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웅덩이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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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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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흐르다가 움푹 패인 곳이 있으면 흐름을 멈추고 그곳에 고여 물웅덩이가 생깁니다.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 작은 웅덩이 세계가 생깁니다. 웅덩이 세계에는 가족들이 모여듭니다. 물풀이 자라고 물고기와 물벌레, 다슬기가 삽니다. 물이 계속 흘러 들어와 웅덩이에 물이 차면 고여있던 물이 넘쳐 흘러 빠져나가고 그만큼 빈 자리가 생겨 새 물이 흘러 들어옵니다.

웅덩이에는 항상 새 물이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웅덩이 세계는 늘 맑고 깨끗합니다. 그곳에 사는 웅덩이 가족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웅덩이 가족도 늘어납니다.

넓은 벌판에 물웅덩이가 있었습니다. 웅덩이에는 물벌레와 물고기도 살고 물풀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웅덩이가 처음 생겼을 때에는 물이 맑아서 살 오른 물고기와 물벌레가 무성한 물풀 사이를 힘차게 헤엄쳐 다녔습니다. 웅덩이 나라에 생기가 흘러 넘쳤습니다. 물고기와 물벌레가 늘어나고 물풀도 숲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웅덩이에 고여 있는 물이 점점 흐려지자 물고기와 물벌레의 수가 줄어들고 물풀도 시들어 버렸습니다. 물고기와 물벌레 중에는 지치고 병든 것마저 있었습니다. 웅덩이 가족들은 맑은 물이 흘러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물웅덩이에 새 물이 흘러 들어오려면 고여 있는 흐린 물을 내 보내어야 합니다. 웅덩이를 비워서 새 물이 흘러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요. 흐린 물이 비워진 만큼 새 물이 차 올라 웅덩이 가족도 다시 활기차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웅덩이는 고여 있는 흐린 물이 아깝기도 하고 그 동안 정이 들어서 그것을 버리지 못합니다.
큰 비가 와서 맑은 물이 흘러왔지만 웅덩이에는 새물이 흘러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비가 그치고 새물을 받지 못한 웅덩이는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흐린 물 마저 점점 말라갔습니다. 정들었던 사랑하는 웅덩이 가족들도 견디지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복도 이와 같습니다. 마음그릇이 비워있어야 복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음그릇에 복 아닌 것(욕심, 집착)이 가득 차 있으면 복이 들어 설 자리가 없어 복이 들어갈래야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복 아닌 것을 비워야(버려야) 복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복 아닌 것을 비운 만큼 복이 찹니다.

그리고 마음그릇이 커야 큰 복이 들어갑니다. 마음그릇의 크기만큼 복이 들어갑니다. 가장 큰 마음그릇은 마음그릇을 깨 부수었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복 아닌 것으로 가득 찬 그릇에서 복 아닌 것들을 다 버려 마음그릇을 비우고 그것을 담았던 그릇마저 깨 부수면 무한한 복 그릇이 되어 무한한 참 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참 복은 어떤 것일까요? 성현들은 세상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다 물리쳤습니다. 그것을 다 버리고 자기마저 버림으로써 영원한 것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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