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順理)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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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순리(順理)의 삶

0 개 1,559 KoreaTimes
순리의 삶은 조화(調和)의 삶이다. 원래 만상만물은 조화의 조건으로 났다(창조되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어 이것이 있다. 산이 있어 산새가 있고 들이 있어 들새가 있다. 물이 있어 물고기가 났고 땅이 있어 짐승이 났다. 일체가 조화로 났고 조화를 이루고 산다. 조화롭게 사니 상생(相生)의 삶이다.

  순리의 삶은 일체의 매임이 없는 삶이다. 과거지사(過去之事)에도, 장래의 일에도 매이지 않는다. 사람에게도, 세상사(世上事)에도, 재물에도, 명예에도, … 일체 매임이 없다.

  순리의 삶은 그냥 사는 삶이다. 이래서 살고 저래서 사는 삶이 아니다. 이리저리 재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산다. 걱정하지도 번뇌 짓지도 않고 그냥 산다. 망설이지도 거칠 것도 없이 산다. 바람처럼 물처럼 사는 삶이다.

  순리의 삶은 최적(最適)의 삶이다. 최적(最適)의 삶은 또 최선(最善)의 삶이다. 자갈밭에 떨어진 씨앗은 메마르고 척박한 여건에 맞게 최적(最適)의 삶을 산다. 부족한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 뿌리를 깊게 벋어 한 방울의 물을 얻고, 몸체를 작게 하여 한 알갱이의 거름이라도 아끼고 산다. 비옥한 땅에 떨어진 씨앗 또한 그 환경조건에 맞는 최적(最適)의 삶을 산다. 순리의 삶은 하늘을 나는 새처럼, 들에 핀 들꽃처럼 그냥 사는 삶이지만 내 맡긴 삶이 아니다. 되는 대로 사는 삶이 아니다. 순리를 따라 그때그때의 조건에 맞는 최적(最適)의 삶을 사는 것이다. 최적(最適)의 삶을 살기에 최선(最善)의 삶이다. 최선(最善)의 삶을 살고자 하지 않고 그냥 사는 삶이지만 최선(最善)의 삶 그 자체이다.

  순리의 삶은 가짐이 없는 삶이다. 욕심으로 살지 않고 집착으로 살지 않는다. 가짐이 없으니 부족함이 없는 삶이고, 부러워하지도 시기하지도 않고 욕심부리지도 않는다. 가짐이 없으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삶이다. 가짐이 없으니 이기적인 삶 살지 않는다.

  순리의 삶은 대 자유(大 自由)의 삶이다. 일체에 매임이 없어 자유롭고 일체 가짐이 없어 자유롭다. 일체의 걸림도 없고 일체의 막힘이 없어 자유롭다.

  순리의 삶은 대 지혜(大 智慧)의 삶이다. 아는 것이 있어 알고 사는 삶이 아니고 그 자체(眞理)이어서 다 알고 사는 삶이다. 그 자체이어서 그 자체로 그냥 산다.

  순리의 삶은 사람이 가지는 가짐의 마음 없이 사는 삶이다. 나 없이 사는 삶이다. 나를 벗어난 삶이다. 일체를 넘어선 삶이다. 완전한 삶이다.

[383] 김유신의 말

댓글 0 | 조회 2,026 | 2008.06.25
김유신이 젊었을 때 천관(天官)이란 여인의 집에 자주 드나들자 어머니 만명(萬明)부인이 왕과 부모에게 기쁨을 주기를 기대했는데 술과 여자를 즐기느냐며 울며 타이르… 더보기

[382] 기복(祈福)

댓글 0 | 조회 1,718 | 2008.06.10
사람은 누구나 복을 받으려 하고 복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절대적인 존재에게 복을 빈다. 우리의 선조들도 자식 잘되게 해 달라고 빌기도 하고 살면서 시련에 부딪치면… 더보기

[381] 고해(苦海)

댓글 0 | 조회 1,603 | 2008.05.28
사람의 삶에는 참 행복이 없다. 그것은 사람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완전한 존재라면 일체의 부족함 없는 충… 더보기

[380] 고집(固執) - II

댓글 0 | 조회 1,655 | 2008.05.13
대원군은 자기의 고집 때문에 외부세계에 문을 굳게 닫아걸고 쇄국정책을 펴다가 앞선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나라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침으로써 일본의 식민지배… 더보기

[379] 고집(固執) - I

댓글 0 | 조회 1,705 | 2008.04.23
'고집이 세다'는 말은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말한다. '틀이 세다'는 말도 같은 말이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은 … 더보기

[378] 계산하고 산다, 저울질하고 산다

댓글 0 | 조회 1,795 | 2008.04.08
어린 시절 어머니가 먹을 것을 주면 형과 아우는 어느 것이 더 많은가, 어느 것이 더 맛있을까를 저울질하면서 서로 다툰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키려 하거… 더보기

[377] 떠남

댓글 0 | 조회 1,638 | 2008.03.26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 50년이 넘었으나 아련한 고향생각에 잠 못 이룬다. 고향 사람이라도 만나면 속없이 반갑고 고향을 주제로 한… 더보기

[376] 두 그루 참나무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48 | 2008.03.11
어느 집 뒤 야트막한 야산에 참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양지바르고 기름진 땅에서 곧고 튼튼하게 자랐다. 아침에 산책 나온 집 주인이 나무등걸을 쓰다듬으… 더보기

[374] 마음과 건강(Ⅲ)

댓글 0 | 조회 1,527 | 2008.02.12
조상의 삶과 마음도 자손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삶과 마음은 세포 하나하나에 100% 저장된다. 동물의 체세포 하나만 있으면 똑 같은… 더보기

[373] 마음과 건강(Ⅱ)

댓글 0 | 조회 1,609 | 2008.01.30
마음을 이해하면 건강과 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모두 내 안에 담고 있다. 부모형제, 친인척은 물론, 학교 친구… 더보기

[372] 마음과 건강(Ⅰ)

댓글 0 | 조회 1,595 | 2008.01.15
캄캄한 밤에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 숲 속 길을 걸어가면 무서운 마음에 몸이 긴장되고 살갗에 소름이 돋으며 머리칼이 쭈삣 쭈삣 선다. 화가 많이 나면 숨이 가빠지… 더보기

[371] 불나방(Ⅱ)

댓글 0 | 조회 1,509 | 20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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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불나방(Ⅰ)

댓글 0 | 조회 1,524 | 2007.12.11
불나방은 불을 보면 날아가서 동심원을 그리며 불꽃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크게 원을 그리며 돌지만 차츰차츰 작은 원을 그리며 돌면서 점점 불꽃으로 다가… 더보기

[369] 뜻밖의 결과(Ⅱ) - 영감(靈感)

댓글 0 | 조회 1,508 | 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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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뜻밖의 결과(Ⅰ) - 실수(失手)

댓글 0 | 조회 1,526 | 2007.11.13
비아그라. 최근 발기부전(勃起不全)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약이다. 원래는 심장질환을 치료하려고 개발되었지만 개발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아… 더보기

[367] 모두가 내 탓(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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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모두가 내 탓(Ⅰ)

댓글 0 | 조회 1,470 | 2007.10.09
일체는 내가 있어서 내 탓이다. 내가 말하고 행하여서 내 탓이다. 잘 한 것도 내 탓이고 잘못 한 것도 내 탓이다. 탓하는 그것이 내 안에 있어서 내 탓이다. 누… 더보기

[365] 남 탓하며 산다(Ⅱ)

댓글 0 | 조회 1,563 | 2007.09.26
시련을 겪으면 하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착하고 성실한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하늘의 이치입니다. 살면서… 더보기

[364] 남 탓하며 산다(Ⅰ)

댓글 0 | 조회 1,381 | 2007.09.11
여우가 길을 가다가 어느 집 담장 밖으로 넘어온 포도 넝쿨에 포도 송이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우는 입맛을 다시며 포도를 따먹으려고 힘껏 뛰어 … 더보기

[363] 나는 누구인가(Ⅱ)

댓글 0 | 조회 2,293 | 2007.08.28
성현(聖賢)들이 참된 복이 무엇인지 알려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참된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몸소 보여 주었는데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나는… 더보기

[362] 나는 누구인가(Ⅰ)

댓글 0 | 조회 2,016 | 2007.08.14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언제나 어디서나 또 부모형제자매, 친인척,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잘 한 것이 하나도 없으면서 잘 살았다고 내 세웠던 나는 누구인가? 아… 더보기

[361] 길 떠나 온 사연

댓글 0 | 조회 1,380 | 2007.07.24
그 부모한테 태어난 사연도 지금 이곳에 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오줌 싸고 동 쌌던 것도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 ‘옛날 옛날에…’ 이야기 듣던 것도, 엄마 등에 업혀… 더보기

[360] 물 웅덩이

댓글 0 | 조회 1,607 | 2007.07.10
깊은 산골짜기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여름 큰 비가 와서 한바탕 물난리가 계곡을 헤집고 간 뒤에 물길을 가로막고 있던 황소만한 바위가 거센 물살… 더보기

[359] 머무름

댓글 0 | 조회 1,302 | 2007.06.27
구름도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물도 흐른다. 별도 흐르고 태양도 흐르고 달도 흐르고 지구도 흐른다. 이 온 천지에 있는 만물만상이 나고 존재하여 사는 것도 존재하여… 더보기

[358]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Ⅲ)

댓글 0 | 조회 1,395 | 2007.06.13
사람은 태어나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을 내 안에 담아 두고(가지고) 산다. 그리고 담아 둔 그것 밖에 모른다. 담아 둔 만큼만 행하고 산다. 더도 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