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Pumpkin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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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Pumpkin의 아빠

0 개 3,033 박신영
Pumpkin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중국 여자아이가 있다
지금 4살이니까 우리딸하고 동갑이다
첨 사진을 봤을 때부터 우리딸하고 참 비슷하게 느껴졌다
단발머리랑 동그란 얼굴에 같은 아시안이라 그랬는지
하여간 유난히 연민이 느껴졌다

실제이름은 Quan Xun이라는 이 아이는 지금
중국에서 외할머니랑 살고 있다

이 아이는
사람들이 오가는 호주 멜버른의 기차역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가
관리원에 의해 발견되었고
얼굴이 크게 사진찍혀 호주방송을 탔다
그것이 작년 9월이다
누구라도 이 아이를 아는 사람은 연락하라는 방송이
뉴질 저녁뉴스에도 나왔다
그러자 당장 여러사람이 TV,라디오에 연락을 했다
어느 중국여성은
라디오생방송에 전화를 해서는
자기가 그 아이의 아빠를 안다고 했다
그 아빠는 중국교민사회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한 중국신문의 발행인이라고도 했고
아이의 엄마를 지난주에도 봤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이 아이가 뉴질시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럼 엄마와 아빠는 도데체 어디에 있는가가 순식간에 핫이슈가 되었다
중국라디오방송은 하루종일 이 얘기뿐이었다고 하고
결국 아빠가
이 아이를 데리고 호주에 가서는 그곳에 버리고 간 것이
CCTV에도 나왔고
아빠는 그후 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LA에 입국한 것이 확인되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는 차이나타운으로 사라졌다

중국커뮤니티가 얼마나 크고 활발한지
이 모든 일이 단 며칠만에 다 밝혀졌다  

그럼 엄마는 어디있을까
며칠전까지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가는 모습을
여러 사람이 보았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경찰이 나서서
하필 우리동네에 있던
이 가족의 집을 수색하였는데
아무 단서도 없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집앞에 세워둔 아빠명의의 자동차를 수색했는데
트렁크에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오래지 않아 엄마임이 확인되었다
이 시점에서 뉴질경찰이 재빠르지 못한 대처가 한동안 도마에 올랐었다

이 와중에 이 남자의 첫번째 결혼에서 낳은 딸이
하나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십대의 그 딸은 분명 뉴질랜드에 있을텐데
도데체 어디에 있는가가 또 화제가 되었다
사라진 이 큰 딸이 혹시 살해된 것은 아닐까 여러 추측이 난무하자
경찰에 의해 안전히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얼마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 큰 딸은 아버지가 자신도 어렸을 때
버리고 떠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에 숨어 있는 아빠에게 제발 자수하라는 호소를 했다

이 아이는 뉴질로 데려왔고
경찰이 중국에 연락해서
외할머니가 왔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
외할머니가 중국으로 데려가서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는
법원의 판결에 의해
아이는 중국으로 떠났고
교육을 위해 언제든 뉴질로 올 수 있다는 점도 명시되었다

이제 살인자로 지목된 이 중년의 아빠는
미국의 일급수배자로 지목되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는데
며칠전에 이 비정한 아빠가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LA가 아니라 동남부의 조지아주에서 중국인들에 의해
결박을 당해 경찰에 넘겨졌다는 것이다
체포당시에도 사람잘못봤다고 항변했다는데......

오늘 아침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곧장 경찰서로 연행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야말로 핫뉴스이다

아내를 살해하고
어린 딸을 낯선 곳에 데려가서 버리는
이 남자의 잔인함은
그전부터 여러차례 나타났던 모양이다
20대의 이 젊은 엄마는
살해가 있기 얼마전에 남편을 피해
딸을 데리고 어느 shelter로 피신을 갔던 모양이다
한달정도 그곳에서 머물면서 이제 딸을 데리고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는 말을 했다는데
막상 그녀의 선택은 다시 남편이었다

왜 그런 치명적인 선택을 했었을까
비정한 사람들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교묘하게 자신의 얼굴을 감추는 것이 예사이긴 하지만
가끔 만나는 부모형제나 친구,직장동료는 속일 수 있어도
부부로 같이 살다보면 조금씩 알게 마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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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3,881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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