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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0 개 1,718 박신영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첫눈이 내렸다고들 하니 상당히 추운 모양이다.

사실 날씨가 추워야 정신이 번쩍 들고 뭔가 한해가 저무는 기분이 드는데, 이곳은 한여름처럼 해가 쨍쨍하니 새해가 오는지 가는지 별 느낌이 없다.

학교에서도 벌써 정리작업에 들어간 모양이다.

방학할려면 아직 3주 가까이 남았는데도 더 이상 숙제도 없다.

한국에서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시험준비시키느라 엄마들이 고생한다는데,  이곳은 ‘시험’이 없다니까 엄청들 부러워한다.

어제는 아들이 포트폴리오를 들고 왔다.

Term 4에 무엇을 배웠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파일에 정리를 해 놓은 것인데, 10분동안에 아는 영어단어를 몇 개나 쓸 수 있는지 테스트도 했고, 소방차가 와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방훈련했던 자료, jump rope certificate, 과학실험을 하고 난 후 쓴 Report Writing, 수학공부를 어느 수준까지 했는지 보여주는 자료등등이 있다.

이런 파일은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집에 들고와서는 부모에게 보여주고 사인을 받아간다.

한국으로 치자면 성적표를 들고 오는 격인데, 누구랑 비교하는 자료는 전혀 없으므로 그냥 자기 자식이 무엇을 배웠는지만 알 수 있다.


Music school에서도 한해를 마감하면서 presentation concert를 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달랑 30분씩만 배웠는데도 1년동안 하니 그것도 꽤 진도가 나갔다.

사실 토요일아침이 되면 학교도 안 보내니 늦잠도 자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굳이 학교가는 시간처럼 일어나서 아침먹고 씻고 준비해서 악기배우러 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concert를 하고 나니 그 1년 고생(?)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근처의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각자 준비한 짧은 곡을 무대위에서 연주했는데, 청중들이야 물론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그래도 그 분위기는 어느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회 못지 않게 진지했다.

리코더를 연주하는데 손이 떨렸다고 할 정도로 아들도 긴장이 되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연주를 하고 큰 박수를 받고 나니, 아들도 기분이 좋았던지 내년에는 바이올린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겠다고 한다.

콘서트가 아이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 같았다.

뭔가 성취하고 나면 그걸 드러내 보여주고 축하해주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나도 뉴질랜드 운전면허를 따고 나자 너무 기쁘고 나자신에게 상을 주고픈 기분이었다. 그래서 Farmers에서 면티를 하나 샀었다.ㅎㅎ


교회에서도 이런저런 행사와 움직임이 많다.

12월, 1월이 되면 식사준비를 적게 해도 될 정도로 대부분 떠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이민자들의 교회라서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정겨운 얼굴들이 하나 둘 떠난다니 몹시 섭섭하다.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야 살다보면 자연스런 일인데도 나는 점점 헤어지는 것이 두렵고 싫어진다.

이것이 나이를 먹어가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젊어서는 어디를 가든 두렵지 않고 누구를 만나든, 헤어지든 항상 희망적이었는데, 요즘은 낯선 곳이 두렵고 새로운 어떤 일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스트레스가 된다.

심지어는 낯선 사람이라도 아무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다. 그래서 늙어가면서 점점 자기것(재산, 자식, 편견, 자존심)에 집착하게 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나이들어가면서도 나는 ‘보통사람’처럼 집착하지 않고 초연하게, 우아하게, 아무것에도 매달리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여전히 아파트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재테크가 뭐가 좋은지(요즘에는 오클랜드의 어느지역이 부동산 투자에 적합한지 귀가 쫑긋), 누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언제나 이런 것에 무심해 지려는지.......

일곱번째 상

댓글 0 | 조회 1,823 | 2006.11.21
아들이 받아 온 상장을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JY is making great use of his common sense when working through… 더보기

유치원 보내기

댓글 0 | 조회 1,810 | 2007.02.02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 더보기

유치원 첫 날

댓글 0 | 조회 1,809 | 2007.02.08
유치원 개원날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만 2월 7일에 시작했고 어느 곳은 2월 1일에 시작한 곳도 있고 2월 12일에 시작하는 곳도 많다 어… 더보기

해운대 vs. Mission Bay

댓글 0 | 조회 1,802 | 2005.12.26
소위 한국 최고의 바닷가인 해운대와 뉴질랜드의 No. 1 해변인 Mission Bay의 차이점: 첫째 미션베이에는 놀이터가 있다 둘째 미션베이에는 분수대가 있다 … 더보기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802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800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뉴질랜드 초등학교 학부모간담회

댓글 0 | 조회 1,786 | 2006.03.01
학부모간담회에 다녀왔다(2006년 2월15일) 좀 귀찮은 생각에 안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런데 많이 쫓아다니는 것이 우리 아들의 뉴질랜드 적응에 도움이 될까해서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786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

여행

댓글 0 | 조회 1,784 | 2007.01.10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배타고 고래구경하는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고래는 커녕 이곳 바다에 흔하다는 도미꼬리도 못 봤다 여러가지의 크루즈가 있었는데 선택을…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83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776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771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752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745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

현재 연말연시

댓글 0 | 조회 1,719 | 2006.12.05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더보기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98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88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달콤한 스파이

댓글 0 | 조회 1,685 | 2006.01.31
20부작 TV 드라마를 며칠새에 다 봤다. 아는 엄마가 재미있다고 한번 보라고 비디오테이프 4개 권해 주길래, 마지못해(?) 받아서 며칠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들 … 더보기

세번째 상 받아오다

댓글 0 | 조회 1,678 | 2006.03.10
우리 아들이 참 대견하게도 이제 겨우 두학기째 다니고 있는데 벌써 3개의 상을 받아왔다 사실 첫번째 상은 학교다닌지 얼마되지도 않아 그야말로 영어의 '영'자도 모… 더보기

To : 대희

댓글 0 | 조회 1,656 | 2006.01.18
대희야 이제 겨우 이틀됐구나.... 몇주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네가 뉴질랜드에 도착하던 날, 난 깜박잊고 공항에도 못 나갔지 네가pick up하러 오는 분… 더보기

학교에서 디스코 파티를 하다

댓글 0 | 조회 1,656 | 2005.12.17
며칠전에 학교에서 안내장이 왔다 금요일 저녁(12월 16일), 학교에서 디스코 및 바베큐 파티가 있으니 모든 학생및 학부모들을 초대한다는 거였다 아니, 학교에서 … 더보기

드디어 개학이다!

댓글 0 | 조회 1,648 | 2006.02.11
- 2006년 2월 7일, 1학기 개학 - 오랜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다 정말 긴 방학처럼 느껴졌다 6주 정도였는데도 몇달이 지난 기분이다 방학중에는 늦잠도 많… 더보기

교장선생님

댓글 0 | 조회 1,639 | 2005.11.30
학교에 첫 등교하는 날, 아들을 교실에 들여보내고도 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교실밖에서 서성거렸다. 영어를 제대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가 저 안에서 …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623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캔디

댓글 0 | 조회 1,590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