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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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0 개 2,417 동진스님
사람을 애틋하게 사모하다 죽으면 상사화란 꽃이 된다고 합니다. 

상사화는 봄에 피어나서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잎은 시들고 석 달 열흘 동안 외롭게 보내고 난 8-9월에야 꽃대를 세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잎은 꽃을 못 보고 꽃은 잎을 못 본다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뜻하기도 합니다. 

상사화의 꽃말은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랑은 동적인 반면에 사모는 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모는 어떤 대상을 애틋하게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말 합니다.

인생은 사랑을 매개로 하여 아름다울 수 있으며, 또한 그 가치를 귀하게 느낍니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사랑함으로써 아름다워지고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사모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하게 생각합니다.

고전 소설에서나 등장하는 단어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듯합니다.

근래 들어 사랑의 표현도 다양해 졌습니다. 마치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모하는 마음은 사랑하고는 거리가 있게 느끼는 듯 합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가슴 저편에서 따뜻한 무엇이 느껴짐이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사모하는 마음은 상대에게 바램이 없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자기 안에 있는 상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입니다. 

이러한 그리움은 절대로 상대를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아프게도 하지 않고 조급해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작은 옹달샘에서 시작한 작은 물줄기가 자연의 힘에 의해 자연스레 생긴 물줄기를 따라 강으로 모여서 유유히 흘러 바다로 들어가듯이 그저 자신의 길을 가면서 간간히 가슴 따듯함을 상대에게 전하기도 하고 스스로 느끼며 자신을 성숙하게 하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사모하는 마음의 위력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사모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밭에다 사랑의 씨앗을 심었다면 사모하는 마음으로 그 씨앗이 잘 발아해서 클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사모하는 마음은 함께 할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상사화의 붉은 꽃을 볼 때면 이루지 못하고 헤어진 사람들의 아픈 가슴을 생각합니다. 사랑하지만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맺어지지 못하고 돌아서는 사랑의 고통은 사모하는 맘으로 잉태되어 시, 소설, 노래, 드라마, 영화와 같은 예술과 문학작품을 탄생 시킵니다. 그리고 위로하며 공감하며 살아갑니다.

최진희의 “천상재회”에서는

그대는 오늘밤도 내게 올순 없겠지 
목메어 애타게 불러도 대답 없는 그대여 
못 다한 이야기는 눈물이 되겠지요. 
나만을 사랑했다는 말 바람결에 남았어요. 
끊을 수 없는 그대와 나의 인연은 운명이라 생각했죠. 
가슴에 묻은 추억의 작은 조각들 되돌아 회상하면서 
천상에서 다시 만나면 그대를 다시 만나면 
세상에서 못 다했던 그 사랑을 영원히 함께 할래요.

헤어지지 않고 함께 바라보고 한 집에 사는 인생은 축복입니다. 그 사랑이 퇴색되지 않고 고운 모습으로 지속 될 수 있게 서로가 노력하고 인내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머나먼 뉴질랜드에 온 기러기 부부들은 더욱 서로를 신뢰하고 챙겨서 상사화의 아픔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오신 부부들도 사랑의 환경을 파괴하지 말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상사화는 함평군 용천사, 고창군 선운사, 전남 영광의 불갑사 주변에 장마가 지날 때면 지천으로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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