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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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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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006. 14:04
KoreaTimes
()
뉴질랜드 이민기
법정까지 다녀온뒤에
우리의 차는 사고 나기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되었다.
그차를 몰고 다니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리가 된차는 우리의 승리를 상징하는 것이었고,
그 작은 우리의 승리는
앞으로의 우리의 삶에 던져진 장애물들을
넘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그뒤부터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게 된것이다.
우리는 계속 빅토리아 대학에서
English Proficiency Programme를
다녔다.
다음해 초에 윌링턴 폴리텍을 다니면서 알게 된
창아저씨와 부인 그리고 태어난지 두달밖에 안된 민우가
뉴질랜드 땅에 도착을 했고,
그들은 첫날밤을
우리집 바로옆에 있는 모텔에서 자리를 풀었고
그뒤 한달은 짐을 처음부터 장만하느라
분주한 나날들 이었다.
창아저씨는 나와 마찬가지로 술을 즐기는 편이었고,
부인는 아주 차분하면서 재미있는 분이셨다.
민우는 아주 잘생긴 아이였고...
우리는 서로 죽이 잘맞아서
학교 공부 마치고 난뒤 집에 와서
저녁먹고 다시 밤마실 삼아 30분을 차를 달려
창아저씨집에 놀러가곤 했다.
옛날 커피 광고가 생각난다.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분들은 따뜻한 사람들이었고,
서로 만나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나날들이었다.
그러던중,
한주는 매일 그분들 집에 저녁 먹고난뒤
놀러갔었다.
그때 우리는 친구 S가 한국에 가며 우리에게 맡겨둔
멋진 차를 타고 다녔고 우리의 오래된 차는 차고에 있었다.
우리집이 길가에 있고 그 주위는 동양인이
눈을 씻고 봐도 없을 정도라..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은 눈에 튀기 마련이었다.
참고상 우리가 살던 것은 Mana Esplanade라는 곳이었고,
여기서 Esplanade(에스프라나데)라는 의미는
3면이 길의 양쪽면이 바다로 싸인곳이란 의미이다.
정말 집밖을 나가서 5분만 걸으면 공원과 바다가 있고
반대편을 넘어가도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와 만을 이룬덕에
바다를 또 볼수가 있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다.
단하나 단점은 철도에서 가까운 곳이라
기차 지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것 이었다.
아이비는 처음에 오클랜드에서 고생을 많이 하여
몸과 마음이 많이 수척했으나
아름다운 곳에 살면서 차츰
아이비의 예전의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매일 아름다운 바닷가를 걸으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같이 그길을 헤쳐갈수 있음을 행복해 하며 지냈고
밤에는 둘이 같이 열심히 숙제하고
주말이면 도서관에서
책을 한껏 빌려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던 꿈같은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1998년 어느 여름날
그런 아름다운 그림에 칼을 들이대고
그림을 갈기 찢어 버리는
사건이 생긴것이다.
다음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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