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보내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유치원 보내기

0 개 1,793 박신영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러보긴 했는데

꼭 맘에 차는 곳이 없다

원서를 넣은 곳도 있는데 집에서 좀 멀어 고민이다

가까운 곳에 하나가 있긴 한데

닫혀 있으니 지금 가 볼 수도 없고.....


이곳은 한국과 달리

개학일전에 미리 선생님들이 나와서 준비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2월 7일 개학일에 맞추어 학교에 나오고

유치원 선생님들도 시작하는 날부터 출근이다

하여간 한국에 비하면 선생님들의 천국이라 하겠다

학기중에도 툭하면 휴가들을 잘 가니.....



딸아이는 아직 만 세돌이 된 것도 아니라서 더욱 선택의 폭이 좁다

대개의 Kindergarten이라고 이름붙혀진 곳에서는

아이가 만 세돌이 지나야 전화를 해 준다

물론 원서접수는 2살 반 쯤에 미리 해 두면 좋다

인기가 있는 곳일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지니까.

원서만 넣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안되는 경우도 많다

중간 중간 전화를 해 주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그래야 이 아이는 이곳에 꼭 오겠구나 싶어 자리가 생기면 바로 전화를 해 준다

졸업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결원이 생기면 만 세돌이 안 되었는데도

종종 받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기저귀는 사절이다

pull-up이라고 불리는 팬티형 기저귀를 채워보내면 안심이긴 하지만

유치원선생님들이 기저귀를 갈아주지는 않는다

놀다가 옷을 버리면 준비해간 여분의 옷으로 갈아입혀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toilet training은 마치고 오기를 원한다


한국에서는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공교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아이는 한국유치원에서 더하기, 빼기는 물론이요 구구단도 배웠고

한글읽기,쓰기, 예절교육등등 무지 많을 '학습'을 했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유치원은 별 기대를 안해도 된다

우선 만 세돌이 지나서 유치원에 들어가도 오전반에는 허용이 안되고

오후반에만 넣어준다

대개 12:30분쯤에 시작되어 3시간정도 하는데

그 과정은 대개 'Free play inside and out'이다

말그대로 아이들이 유치원에 와서 자기들 맘대로 노는 것이다

유치원의 주변환경도 놀 수 있게끔 여러 놀이감, 장난감들이 흩어져 있다

한국처럼 학습교재가 벽을 채우는 것도 아니요 책상, 의자만 가지런히 있는 것도 아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 우선 맘대로 놀면 된다

1시간쯤 지나면 'Afternoon tea'라고 해서 둘러앉아 각자 가져온 과일등을 먹는다

유치원에 따라서 어느 곳은 한곳에 과일을 모아 놓고 나누어 먹기도 하고

어느 곳은 절대로 나누어 먹지말라고 각자 가지고 온 것을 각자 먹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Tea time이 지나면 또 Free play,

그리고 시간이 되면 엄마가 데리러 와서 집에 간다

한국처럼 유치원버스는 절대로 없다

이곳의 유치원에 가 보면 우선 놀라는 것이

선생님들이 도데체 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각자 놀고 중간에 싸움이라도 나면 한번 와서 말리고

tea time에만 같이 앉아 있고

아이들이 질문할 일이 있으면 대답해 주고.....


선생님들도 대개 나이많은 중년의 아줌마, 할머니가 태반이고

한국처럼 젊고 싹싹한 유치원선생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러니 처음 유치원에 가는 만 세돌짜리들이 찡찡대고 울고 보채는 경우에는 대개 엄마들이 같이 있어준다

아이가 너무 울면 집으로 전화해서 엄마더러 와서 데리고 가라고도 한다

그리고 엄마가 같이 세시간동안 있어주면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한다

마치 아이들 봐주는 보모한명 더 두는 기분인지

하여간 한국처럼 엄마들이 유치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든지 하는 일은 전혀 없다  


만 네돌이 지나면 이제 오전반으로 올라간다

대개 8:45분에 시작되어 11:45분이면 끝나는데

오전반이라고 해서 오후반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또 Free play 에다가 Morning tea와 Free play가 반복되니까.

하지만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립 Christian Kindy에서는

중간에 Bible Mat Time이라고 해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성경이야기를 읽어주기도 한다

약간의 기초적인 학습을 하는 곳도 있다

대개 숫자 1부터 10까지 알게하거나 간단한 색깔을 구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수준이다

이곳의 유치원은 학습을 하는 곳은 아니고

같이 어울려서 잘 노는 것을 훈련받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교육비를 낼 때 '내 맘대로'낼 수 있다는 점이다

첫 2주동안에는 매일 매일 하루치 10불을 낼 수도 있고 일주일치씩 내기도 하고

한달치를 한꺼번에 내도 되고 '통크게' 한 학기치를 한번에 내면 약간 할인도 해 준다

그리고 유치원에 가는 날도 역시 '내 맘대로'정할 수 있다

주 5일 내내 보내도 되고 주 3일만 선택해서 보내고 되고 월,화만 달랑 보내도 되고

하여간 부모맘이다

우리 아들은 한국에서 '좋은' 유치원에 보냈었는데

학기가 시작되기 두달전에 미리 백만원쯤되는 돈(6개월치)을 내야 했었다

그렇게 비싼 곳에 왜 보냈었는지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국에 살때는 다들 그런 분위기였으므로 나만 다르게 할 수도 없었다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이곳의 유치원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 애물단지같고

그럴경우 Childcare Center같은 곳을 이용하면 된다

대개 7:15에 시작되어 5:30분에 끝나니까 직장에 다니면서 얼마든지 보낼 수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2살미만이면 하루 6시간정도에 50불정도하고(42불하는 곳도 있었다)

2살이상, 5살미만이면 하루 6시간에 37불정도,

하지만 일주일에 3번정도 보내면 각각 주당 137불, 114불 수준이다

[9] 사이먼 법정에 서다(1)

댓글 0 | 조회 3,457 | 2005.12.12
----------------- 웰링턴 폴리텍으로 ----------------- 사이먼은 3개월동안 공부했던 Whitireia 에서 Wellington Poly… 더보기

[8] Porirua에서의 생활

댓글 0 | 조회 3,053 | 2005.11.11
Porirua에서의 생활은 남편과 나의 기억에 아주 오래남을 추억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못했어도 마음의 안정과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 더보기

[7] 웰링턴을 향해 네번째 짐싸기

댓글 0 | 조회 4,429 | 2005.09.28
드디어 웰링턴으로 내려가기 위한 네번째 짐을 쌓다. 남편의 친구 S씨와 잠시 뉴질랜드를 방문했었던 J씨 이렇게 차3대가 새벽에 웰링턴을 향해 출발했다. 우리 짐은… 더보기

[6] 뉴질랜드 북섬을 정복하다

댓글 0 | 조회 4,694 | 2005.09.28
1997년 한 여름, 남편의 친구인 S씨랑 동생 Y 그리고 남편과 나, 이렇게 넷이서 북섬 여정에 나섰다. 여정의 목적은 우리가 앞으로 공부하며 지낼 수 있는 (… 더보기

[5] 세번째 짐싸기와 휘어진 상다리

댓글 0 | 조회 4,536 | 2005.09.28
힐스브로우에서 엘리어슬리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방은 하나였지만 독립적인 공간이라 사이먼과 아이비는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게되어 너무나 기뻤다. 물론 가구라고는 달… 더보기

[4] 두번째 짐싸기

댓글 0 | 조회 4,383 | 2005.09.28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느 일요일 저녁 아이비와 사이먼은 당시 오클랜드 시내에서 선물가게 하시던 할아버지 집으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당시 그 분 집은… 더보기

[3] 첫번째 짐싸기

댓글 0 | 조회 4,585 | 2005.09.28
일주일을 로토루아에서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보내었고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왔다.사이먼과 아이비는 앞으로 놓여질 그들 앞의 세상에 대한 궁금함과 두려움 그리고 설… 더보기

[2] 뉴질랜드 도착

댓글 0 | 조회 4,971 | 2005.09.28
<철부지 아이비!> 열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비행기안에서 보내고 우리는 어느새 지구의 반대편으로 도착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안에서 내려다본 뉴질랜드라는… 더보기

[1] 아듀! KOREA, 나의 조국

댓글 0 | 조회 4,875 | 2005.09.28
한 여름, 옆에서 곤히 낮잠을 자고있는 우리딸, 수빈이를 보고있으니 새삼 9년전 남편과 가방 아홉개 달랑들고 28세의 나이로 용감하게 뉴잘랜드로 이민왔을때가 떠오… 더보기

Beijing Olympic

댓글 1 | 조회 2,660 | 2008.08.26
올림픽이 끝나니 허전하다 평소에 볼 만한 프로가 없는 뉴질랜드TV에 올림픽경기덕분에 그나마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또 뭘보나 싶다 이번 올림픽을 치르면서 다시금 깨… 더보기

(85) 아들의 눈물

댓글 0 | 조회 2,849 | 2008.06.30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들의 얼굴은 눈물투성이였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침대로 가더니 엎드려 엉엉 운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누구랑 싸웠냐 놀라서 물어봤다 담임선생님이 미… 더보기

(84) Kahui Story

댓글 0 | 조회 2,921 | 2008.05.26
2년전에 두명의 쌍둥이 남자아이들이 죽었다 이름이 Chris와 Cru라는 마오리아기들인데 생후 3개월짜리들이 머리에 부상을 입고 집에서 병원으로 옮겼는데 곧 사망… 더보기

(83) Ambury Park

댓글 0 | 조회 2,777 | 2008.05.14
Auckland Zoo마냥 비싼 입장료도 없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에 알뜰 마춤인 곳 주소: Ambury Road, Mangere Bridge

(82) Willie Apiata

댓글 0 | 조회 2,552 | 2008.04.28
윌리 아피아타는 현재 뉴질랜드의 영웅이다 감히 ‘hero’란 말을 당당하게 붙여서 불리우는 인물인데 이순신장군처럼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한 역사속의 인물도 아니고 … 더보기

(81) KIWIANA

댓글 0 | 조회 2,713 | 2008.04.07
아들의 숙제제목이 Kiwiana를 써오라는 거였다 도데체 Kiwiana가 뭔지알아야 쓰던지 말던지 내일 학교가서 선생님한테 그게 뭔지 물어보라고 했다 다음날 아들… 더보기

(80) Pumpkin의 아빠

댓글 0 | 조회 3,034 | 2008.03.10
Pumpkin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중국 여자아이가 있다 지금 4살이니까 우리딸하고 동갑이다 첨 사진을 봤을 때부터 우리딸하고 참 비슷하게 느껴졌다 단발머리랑 동… 더보기

공짜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2,626 | 2008.03.03
둘째가 아픈 것이 점점 심해진다싶어서 동네병원 의사(GP)에게 데려갔다 진료를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난 것이 "그래 이젠 무료구나" Work Visa로 바뀐지가 언… 더보기

더운 여름

댓글 0 | 조회 2,944 | 2008.02.03
오클랜드의 여름이 마치 한국의 무더운 여름처럼 느껴진다 작년에 비해 비도 훨씬 덜 오고 정말 따가운 햇살이 내려쬔다 그늘에만 들어가면 서늘하던 것도 옛말같고 그늘… 더보기

Sir Ed

댓글 0 | 조회 2,777 | 2008.01.16
뉴질랜드인중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인 Sir Edmund Hillary가 사망했다 서른살즈음에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한 이후 그동안 50여년을 엄청난 유명… 더보기

2008년 맞기

댓글 0 | 조회 2,693 | 2008.01.01
1월1일과 2일이 공휴일인지라 혹시 식품점이 모두 문닫을까봐 얼른 장보러 갔다 24시간 주 7일 문여는 가게라고 광고되어 있어도 크리스마스날에는 문닫는 걸 보고 … 더보기

접촉사고

댓글 0 | 조회 2,857 | 2007.12.08
오랜만에 버스를 타 봤다 뉴질에서는 항상 차를 끌고 다니니 버스 탈 일이 좀체로 없는데 시티에 나갈 일이 있어서 주차도 걱정되고 해서 버스를 탔는데 요금이 얼마쯤… 더보기

General Knowledge about NZ

댓글 0 | 조회 2,734 | 2007.11.03
1. 새로 선출된 Auckland 시장은? John Banks 2. 2011년 럭비월드컵 개최지는? New Zealand 3. 뉴질랜드의 가장 높은 산은? Mt.… 더보기

실망스러운 ABs

댓글 0 | 조회 2,741 | 2007.10.13
예상외로 뉴질랜드는 프랑스에게 졌다 그것도 18대 20 뜻밖의 결과여서 일요일아침 함께 TV를 보던 아들과 나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들녀석은 심판… 더보기

럭비 월드컵

댓글 0 | 조회 2,881 | 2007.09.17
요즘 뉴질랜드는 럭비월드컵땜에 난리인것 같다 2002년의 서울 월드컵이 생각난다 1년도 더 된 것 같은데, 한국의 명동거리라고 할 수 있는 오클랜드의 시티 한복판… 더보기

바쁜 엄마

댓글 0 | 조회 2,875 | 2007.07.28
언젠가 한국에서 있었던 어느 연구조사에 의하면 전업주부 엄마를 가진 학생들의 상위권대학진학율이 더 높다고 했다 맨날 할일없이 노는 사람 취급을 받았던 전업주부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