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웅덩이(Ⅲ)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물웅덩이(Ⅲ)

0 개 2,562 NZ코리아포스트
하늘을 떠돌던 구름이 빗방울 되어 땅에 떨어져서 물길을 만들며 흐르다 움푹 패인 곳이 있으면 웅덩이가 생깁니다. 웅덩이가 다 찰 때까지 물은 흐름을 멈추고 웅덩이를 채웁니다. 웅덩이에 물이 가득 고이면 물은 웅덩이를 넘어서 다시 제 갈 길을 찾아 흐릅니다. 웅덩이가 있어야 물이 고이지요.

물은 웅덩이가 크고 깊은 만큼 고입니다. 크고 깊은 웅덩이에는 물이 많이 고이고 작고 얕은 웅덩이에는 조금 고입니다. 날이 가물면 크고 깊은 웅덩이는 쉬이 마르지 않지만 작고 얕은 웅덩이는 금방 마릅니다.

웅덩이가 제아무리 커도 물 아닌 것으로 가득 차 있으면 물이 고일 수가 없습니다. 웅덩이가 비어있는 만큼만 물이 고일 수 있습니다. 물 아닌 것으로 가득 차 있더라도 작은 틈새만 있어도 물을 들이다 보면 틈새가 점점 커지면서 맑은 물이 많이 흘러 듭니다. 그러다 때가 되면 물 아닌 것은 다 빠져 나가고 물만 남겠지요. 보다 빨리 물을 채우려면 웅덩이에 있는 물 아닌 것을 비우면 됩니다.

웅덩이에 더러운 것이 있으면 맑은 물이 들어와도 더러워집니다. 긴 세월을 쉬지 않고 더러워진 물을 흘려 보내고 계속 새물을 받아들이면 웅덩이 물이 점점 맑아지다가 언젠가는 맑은 물만 가득 고이겠지요.

고인 물은 오래 되면 썩습니다. 웅덩이에 흘러 들어온 물을 붙들지 말고 흘려 보내면 맑은 새물이 끊임없이 흘러 들어와 웅덩이는 늘 맑은 물로 그득합니다. 그러지 않고 고인 물을 붙들어두면 새물이 흘러 들지 못하여 썩은 물만 남습니다.

자연은 참으로 지혜로워서 세월이 흘러 웅덩이의 물이 더러워져서 문제가 생길 만하면 큰물을 나게 하여 더러워진 물을 통째로 휩쓸어 버리고 새물로 물갈이를 합니다. 큰물이 무서워서 피하지 말고 그냥 내맡기기만 하면 됩니다. 겪어보지 않은 일이어서 겁내고 거부하지 말고 그냥 큰물 나는 대로 내맡기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물갈이가 되어 깨끗한 웅덩이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복도 이와 같습니다. 복이 들어설 자리가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복 아닌 것들(가짐의 마음)을 다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복 그릇(마음그릇)을 키워야 큰 복이 들어섭니다. 복 그릇을 비우고 키우지 않고서 욕심부려 보았자 복이 들어서지 못하지만 억지로 복을 집어넣으면 복 그릇이 터집니다. 우환(憂患)이 생기고 병이나 돌발적인 사고로 시련에 빠집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3] 웍퍼밋 연장 및 기술이민학력인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170 | 2005.09.28
************* 웍퍼밋 연장 ************* 최근의 뉴질랜드 이민카테고리의 전 부분에 걸친 영어시험제도 시행으로 인해 한국으로부터 이민을 희망하… 더보기

[302] 이민컨설턴트 면허제도가 시행된다는데

댓글 0 | 조회 1,767 | 2005.09.28
작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이민 컨설팅업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면허제도에 대한 법안이 올해 5월 의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이민수속대행과 관련하여 발생하… 더보기

[301] 장사비자에서 기업이민 신청시 짚고 넘어갈 것들

댓글 0 | 조회 2,066 | 2005.09.28
2002년 11월 19일 이민정책의 변환(영어시험의 부과 및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한국인에게는 거의 장사 비자 폐쇄의 효과를 가져오기 전까지 장사비자를 받 은 … 더보기

[300] 새로운 시민권 신청 법안 시행되나?

댓글 0 | 조회 2,255 | 2005.09.28
******************************** 시민권 신청 규정 새해부터 바뀌나? ******************************** 지난 해… 더보기

[299] 이민, 2004년을 돌아본다

댓글 0 | 조회 2,178 | 2005.09.28
***************** 호주로 가는 교민 ***************** 뉴질랜드 이민 10년차 되는 한 교민이 다음주 호주로 이민을 간다고해서 송별모임… 더보기

[298] 뉴질랜드 이민관련 건강진단 기준 바뀐다

댓글 0 | 조회 1,851 | 2005.09.28
++++++++++++++++++++++++++++++++++++++++++++++++++++++++++++++++++++++++++++++++++++++++++… 더보기

[297] 웍비자 고용주 사전승인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502 | 2005.09.28
---------------- 봄은 오는가 ---------------- 최근 들어 부쩍 뉴질랜드 이민 정책 완화에 대해 여러 얘기들이 오고 간다. 개중에는 개인… 더보기

[296] 기술인력이민 보완, 변경된다

댓글 0 | 조회 2,211 | 2005.09.28
******************************* 기술인력이민 보완조치 시행된다 ******************************* 지난 10월 29… 더보기

[295] 웍비자(Work Visa)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687 | 2005.09.28
======================= 웍비자 관련 개념 구분 ======================= 흔히들 말하는 웍비자(Work Visa)는 취업비자라… 더보기

[294] 재입국(Returning Resident's Visa)비자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690 | 2005.09.28
============================== 간단한 그러나 무척 중요한 비자 ============================== 뉴질랜드에 존재하는… 더보기

[293] 이민동향 (2004년 9월 현재)

댓글 0 | 조회 2,282 | 2005.09.28
■ 기술인력이민 : Skilled Migrant Category <커트라인 100점의 의미> 의향서(EOI : Expression Of Interest… 더보기

[292] Do we need more immigrants?(Ⅲ)

댓글 0 | 조회 2,021 | 2005.09.28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열라 2000년 이후 남발한다 싶어 2002년 11월 황급히 폐 쇄한 구 장사비자의 경우도 그렇게 수도꼭지 잠그듯이 닫을 일이 절대 아니라고 … 더보기

[291] Do we need more immigrants?(Ⅱ)

댓글 0 | 조회 2,157 | 2005.09.28
영어시험 너무 높다? 지난 7월 헬렌클락 총리 초청간담회 이후 몇 지인들 과 함께 그 날 모임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가졌다. 그 날 참석하지 못한 필자로서는 참석… 더보기

[290] Do we need more immigrants?

댓글 0 | 조회 1,952 | 2005.09.28
몇 주 전에 TV 1에서 이민을 주제로 여러 패널들과 함께 ‘Do we need more immigrant s?’라는 제목으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동 시간대… 더보기

두 성현(聖賢) 이야기 - Ⅰ

댓글 0 | 조회 2,617 | 2011.03.23
지금으로부터 이천 오백여 년을 전후하여 동양과 서양에 성현이 나타났다. 동양에는 석가모니, 서양에는 예수가 바로 그 성현들이다. 두 성현이 오백여 년의 시차를 두… 더보기

무소유(無所有) - Ⅱ

댓글 0 | 조회 2,451 | 2011.03.09
성현들이 보여준 삶은 무소유의 삶이다. 예수님도 석가모니도 가족과 집을 다 떠났다. 걸친 옷과 신고 있는 신발, 고달픈 여행길에 지친 몸을 지탱해 줄 지팡이가 전… 더보기

무소유(無所有) -Ⅰ

댓글 0 | 조회 2,392 | 2011.02.23
사람은 물질인 몸과 정신작용을 하는 마음으로 되어있다. 우리 언어습관에도 ‘요즘 몸은 편한데 마음이 고달프다’라는 말이나 ‘일이 많아서 몸은 고달파도 마음은 편해… 더보기

소유(所有) - Ⅱ

댓글 0 | 조회 2,571 | 2011.02.08
과거지사 사연과 인연도 마찬가지다.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 오로지 가난을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필사적으로 온갖 노력을 하면서 살았다. 세월이 흘러 가난으로부터는 … 더보기

소유(所有) - I

댓글 0 | 조회 2,646 | 2011.01.25
소유하느냐 소유하지 않느냐의 기준은 마음이다. 실제로 가지지 않았지만 가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가지고자 하는 것에 마음이 머물고 있으면 소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보기

여백(餘白) - II

댓글 0 | 조회 2,361 | 2011.01.14
해는 저물어 가는데 천길 만길 낭떠러지가 가로놓여 있어서 건너편에 펼쳐진 선경(仙境)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망연자실(茫然自失)하여 그 자리…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Ⅲ)

댓글 0 | 조회 2,684 | 2010.12.22
가지미와 바라미의 어머니는 행여나 가지미와 바라미가 동네 사람들로부터 ‘그러면 그렇지, 역시 아비 없는 자식이라 별수없구먼’ 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아이들을 반듯…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Ⅱ)

댓글 0 | 조회 2,797 | 2010.12.08
세월이 흘러 가지미는 어깨가 떡 벌어진 건장한 청년이 되었고 바라미는 갓 피어나는 목련처럼 고운 처녀로 자랐습니다. 마을 처녀들은 먼 발치에서 가지미가 보이면 설… 더보기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Ⅰ)

댓글 0 | 조회 2,862 | 2010.11.24
가지미와 바라미에게는 한 순간도 놓은 적이 없는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를 만나는 일입니다. 연년생인 가지미와 바라미의 아버지는 둘째… 더보기

숲 속의 나무처럼

댓글 0 | 조회 2,875 | 2010.11.10
햇빛을 좋아하는 양지 식물이 먼저 숲을 차지하였다. 양지 식물이 그늘지게 해주니까 햇빛을 싫어하는 음지 식물이 들어섰다. 또 음지 식물이 햇빛을 차단해주니까 습지… 더보기

마음으로 짓고 부순다

댓글 0 | 조회 2,727 | 2010.10.28
해는 땅에 있는 만물에게 차별을 두지 않고 고루 빛을 비춥니다. 다만 뭉게구름이 햇빛을 가리기도 하고 산과 골짜기가 음지를 만들기도 하고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