들에게 이런 물음은 천하의 우문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키위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들이 다수라면 우리의 관점을 그들 쪽으로 이동을 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즉 우리는 단지 Koreans in New Zealand가 아닌 Korean New Zealander라는 시각을 가지고 이민을 생각해야 된다고 본다.우리도 키위와 같은 뉴질랜더라는 관점에서 이민 정책을 바라보고 의견을 제시할 때 정책 따로 국민 정서 따로인 현 뉴질랜드 이민정책의 난맥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아시안 이민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예를 들어 이민대행에서부터 이주, 차량 구입, 부동산 구입, 비즈니스 구입까지 그리고 정착 이후 이용 식당이나 식품점 그리고 비디오 렌탈에 이르기까지 전부 자체 아시안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이 내내 그들로 하여금 아시안들은 같은 뉴질랜더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44 | 9시간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07 | 18시간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82 | 18시간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77 | 18시간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31 | 21시간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02 | 21시간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398 | 21시간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06 | 2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89 | 2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26 | 2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898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71 | 2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또는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큰 규모의 가족 사업이건 소규모 신생 기업이건 비용, 경상비 및 공급업체 청구서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36 | 2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01 | 5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77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2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09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4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40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7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7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7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97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